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행정복지센터 2017년 제1차 사회보장협의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는 민간단체나 개인, 복지서비스와 관련된 공공조직의 연합체로서 지역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주민의 참여와 전문가의 기술을 결합하는 ‘지역주민과 사회복지 유관기관’간의 협의조정기관으로 민관의 대표성을 지닌 조직을 말한다.

 

지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란자) 2017년 제1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의가 2월 28일 오후 5시부터 지동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수원제일교회유권신 목사를 민간위원장으로, 박란자 동장을 당연직 공공위원장으로 두고 있으며 전체 2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동 이승란 맞춤형복지팀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회의는 개회를 시작으로 민간위원장과 공공위원장의 인사말, 지동 행정복지센터 홍보사항 안내, 지동 보장협의체 지난 1월과 2월 활동사항 보고, 복지사각지대 사례 소개, 민간지원 연계방안 논의 등으로 이어졌다. 논의 사항으로는 복지사각지대 민간지원 연계방안, 성빈센트병원 자선회 지정기탁금 사용 방안, 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의 일정 변경 협의 등으로 이어졌다.

 

긴급복지지원제도 등 행정복지센터 안내

 

지동행정복지센터는 올 1월 9일자로 5명이 새롭게 인사발령을 받았다. 이승란 복지팀장을 비롯해 김충영(사회 7급), 이진희(행정 7급), 조화신(행정 8급), 박윤근(운전 7급) 주무관 등과 2월 16일자로 임명된 박란자 동장과 김혜령(행정 9급) 주무관 등이다. 전체 7명의 새로운 담당자들이 지동 주민들과 함께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외에 이승란 팀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에 관한 사항과 ‘나 홀로 고민 가구’ 등 긴급복지를 필요로 하는 위기가정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법에 있어, 보건복지부 지원 기준과 수원시 추가 선정 기준에 대한 설명,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안내, 가정양육 수당 지원 안내, 2017학년도 유아학비 지원, 장애인 주차표시변경, 문화누리카드 발급 안내와 디딤씨앗 통장 가입안내, 2017년 한부모가족 및 여성청소년 여성용품 신청 안내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 외에도 2017년 설맞이 어려운 이웃돕기로 온누리상품권과 백미지원, 반찬나눔 사업. 이웃돕기 성금 전달과 민관협력 연계사업 추진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구촌시민운동연합, 수원제일교회, 영락교회, 못골종합시장 상인회, 등이 반찬배달과 지동기동순찰대의 경로당 어른들께 점심대접, 방위협의회의 떡국나눔행사, 수원제일복지재단의 주거환경개선, 김이호 치과의 매월 현금 10만원과 백미 10kg 6포 등의 봉사 등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긴급구호대상자 사례관리와 발굴현황 논의

 

이어서 유권신 민간위원장 주관으로 2016년 긴급구호대상자 사례관리 현황과 복지사각지대발굴현황 등의 순서로 이어졌으며, 이 중 긴급구호대상자에 대한 사례관리 내용 설명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현황의 당사자들을 돕기 위한 방안의 논의가 있었다.

 

유권신 위원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자를 일일이 소개하며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총 7명의 사각지대 해당 인원을 도울 수 있는 방안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하고, 반찬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박경숙 지동자치위원이 반찬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민과 관이 주도가 되어 지역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챙기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런 기구가 있기 때문에 우리 이웃의 소외된 인물 등에 대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수원은 늘 이렇게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다.

 

수원시 각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웃돕기 솔선수범

 

수원시처럼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는 흔치 않다. 그만큼 수원시의 복지구조가 잘 되어있다는 것을 뜻한다. 각 지역사회보장협의체들은 지역의 홀몸어르신은 물론 장애가족이나 수급자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웃에 누구라도 외롭게 혼자 생활을 한다는 것은 이웃사촌이기 때문에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원시 복지예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만 보아도 수원의 복지관련 정책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간다. 지난 25일 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유권신 수원제일교회 복지담당 목사)에서는 관내 저소득 홀몸어르신 가구에 대해 수원제일복지재단 노을빛 더 따뜻한 사람들과 연계하여 집안 청소와 도배, 장판 등을 교체하는 주거환경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란 2005년부터 지방분권 강화차원에서 국보보조금 방식으로 운영되던 사회복지 관련 사업 중 일부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분권교부세를 통하여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를 말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는 민간단체나 개인, 복지서비스와 관련된 공공조직의 연합체로서 지역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주민의 참여와 전문가의 기술을 결합하는 지역주민과 사회복지 유관기관간의 협의조정기관으로 민관의 대표성을 지닌 조직을 말한다.

