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지동교에서 야시장 가능성을 보다

 

남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되고 난 후 야시장 개설을 위해 다각도로 생각을 하고 있다. 야시장을 어떻게 개설해야 할까? 혹은 어디에 개설해야 할까? 야시장을 개설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푸드트럭과 매대를 설치하여 야간에도 손님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야시장,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15일 오후 지동교로 나가보았다. 지동교 위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난장이 섰다. 각종 물건을 진열하고 파는 사람들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을 하고 있다. 얼핏 보면 예전 장거리를 방불케 한다. 추석 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지동교 위에 개설한 난장, 그곳에서 야시장을 그려볼 수 있다.

 

야시장은 남문시장 거리 중에 팔달문시장과 미나리광시장, 그리고 못골종합시장 등이 개설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곳의 야시장은 매대형으로 크기가 같은 매대를 마련하여 야시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일몰 후 시장통에 마련하는 야시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성공을 전제로 하여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각 시장에 맞는 야시장 개설해야

 

추석연휴 동안 지동교에 난장을 튼 상인들이 있어서 장사에 지장을 받지 않느냐고 영동시장에서 장사를 한다는 상인에게 물었더니 저 사람들이 팔고 있는 물건이 우리 시장에서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장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딱히 기존의 상인들에게 지장이 없다면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해도 무관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동안 남문시장 알원에서는 점포가 없이 판매를 하는 상인들을 단속하기도 했다. 이는 상인회원으로 가입이 되어 있는 상인들과 같은 물건을 판매할 경우 상인들이 손해를 입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기에 가급적이면 야시장을 연다고 해도 기존의 상인들과 같은 종류의 물건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우리 시장 상인들이 취급하는 품목을 판매한다면 당연히 단속대상이죠. 상인회원들이 매상을 올릴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바로 상인회가 할 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 분들이 팔고 있는 물건은 저희 시장의 판매상품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굳이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한 사람은 자신도 난장에서 물건을 구했다면서 모처럼 추석연휴를 받아 지동교에 난장이 서자 사람들이 북적인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한다. 한 마디로 물건만 중복되지 않는다면 굳이 판매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오히려 상품종목만 잘 선정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남문시장 주말 야시장, 가능성 있는가?

 

추석연휴에 지동교에 선 난장을 보면서 남문시장의 야시장 개설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큰 손해를 볼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난장을 찾아 물건을 흥정하는 것을 보면서 야시장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말을 이용하는 야시장에 어떤 상품들로 사람들을 끌어들일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남문시장 안에 소재한 각 점포들과 중복만 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주말마다 문을 연다는 남문시장 야시장. 아마 전주 남부시장과 같이 이벤트화 한 야시장과의 운영과. 현재 상인들이 취급하는 품목과는 중복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요즈음 트랜드에 맞는 먹거리의 개발도 중요하다.

 

준비를 거쳐 10월 경에 열기로 예정된 남문시장 야시장. 추석연휴에 지동교에 벌어진 난장을 보면서 그동안 보아오던 많은 행사들과는 달리 가장 예스러운 전통시장의 모습을 보았다. 하기에 남문시장이 새롭게 기획으로 시작할 야시장 역시 성공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시장의 특성에 맞는 야시장 상품을 준비하는가가 성공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대목장으로 복잡한 지동교에 불법주정차 난무

 

이렇게 몰염치한 사람들이 있으면 곤란하죠. 세상에 자기만 편하면 다 됩니까? 남들도 생각해야죠. 오늘 같은 날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교통난 해소를 위해 최소한의 예절은 지켜야하는데 이렇게 나만 편하면 된다는 사람들이 문젭니다

 

13일과 14일 오전, 팔달구 지동교 일원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대목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인해 온종일 거리가 붐볐다. 지동교와 영동교 일원에 주차구간을 정하고 주차를 할 수 있도록 고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정차를 해놓은 많은 차량들로 인해 교통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자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심지어는 차에서 내려 말다툼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어 지나는 행인들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한 마디로 교통대란인 셈이다. 일부 양심불량인 사람들의 불법주정차로 인해 차량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자 이렇게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높이고 얼굴을 붉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띤다.

