()중에 진땀 흘리는 공구시장을 찾아가다

 

연일 35도 가까운 무더운 날씨로 인해 사람들은 파김치가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4일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오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더운 날 수원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어디일까? 그곳은 두말 할 것 없이 팔달구 구천동에 자리하고 있는 구천동 공구상가이다. 한 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성시를 이루었던 구천동 공구상가. 이 무더위에 공구상가 대장간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공구상가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그것이 궁금해 찾아간 것이다.

 

현 구천동 공구상가 박명희 회장은 구천동 공구점에서 어린 나이에 점원으로 시작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처음 20051월 공구상가상인회가 조직이 된 후에 상인회장으로 활동을 했었다. 당시 구천동 공구상가에는 100여개 가까운 점포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현재는 이곳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 충청남도 천안 등에서도 이곳으로 공구를 사러 오기도 했단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전국의 공구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구천동을 들리면 필요한 공구는 다 구입할 수 있었던 곳이라는 것이다.

 

 

 

박명희 상인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 공구상가로 모여들어 당시 공구상가가 쉴 틈 없이 바빴다고 한다. 구천동 공구상가가 어려움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수원천의 복개부분을 걷어내면서 부터라고 한다. 복개천이 자연적인 주차장 노릇을 하고 인근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화장실 등도 여기저기 갖춰져 있었다는 것이다.

 

복개천을 걷어내면서 주차할 공간이 사라졌어요. 또한 공용화장실이 없어졌다는 점도 저희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죠. 거기다가 중부권인 천안에 대규모 공구상가가 들어서고 수원에도 고색동으로 나가는 길목에 대규모 공구상이 들어서면서 저희 구천동을 찾는 사람들이 자꾸만 줄어들고 있어요

 

 

 

상인대학 등으로 변화 시도

 

공구상가를 처음 맡았다가 중간에 후배들에게 회장자리를 물려 준 박명희 희장은 20142월에 다시 구천동 공구상가 상인회장을 맡았다. 공구상가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은 차량이 진입을 할 수 있는 진입로가 마땅치 않은데다 차를 댈만한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명희 상인회장은 이런 공구상가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날마다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재 구천동 공구상가는 점포 수 72개로 하루 이곳을 찾는 고객수 15백명 정도이다. 공구상가 점포들이 취급하는 주 품목은 일반기계공구와 가정용, 공산품 등이다. 지난 해 수원시에서 지원을 받아 상인교육장을 개설한 구천동 공구상가는, 지난 해 88일 상인교육장에서 제1기 상인대학 졸업식을 가졌다. 201561일부터 87일까지 모두 21(견학 1)의 교육을 받은 공구상사 상인대학은 입학 46명 중에 87%40명이 졸업식을 갖게 된 것이다.

 

 

전통 대장간 체험 등으로 공구상가 알릴 터

 

제가 상인회를 다시 맡고난 후에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상인회 사무실을 개조하는 것이었어요.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상인대학 등을 열어 상인교육을 시킬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었어요. 이런 점을 먼저 개선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우선 상인회 사무실과 교육장을 먼저 마련한 것이죠.”

 

박명희 회장이 공구상사 상인회장을 맡으면서 공구상가가 변화를 시작했다. 우선 도로변에 부지에 주차장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주차장은 계약을 마치고 곧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애를 써온 박명의 회장의 노력으로 주차장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상인들은 기뻐한다.

 

박명희 상인회장은 공구상가가 단순히 장비나 공구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전통 대장간을 둘러보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현재 두 곳인 대장간을 네 곳 정도로 늘려 초등학생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연계해 이곳으로 체험을 하러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우선 지면에 20대 정도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공용화장실도 마련해 공구상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현재 공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주차장은 그 안에 대장간 등 전통체험관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주차공간도 앞으로 3층으로 타워를 조성하고 옥상까지 이용해 주차문제와 화장실을 해결하고 나면 공구상가를 찾는 고객들의 불편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박명희 회장이 바라보는 공구상가는 남다르다. 이곳에서 잔뼈가 굵어진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뜨거운 화덕 앞에서 망치질을 하고 있는 장인의 모습도 언젠가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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