 

25일 오후 지동에서 만난 유권신 위원장은 손에 집수리기구를 들고 가다가 혼자 사시는 어른이 계셔 집안청소며 도배 등을 해주기 위해 간다면서 바삐 걸음을 옮긴다. 이번에 지원을 받은 강아무개(, 72)어른은 부양가족이 없는 홀몸어르신으로 재활용 가전제품을 수집하여 수리 후 재판매하여 생계를 유지 해 오고 있는 주민이다.

 

 

집안에 온통 폐기물 등 투성이

 

이날 청소 및 도배를 한 강아무개 주민 집은 집안에 폐가전제품이 산적하고, 부엌 및 싱크대는 바퀴벌레의 온상이 되는 등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지동행복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은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지원봉사자들이 청소 등 환경개선을 하면서 많은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만큼 내다버린 쓰레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손을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모를 지경이었다고 보아야죠. 거기다가 어른이 문을 열지 않아 집안에 쌓여있는 많은 폐가전제품 등이 부식되어 있고, 방안에도 각종 물건 등이 쌓여있어 치우는데도 상당히 애를 먹었어요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홀몸어르신 집에 가득한 폐가전 등 생활폐기물을 모두 치우고, 도배, 장판교체, 부엌청소까지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쾌적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처음에는 어르신이 방문을 열어주지 않아 애를 먹었어요. 집안을 다 치우고 정작 방 안을 치우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죠. 어르신을 설득해서 치워놓고 나니 쓰레기가 아마 1톤은 넘게 나왔을 거예요

 

지동행정복지센터 이승란 맞춤형복지팀장은 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은 애를 썼지만, 그레도 말끔히 청소를 마치고 나니 좋았다고 한다. 유권신 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우리 지역사회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따뜻한 손길을 한 번 더 내밀어 준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동네가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어려운 이웃들이 쾌적한 환경속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란자 동장은 문제는 어르신이 문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어르신이 문을 열고 사람들과 왕래가 있다고 하면 아마 이 정도로 폐가전제품들이 쌓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앉을 공간이 필요하니까요라고 한다.

 

강아무개 어른은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혼자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기족은 물론 이웃과도 단절된 체 살아왔다고 한다. 이런 홀몸어르신이 살고있는 주거공간이 깨끗하지 않다면 건강악화 등 더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렇게 소외된 주민들을 찾아 더 깨끗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찾아오는 지역 어르신들께 점심식사도 대접

 

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타 지역에 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란 2005년부터 지방분권 강화차원에서 국보보조금 방식으로 운영되던 사회복지 관련 사업 중 일부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분권교부세를 통하여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를 말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는 민간단체나 개인, 복지서비스와 관련된 공공조직의 연합체로서 지역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주민의 참여와 전문가의 기술을 결합하는 지역주민과 사회복지 유관기관간의 협의조정기관으로 민관의 대표성을 지닌 조직을 말한다.

 

한 마디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란 각 지역의 주민센터에 속한 각 단체들의 연합모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와는 다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정복지센터의 주민자치위원회나 각 단체와는 다르기 때문에 지동단체협의회와 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구분을 짓는 것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동 관내, 단체나 개인 등 복지관련 단체들이 모인 협의체를 말하는 것이다.

 

 

이웃돕기에 솔선수범하는 지동

 

지동(동장 박란자)은 원도심이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끼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개발제한구역이기도 하다. 이런 마을의 형평상 지동은 딴 곳처럼 개발을 하거나 주거지의 신축 등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지동의 주민들은 대개 30~50년을 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토민들이다.

 

지동에 거주하고 있는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층 등 수급자가 많은 이유도 이렇게 개발제한에 묶여있는 원도심이기 때문이다. 지동기동순찰대 초소에서는 몇 년째 사랑의 반찬 나눔과 점심식사 대접을 하고 있다. 오래도록 지동기동순찰대장을 역임한 박경숙씨 등이 주관이 되어 나누던 봉사활동을 순창대장에서 이임한 후도 계속해서 봉사를 하겠다고 여러 번 다짐을 하고는 했다.

