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행복복지센터와 플라잉수원 MOU 체결

 

지동이 달라지고 있다.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주말과 휴일이 되면 지동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동을 찾는 이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바로 벽화길 여기저기 조상되어 있는 스탬프 함이다. 이 상자 안에는 지동 벽화골목을 즐기기 위한 스탬프가 들어있다.

 

지동 벽화골목 여기저기 스탬프 투어. 모두 11곳의 벽화골목에 마련한 스탬프는 그냥 벽화골목을 돌아보는 것보다 쏠쏠한 재미를 더해준다. 벽화골목을 돌아보면서 스탬프 함을 찾아 하나하나 찍어나가다 보면 다리 아픈 것도 잊어버리게 된다. 이런 재미로 인해 날이 풀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지동 벽화골목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동 스탬프 투어는 벽화골목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각 스탬프 함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으면서 지동의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이다. 스탬프 투어는 단축코스(2.1km)와 전체코스(3.2km)의 두 가지 코스가 있으며 스탬프투어 지도를 보고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다.

 

투어 지도는 지동행정복지센터, 창룡마을창작센터, 헬륨기구 탑승매표소, 팔달문 홍보관 등에서 배포하고 있으며, 스탬프를 7개 이상 찍었을 때에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인센티브는 3가지로 1. 창룡마을 창작센터 내 북카페 커피 한 잔 제공 2. 창작센터 기념품 10% 할인(단 일부 제외) 3. 헬륨기구 탑승료 10% 할인이며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지동행정복지센터와 ()플라잉 수원 MOU 체결

 

헬륨기구 플라잉 수원은 50여일 전 모 케이블방송에서 띄운 드론과 접촉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50여일을 영업을 하지 못했다. 당시 기구에는 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접척사고에도 불구하고 모든 승객을 안전하게 착륙을 시켰다. 불행하게도 사고가 일어났지만 플라잉수원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결과도 나타났다.

 

접촉사고가 일어날 당시 MOU체결로 지동 벽화골목 스탬프 투어에 참여한 관광객들에게 승선요금 10% 할인을 해주기로 했으나 사고로 인한 기구 수리문제로 50여일간 기구를 띄울 수 없어 체결도 늦어졌다. 다행히 수리를 마치고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플라잉수원과의 MOU체결을 7일 오후 330분경 ()플라잉 수원 사무실에서 가졌다.

 

지동행복복지센터 이상수 동장과 ()플라잉 수원 금동한 대표는 플라잉 수원 사무실에서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지동 벽화골목을 관람하기 위해 지동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수 지동장은 MOU 체결을 마친 후 지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전국 최장의 벽화 골목과 노을빛 전망대, 창룡마을 창작센터, 전통시장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인센티브 제공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탬프 지도 배포 등 원활하게 해야

 

문제는 주말은 창룡마을 창작센터와 플라잉 수원 매표소 등에서 스탬프 투어 약도를 받을 수 있지만 휴일에는 창작센터와 지동행복복지센터, 팔달문 홍보관 등이 모두 문을 닫는다는 점이다. 다만 한곳 플라잉 수원 매표소에서만 약도를 받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투어객들이 연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우선 팔달문 홍보관은 그동안 주말과 휴일에 홍보관을 담당하는 관리자가 있었지만 주말과 휴일 관리자가 2월까지 상주하지 않는다. 창룡마을 창작센터의 경우에도 휴일과 월요일 문을 닫는다.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경우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그리고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지동 스탬프 투어 약도를 받을 수 있는 곳은 휴일이 되면 플라잉 수원에서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팔달문 방향에서 지동 벽화골목으로 접근을 하는 사람들은 플라잉 수원에 들렸다가 다시 지동 벽화골목으로 내려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관람객들의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창룡마을 창작촌도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일요일엔 담당자들이 근무를 하고 월요일에 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명절 연휴기간에도 이런 불만을 곳곳에서 들렸다. 27일부터 31일까지 임의로 문을 닫아 벽화골목을 찾아온 관광객들의 불만을 산 것이다. 앞으로 날이 풀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편의도 생각지 않고 실시하는 스탬프 투어로 인해 벽화골목 스탬프 투어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원성을 살까 걱정된다.

 

수원박물관 입춘축(立春祝)’ 나눔행사 가져

 

4일은 일 년 24절기 중 첫 절기에 해당하는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을 시작하는 날로 도시나 시골을 가리지 않고 대문과 기둥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 붙인다. 이를 춘축(春祝)’이라 하는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손수 춘축을 써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들은 글을 잘 쓰는 사람에게 가서 자신의 가정에 적당한 글귀를 받아오기도 한다.

 

4일 아침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 수원박물관을 찾았다. 10시부터 박물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입춘축을 써 나누어주는 행사를 가졌기 때문이다. 수원박물관 1층 로비에는 시작한다는 시간 전에 사람들이 몰릴 듯 1015분인데도 불구하고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많은 사람들이 춘축을 받아가기 위해 박물관을 찾아온 것이다.

 

 

오늘 박물관에서 유명 서예가들이 춘축을 써 나누어 준다고 해서 일찍 왔어요. 주말이고 날도 춥지가 않아 아이들과 춘축도 받고 박물관을 돌아본 후 시내 구경도 할 겸 서둘렀는데 벌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줄을 서 있네요

 

영통에서 왔다고 하는 이아무개(, 54)씨는 서둘러 박물관을 찾아왔지만 사람들이 워낙 부지런하다며 웃는다. 정월 설날이 첫날이긴 하지만 우리풍속에서는 입춘을 첫 날로 삼기도 했다. 그만큼 입춘에 대한 의미를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입춘축을 쓰거나 받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상중(喪中)에 있는 사람들은 춘축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궐에서도 입춘축을 기둥 등에 붙여

 

옛날 대궐에서는 대전의 기둥이나 난간, 혹은 문 등에 춘축을 붙였다. 정월 초하룻날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 중에서 좋은 글귀를 선정해 붙였는데 이를 춘첩자(春帖子)’라고 했다. ‘연상시(延祥詩)’란 명절을 맞이하여 나라와 군주에게 상서로운 일이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대신들이 임금에게 지어 바치는 시를 말하는 것이다.