 

 

불법주차들로 인해 대목장보기 어려움 겪어

 

누구는 장본 후에 물건을 들고 멀리까지 걸으면 팔이 아프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 사람들 보세요? 차가 양편으로 겨우 빠져 나가는데 이렇게 차선 하나를 막아 차를 주차시켜놓고 어디로 가버리면 도대체 차들이 어디로 빠져나가라는 것입니까? 이곳으로 늘 장을 보러 다니지만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이 주차를 함부로 해놓기 때문에 이곳 장을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담당부서에서는 오늘 같은 날 불법주차 단속을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하루 종일 추석대목장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시장이 붐빈다. 그도 그럴 것이 남문시장은 구천동공구시장과 남문로데오상가를 제외해도 7곳의 시장이 한 곳에 몰려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대목장이 되면 이곳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좁은 주차공간을 갖고는 밀려드는 차를 감당해 낼 수 없다.

 

 

그렇다고 멀리서 까지 이곳 장을 보기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할 수도 없다. 대목장을 보고나면 양손에 짐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곳 남문시장이 주차문제나 차량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오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오후가 되어서 복잡한 시장의 교통흐름을 위해 교통을 정리하기 위한 담당 경찰들이 땀을 흘려보지만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볼멘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지동시장주차장에서 제일교회 방향으로는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한 차량들로 인해 외부에서 이곳으로 일을 보러 온 사람들까지 차량소통이 불가능하다며 차를 되돌리기도 한다.

 

 

질서는 지켜야 하는 것인데 말이죠

 

사람들은 기장 기본적인 질서는 지켜야하는데 요즈음 사람들 그런 것은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자기 하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데도 눈 하나 꿈적하지 않죠. 질서는 지키는 것이죠.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불법을 밥 먹듯 저지르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이제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입니다

 

세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점점 강퍅해져만 간다고 하는 상인 한 사람은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매일 고함치고 시끄러운 소리를 듣는 것이 괴롭다고 한다. 조금만 질서를 지키고 양보하면 세상에 다틀 일도 목소리를 높일 일도 없다는 것이다.

 

대목장보기로 인해 이틀 동안 몸살을 앓은 지동교 인근. 사람들은 양손에 가득 들린 짐이 무거울 텐데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한가위의 풍성함이 모두의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것일까? 그런 즐거움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질서를 지키는 근본을 가져야 한다. 14일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지나친 듯 조금은 한가해 진 지동교 위에 난전을 벌인 많은 장사치들을 보면서 정말 모처럼 장다운 장 구경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전통시장에서 제수 마련을

 

올해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 제수용품 비용이 4인 기준으로 볼 때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2.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232,364, 대형마트는 266,24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금액을 놓고볼 때 전통시장이 약 34천원 정도 싼 가격에 차례상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전통시장의 경우 할인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에누리와 덤이라는 전통시장만의 정이 있어 실제적인 금액을 더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제수를 마련한 한 시민은 21만원 정도에 제수일체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는 전통시장의 경우에도 지역마다 약간의 가격차가 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이일규)은 지난 829부터 31일까지 3일간 리서치랩()을 통해 전통시장 37개소와 인근 대형마트 37개소를 대상으로 추석 차레상에 올릴 제수용품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시장이 대형할인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을 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7개 품목 중 21개 품목이 전통시장이 저렴해

 

올해는 유난히 무더운 날씨와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단감, , 곶감 등 일부 품목에서 물량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상인들의 말이다. 하지만 적정 숙기에 있고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적어 배, 포도, 대추 등의 과일류가 비교적 안정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다가 비교적 좋은 기상 여건으로 작황이 좋은 고사리, 깐도라지, 숙주 등의 채소류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27개 품목 중 6개 품목을 제외한 21개 품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가격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채소류(21.0%), 육류(15.2%), 수산물류(13.5%), 과일류(8.0%) 등 조사대상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 추석 명절기간에 맞춰 지역별로 전통시장 이용 및 온누리상품권 구매 활성화 캠페인을 전국의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추진한다. 또한,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석맞이 선물 및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를 위하여 전통시장 이용 및 온누리상품권 판매 촉진활동을 강화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전통시장 이용했으면

 

11일 오후 남문시장 일대를 돌아보았다. 추석 대목장을 보느라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상당히 늘었다. 못골종합시장 안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상인들은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선뜻 지갑 열기를 망설인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보다는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 같아요. 하기야 올해 유난히 힘든 시간이었잖아요.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제수를 마련하느라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이고요

 

