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의 적극적인 지원 있어야 활성화 가능

 

13일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에 소재하고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 중앙상가를 찾았다. 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청년상인몰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요즈음 각 전통시장마다 청년몰을 열어 새로운 전통시장의 형태로 변환을 시키고 있다. 전통시장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청년몰이다.

 

자난 528일 찾았던 전주 남부시장 2층 청년몰은 저녁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전통시장 청년몰로 자리를 잡은 곳이다. 전국에서 수많은 전통시장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오는 곳이기도 하다.

 

저는 시장을 운영하면서 돈을 받지 않습니다. 저희 시장 건물 옥상에 자리 잡고 있는 청년몰도 기존 상가세의 절반 가격밖에 받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장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먼저 손님들을 많이 모아들이는 것이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몰과 야시장을 연 것이고요

 

당시 전주남부시장 상인회장이자 전북전통시장 연합회장이기도 한 하현수 회장이 시장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한 말이다. 시장 2층이라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남부시장 청년몰은 여러 곳에서 청년몰로 진입을 할 수 있도록 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굳이 시장통을 거치지 않아도 누구나 찾아 올라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막바지 피서객들로 인해 속초로 올라가는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더 걸려 찾아간 속초. 시장 앞에는 성공확률 100 : 1. 이층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 이층상륙작전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포스터가 즐비하게 붙어있다. 12일에 개봉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15일까지 청년몰 앞에서 각종 행사를 연다는 안내문도 붙어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청년몰 역시 시장을 통해서 들어가거나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중앙상가 2층은 각종 옷가게들이 자리하고 있던 곳을 청년몰로 변화시킨 것이다. 현재 7개소의 점포가 들어와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청년 창업자들의 점포가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옷가게들이 자리하고 있던 곳을 비우고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공백을 조성하였다. 이 공간에서는 각종 이벤트 행사와 공연 등이 이루어진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청년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한 청년점주는 “1년 안에 승부를 걸겠다. 속초 중앙시장 청년몰은 성공확률 100%”라고 자신있게 이야기를 한다. 이제 시작이지만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수원 영동시장도 청년몰의 개장을 앞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청년몰에는 20개 정도의 청년점포가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아직 공사를 하기 전이라 영동시장 청년몰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존의 전주나 속초의 청년몰보다 여러 가지 조건에서 접근성이 불편하다.

 

또한 좁은 공간에 들어서야 하는 청년몰로서는 그 안에서 조리 등을 할 때 음식냄새 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도 문제가 된다. 접근성도 용이하지 않고 좁은 공간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건이 불리한 입장이다. 이런 영동시장 청년몰이 과연 성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는 상인회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전주 남부시장이나 속초관광수산시장 중앙상가 등은 각 지자체와 상인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하고 청년몰이 활성화가 될 때까지 다방면으로 지원을 약속했다. 문제는 영동시장 상인회에서 청년몰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시장이 자생을 하고 활성화가 되려면 상인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전주와 속초의 경우 상인회가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원 영동시장의 경우 그렇게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할까? 그동안의 시장 운영상태로 본다면 아직은 미지수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영동시장 청년몰. 상인회의 적극적인 지원만이 청년몰이 활성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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