 

21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모여 반찬을 준비하고 점심시간에 맞춰 초소를 찾아오는 어른들께 대접할 식사준비를 한다. 그동안 기동순찰대에서 맡아하던 것을 순찰대징이 교체되면서 순찰에만 집중하겠다고 하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봉사를 맡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봉사자들은 25세대에 반찬을 만들어 직접 배달하고 초소를 찾아온 관내 어르신 100여명에게 들깨탕, 제육볶음, 닭볶음탕, 겉절이 등으로 점심대접을 했다,

 

 

복지사각지대로부터 탈피하자 다짐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은 지동은 구도심지역으로 지역특성상 취약계층이 많은 동네이다. 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및 민간 서비스 자원를 발굴하여 민 관 연계 복지서비스를 실시해 어려운 이웃들이 복지사각지대로부터 탈피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매월 2(둘째, 넷째 화요일) 반찬나눔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1회 클린케어(집 청소, 도배, 장판교체 등)및 거동 불편자를 위한 이동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클린케어 봉사를 할 때는 홀몸어르신들의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이부자리 교체와 중고냉장고지만 어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김창범 팔달구청장도 반찬나눔에 팔 걷어붙여

 

한 달에 한번이라고 하지만 정성들여 만든 반찬을 이웃에게 나누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날씨가 풀렸다고 해도 아직은 찬물에 손을 담근다는 것이 녹녹치만은 않다. 17일 오전 10. 팔달구 지동 용마루길에 자리하고 있는 동문경로당 2. 아침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미처 경로당에 어른들도 나오지 않은 시간에 팔달구 가정복지과 김명숙 가정복지팀장을 비롯해 팔달구 여성자원봉사회(회장 김시호) 회원들이 찬거리를 안고 이층 조리실로 들어왔다. 이날 여성지원봉사회 회원들은 반찬나눔 행사를 하기 위해 무우며 고기 등을 준비해 사랑의 반찬나눔을 만든다는 것이다.

 

저희 팔달구 여성자원봉사회는 각 동에 거주하시는 주부들이죠. 구청 입구에서 안내도 맡아하고 이렇게 반찬봉사도 합니다. 단체 이름 그대로 늘 봉사를 하는 셈이죠. 시간들을 쪼개 오늘 봉사를 하기 위해 이렇게 모였어요. 오늘은 16명이 참가하여 반찬을 준비해 직접 가정을 찾아가 나누어 드리려고요

 

 

자원봉사회 회원들 정성담긴 반찬 만들어

 

팔달구 여성자원봉사회 이신원 총무는 매월 한 차례씩 이렇게 회원들이 모여 반찬나눔을 갖는다는 것이다. 동문경로당 2층에는 팔달구 가정복지과 반찬나눔센터란 푯말이 붙어있다. 원래는 딴 곳에서 반찬을 만들던 것을 그곳이 공사를 하는 바람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날 봉사회원들이 두 손 걷어붙이고 만든 반찬은 장조림과 깍두기이다.

 

이른 시간이고 날씨가 쌀쌀해 경로당에 물이 잠겨 있는 것을 직접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해 수돗물이 나오게 만든 김명숙 팀장은 손수 빗자루를 들고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청소하기도 해 몸에 밴 봉사정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 날 반찬나눔 행사에서 여성자원봉사 회원들과 팔달구 가정복지과 직원들은 깍두기와 장조림 20인분을 직접 만들어 가정위탁아동, 한부모 가정, 홀몸어르신 등 16세대 20명에게 사랑의 반찬을 전했다.

 

박정숙 팔달구 가정복지과장은 여성자원봉사회의 사랑과 정성이 우리의 어려운 이웃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랑의 반찬 만들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창범 팔달구청장도 동참 팔 걷어붙여

 

사람이 봉사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더구나 날이 쌀쌀한데 난방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곳에서 봉사를 한다는 것은 여간한 정성이 아니면 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팔달자원봉사회 회원들은 날씨와 무관하게 찬물에 손을 담그면서도 연신 기분좋은 이야기들을 한다. 그런 모든 것이 몸에 밴 봉사정신 때문으로 보인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매달 이렇게 이곳에 모여 반찬을 만들어 우리 소외된 이웃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에 정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김창범 구청장도 함께 거든다고 하니 반찬 맛이 더 좋을 듯하네요

 

 

경로당에서 만난 마을 어르신 한 분은 지동처럼 정이 많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꼭 지동이 아니라고 해도 수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팔달여성자원봉사회도 지동에서 반찬을 조리하고 있지만 팔달구 전체에서 모인 회원들이다. 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봉사회 사람들이다.