저역무렵에 들린 매신시장의 한 상인은 사람들이 가격만 물어보고 정작 물건 구입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팔달문시장 안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이아무개씨는 예전 같으면 추석 때 동절기 옷들을 준비하느라 재미를 보았는데 올해는 날이 워낙 무더워서 그런지 겨울 옷 판매량도 예전 같지가 않다고 한다.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올해 경기가 바닥을 치는 바람에 시장의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면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의식있는 시민들이라면 조금 불편해도 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가 지역경제의 디딤돌이 된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번 추석명절과 더불어 오는 929일부터 1031일까지 약 1개월간 개최될 ‘Korea Sale FESTA’와 연계하여 개인 구매고객 대상 온누리상품권 5% 할인 한도를 기존 월 3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행사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차전용도로 조성한 수원천 남문시장 일대

 

며칠 전 남문시장인 지동교 일대에 파란색 선이 그어졌다. 그리고 그 파란색 선 안에는 화성어차 전용차로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쓰였다. 바로 새로 조성된 화성열차를 대신할 화성어차가 이곳 남문시장을 경유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그 전용차로를 준비하는 작업이 행해진 것이다.

 

화성어차는 예전 임금이 타던 어가를 본떠 만든 탈거리이다. 그동안 많은 관광객을 태우고 연무대 활터 앞을 출발해 장안문 - 화서문 - 성신사 등을 거쳐 팔달산 중턱에 관광객을 하차시키고 성신사 앞에서 다시 관광객을 태워 연무대로 돌아오는 노선을 운행한 화성열차는 이미 15년이나 된 화성관광열차이다.

 

그 화성열차를 대신해 관광객을 실어 나를 화성어차는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타던 어차모양의 승합차가 앞에서 어차를 이끌게 조성되었으며 어차 뒤편에 마련한 관광객들이 탈 객차도 예전 열차보다 한결 중후한 감이 있다. 객차의 색깔도 더욱 고급스러워진 자색이어서 타는 이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의 편의를 생각해 새롭게 조형한 화성어차

 

화성어차는 기존의 화성열차와는 달리 시험운행을 거쳐 101일부터 4대의 화성어차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화성행궁 앞에서 팔달문을 거쳐 지동교(지동시장)를 돌아 연무대까지 5.8구간을 순환형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팔달문으로 들어 온 화성어차는 지동교를 건너 지동시장에서 남수문을 지나 남수교를 우측으로 끼고 돌아 매향교를 거쳐 연무대로 향한다.

 

새롭게 선을 보이는 화성어차는 한번 표를 사면 원하는 곳의 정류장에서 내려 구경을 하다가 추가 요금 없이 다시 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이는 명품 글로벌시장인 남문시장의 활성화를 위한방법으로 시장 상인들의 요청에 의해 팔달문과 지동교 등 7곳에 정류장을 마련해 내렸다가 어차가 지나갈 때 정류장에서 다시 탈 수 있도록 하였으며 추가요금은 받지 않는다.

 

101일부터는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화성어차는 여름에는 객석마다 냉방용 선풍기를 설치했으며 겨울철에는 열선 시트로 인해 엉덩이를 따듯하게 보호해 추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여름철에는 창문을 떼어내고 겨울철에는 난방을 위해 문을 달아낼 수 있는 탈부착이기 때문이다.

 

 

남수교 인근 상인들 반대 목소리 높아

 

11일 화성어차 구간을 촬영하고 있는데 길 건너로 한 사람이 디기온다. 잠시만 보자고 한 사람은 나이가 꽤 들어 보인다.

이 도로로 차가 다닌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다니나요?”

아마 시험운행을 거쳐 101일부터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곳 상인들한테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다녀도 되나요?”

시장 상인회에서 찬성을 해서 운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곳 남수문에서 수원사 방향으로 길가에서 장사를 하는 저희들에게는 한마디 의논도 없었어요. 일방적으로 이렇게 차를 운행시킨다고 노선을 그려도 되느냐고요?. 그리고 매번 혜택을 받는 시장들만 좋게 만드는데 이곳도 정류장을 하나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차가 지나는 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오영환씨는 시에서 상인들과 한마디 의논도 없이 차 운행을 하면 장사를 하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면서 목소리를 높인다. 상인회에 가입이 되지 않은 이곳 상인들이라고 무시를 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차가 다니면 주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물건을 싣고 내릴 수 없어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아침시간에 물건을 내리고 차가 지나가고 난 뒤 다음차가 지날 때까지 시간을 이용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자신들은 매번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면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주차공간과 화장실을 조성해 달라고 한다. 화장실은 새로 조성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주차공간이라도 확보를 해주어야지 무조건 상의 한마디 없이 어차운행을 결정했다면서 볼멘소리를 한다.

 

어차가 지나는 곳마다 상인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30여 점포가 있는 이곳 남수문서 수원사 구간의 상인들이 장사를 하는데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상인들과 조율을 하고 그들의 의견도 청취해야 했다. 적은 집단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에 1천여명 체험객 몰려

 

수원시 관내 시립어린이집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전통시장 살리기 일환으로 벌인 화성행궁 가족나들이 시장투어가 수원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각 구청별로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어린이들, 학부모들은 화성행궁 앞에 집결하여 각 전통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체험 및 시장투어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동안 저희 시립어린이집 원장님들이 모여 상의를 했어요. 추석이 가까워지는데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이죠. 수원시내에 소재한 모든 시립어린이집이 참여했는데 저희 장안구에 있는 8개소 시립어린이집은 이번에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 된 남문시장올 택했어요

 

 

 

10일 오전 10시경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 앞에 있는 9개소의 시장을 합한 남문시장(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시민상가시장, 남문패션1번가시장, 남문로데오시장, 구천동공구시장) 중 작가들의 공방이 자리한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에 어린이들과 교사, 학부모 등 1천여명이 몰렸다.

 

아트포라는 개관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체험을 위해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영동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이곳은 동선이 이어지지 않아 늘 한적한 곳이었다. 그런 곳을 천여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처음으로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저희 장안구 시립어린이집은 모두 8개소가 있어요. 영화, 파장, 세류, 보훈, 수원, 보라매, 정자1, 호매실 등이죠. 오늘 저희들은 남문시장을 찾아와 아트포라에서 체험도 하고 전통시장도 돌아보려고요. 어머니들께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나누어 드렸어요. 시장에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말이죠

 

 

30~40대 어머니들 전통시장 잘 모르는데 자료도 없어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체험을 하고 있는 동안 영화시립어린이집과 세류시림어린이집 원장선생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어보았다. 전통시장과 아트포라를 사전에 미리 답사를 했다면서 이곳 아트포라와 전통시장을 안내할 수 있는 자료를 달라니까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들이 인터넷 검색으로 자료를 찾아 안내홍보지를 만들었어요?”

 

선생님들이 손수 제작했다는 안내지를 보니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수원문화재단에서 영동시장과 함께 작가들의 공방을 조성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트포라를 제대로 외부로 홍보할 수 있는 전단지 한 장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동시장 2층에 아트포라를 조성할 때는 전통시장이 예술을 입었다고 자랑을 해왔다. 그리고 각종 행사 때마다 무던히도 홍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이들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저희들이 시장투어를 하면서 어머니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수원에 살면서도 이렇게 전통시장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거예요. 그래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든 아린이집이 마음을 합한 것이죠

 

어린이집 원장들과 대화를 한 후 체험을 하는 어린들을 돌아보았다.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 딱지치기를 하는 어린이들. 각종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표정이 마냥 즐거운 듯하다. 모처럼 전통시장 나들이가 행복하다고 한다.

 

 

3층 전통혼례청 등도 모처럼 관람객들로 만원

 

영동시장 3층에는 올 4월 공사를 완료한 전통체험과 전통혼레청, 특화전시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5년 중소기업청이 공모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와 시비 총 74천만원을 들여 완공한 사업이다. 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늘 문이 닫혀있는 날이 많아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런 3층 체험관에도 모처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아이들은 말타기 체험을 하기도 하고 전통혼례청에 가서 말을 타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마침 이곳을 찾은 시립보훈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포즈까지 취해주었다. 특화사업장 개장 이후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다가 모처럼 호황을 맞은 것이다.

 

이렇게 좋은 체험시설을 조성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니 안타깝네요. 이 모두가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제라도 젊은 주무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올 수 있게 많은 홍보를 해야 할 것입니다

 

 

30대 주부뿐만 아니라 60대 할머니도 팔달문 앞에 이렇게 큰 전통시장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전통시장들이 홍보를 하기보다는 시설현대화 등에만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그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몸소 나선 시립어린이집 원장들에게 새삼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요즈음을 SNS 시대라고 하는데 그런 홍보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럽기만 하다.

 

가족나들이로 시장투어를 나온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돌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대취타 소리가 들린다. 창밖을 보니 마침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어가행렬이 지동교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지동교 위에서 멈춘 어가행렬을 보고 사람들이 몰려든다. 함께 사진촬영을 하기 위함이다. 모처럼 활기를 띤 수원남문시장. 한가위를 맞이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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