 

조리한 반찬을 앞에 놓고 사진촬영을 하는 이들의 표정이 행복한 것도 나눔이라는 마음의 여유 때문은 아니었을까? 김창범 구청장까지 합세해서 만든 장조림과 깍두기로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마음을 전해 받은 모든 이들이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14명의 신진작가들 대안공간에서 23일까지 전시

 

수원의 봄은 예술계통에서 먼저 온다. 2월이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각종 행사가 시작을 하고 전시회며 문학 동아리들의 모임, 음악회, 전람회 등의 소식이 들린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사람들은 역시 예술가들이란 생각이다. 아마도 민감하기 때문에 봄도 먼저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수원시 행궁동에 소재한 대안공간 눈에서 열리고 있는 ‘2017년 대안공간 눈 신진작가지원 특별기획전 Knock은 지난 10일에 시작해 23일까지 열린다. 신진작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14인 예비작가들의 주목할 만한 성장 가능성을 수원지역뿐만 아니라 국내와 국외 미술계에 알리는 도화선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이 기획전은 수원일대에 위치한 2017년도 졸업예정자 중 14인을 선정하여 기획한 신진작가전이다. 15일 오후 다 늦은 시간에 대안공간 눈을 들렸다. 1, 2전시실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젊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들의 작품에 깃든 정성을 조금이나마 함께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대안공간 눈에는 모두 6명의 작가가 참여

 

대안공간 눈과 예술공간 봄에서 열리는 전시 중에 대안공간 눈의 1전시실과 2전시실에 전시된 작품은 모두 6명의 신진작가가 참여했다. 감명수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과 송주화의 굳어버린 기억 ’, 허민준의 ’, 정성희의 동행 ’, 박지원의 인연 ‘, 그리고 김지연의 ’Sharp 이다.

 

막상 작품을 둘러보면서도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면 그저 돌아보는 것에 그쳤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내 멋대로 해석을 했을지도 모른다. 다행인 것은 작가들의 작가노트가 곳곳에 붙어있어 그나마 문외한인 나도 감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점을 밝히면서 길지 않은 작가노트의 중요성에 새삼 공감을 한다.

 

전시실에서 만난 신아무개(, 24)라는 젊은이 한 사람은 전시 중인 작가의 지인이라면서

친구가 전시를 연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도 지난 해 졸업을 했는데 정작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지 못했어요. 오늘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품전시를 하는 친구를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입이다. 수원은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하기에는 좋은 곳인 듯해요

 

대안공간 눈의 1전시실과 2전시실을 관람하면서 꼼꼼히 살펴보았던 것도 자신들도 같은 작품을 창작해 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작품을 생산하는 것을 흔히 잉태에 비교한다. 그만큼 인고의 고통을 겪어야 남들이 모두 공감하는 작품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작품 앞에 섰을 때 숙연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박지원의 인연(因緣) 전을 살펴보다

 

전시 작품 중에 눈이 들어오는 작품이 있다. 작품이 눈에 들어오기보다는 작품의 내용이다. ‘인연(因緣“’이라는 박지원 작가의 작품이다. 박지원 작가는 이 작품의 작가노트에서 나의 작업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이를테면 어떤 이유로 나는 나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났는가? 또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나의 어릴 적 친구는 어떤 이유로 멀어지게 되었는가?’ 그런 궁금증에서 작품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그런 질문을 던지면서 인연에 대해 사색했다고 한다. 이렇게 인연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하다보면 작가와 마주했던 이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고 그들에게 고마움, 미안함 등의 마음이 들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그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인연을 작품을 통해 나타냈다고 한다.

 

젊은 작가들의 작가노트를 읽다가 보면 나도 그 안에서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된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가 보는 것을 즐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날이 점차 풀리고 사람들의 외출이 잦아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가까운 미술관을 찾아 작품 감상을 하고, 음악회를 찾아가 귀를 기울이다보면 이 봄이 더 즐겁지 않겠는가? 그런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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