 

<열양세시기>에 보면 입춘이 되기 며칠 전에 승정원 정삼품 통정대부 이하와 시종을 뽑아 임금께 아뢰고 각 전과 궁의 춘첩자를 지을 사람을 소명하는 패를 보내 부르게 하였다. 대제학은 오언칠구의 사률이나 절구로 각각 1편씩을 지으라고 운자를 내어준다. 마치 과거를 보는 것과 같이 3등급 이상을 뽑아 합격시키고 줄 머리에 횡으로 줄을 그어 나누는 표시를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입춘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부모쳔년수 자손만세영(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 문영춘하추동복 호납동서남북재(門迎春夏秋冬福 戶納東西南北財) 등이었다. 한 해의 첫날을 상징하는 입춘축이므로 좋은 글귀를 써 붙여 일 년간 평안을 빌었던 것이다.

 

 

여염집에도 대련을 써서 붙여

 

대련(對聯)’이란 대문이나 기둥 같은 곳에 써 붙이는 대구(對句)의 글귀를 말한다. 입춘축을 써 붙일 때 여염집에서는 대개 대련으로 글귀를 써 양편에 글을 나누어 붙였다. 여염집에 붙이는 대련의 문구는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거천재 내백목(去天災 來百福), ’요지일원 순지건곤(堯之日月 舜之乾坤)‘ 등의 대련구를 많이 붙였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으로 접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음력으로는 절기의 차이가 심해 정월에 들기도 하고 섣달에 들기도 한다. 섣달과 정월, 거듭들기도 하는데 이를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이렇게 입춘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입춘축을 써서 나누어주는 행위는 바람직한 일이란 생각이다.

 

올 한 해는 서민들이 살기가 버거울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입춘에 춘축 한 장 받아 문 입구에 붙여놓으면 그래도 많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늘 많은 복이 들어왔으면 기대하는 마음으로 소문만복래를 부탁드렸죠

 

줄을 서서 한참이나 기다라던 한 시민은 가까운 곳에서 왔기 때문에 금방 받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늘어선 줄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수원박물관이 마련한 입춘축 나누어주기 행사. 글을 받아 든 모든 사람들이 입춘축 글귀대로 무탈하게 지나기를 기원한다.

 

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에서 심온을 만나다

 

작가 심온은 자신의 자화상을 작품 안에 표현하였다고 한다. 지동에 소재한 수원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에서 2월부터 전시를 갖는 심온 작품전을 찾아갔다. 3일 오전 노을빛 갤러리 전시실을 들어가면서부터 색다르다. 벽에 정렬이 되지 않은 체 달려있는 작품들. “그림을 왜 이렇게 틀어지게 걸었느냐?”는 질문에 제일교회 박종각 사무장로는 원래 작가가 그렇게 설치했다는 대답이다.

 

작가의 작품은 자신의 자화상이라고 해요. 작품 안에 있는 그림들이 모두 작가의 얼굴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보던 작품과는 색다른 듯해요

 

굳이 안내를 하는 사무장로의 설명이 없었다고 해도 작품이 남다른 것만은 사살이다. 일부 얼굴면을 부조로 표현한 작품들은 특이하다. 작품만을 보고 작가의 상상력이나 작품세계를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만큼 심온 작가의 작품세계는 독특하다. 경원대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작가는 경원대 미술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전 초등학교 미술교과 전담교사이기도 한 작가는 백남준 이트센터 교육, 예술강사를 맡고 있다. 2015년 수원문화재단미술관에서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전시명으로 개인전을 연 작가는 1991년부터 경인미술관 신진작가전 등에 단체전으로 참여한 후 2016년 갤러리 쏘에서 시작이라는 단체전에 참여하기까지 많은 전시를 했다.

 

평면과 설치로 꾸민 작품

 

나의 작업에서 대체는 (_)’이다. 욕망은 타인의 시선이 나의 욕구로 반영된 것이고 희망은 자아를 드러낸 개인적인 욕구이다. 이러한 상반된 개념들이 작업 전반에 흐른다. 전업 작가의 삶을 다시 살기로 용기 낸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그 동안 보편적인 삶을 나름 열심히 살았고 이젠 나의 삶을 살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작가 심온은 작가노트에서 한때 자신이 그림을 떠나 있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전시일정을 보면 1993년 심정미술관에서 원전이라는 주제로 단체전에 참여한 후 2011년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스물 하나의 방이라는 주제로 단체전에 참여할 때까지 거의 8년이라는 시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나이가 들다보니 예전처럼 무엇인가 성취해 보겠다는 과도한 욕심은 없는 것 같다. 단지 나에게 정직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한다. 어설프게 아는 세상이나 또는 감상에 젖은 그림이 아닌, 날 솔직하게 표현해 내고 내가 변하고 자아가 완성되어 가는 그 과장을 보여주고 싶다

 

심온 작가는 작업을 통해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자기 고백적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작가는 평면작업 뿐만 아니라 설치도 필수적인 요소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이러한 작업과정이 그대로 들어나 있다. 심온 작가의 작품이 색다르게 와 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업은 작가 일상의 한 부분

 

심온 작가는 구성하는 소품들은 그림의 소재이기도 하지만 그림만을 위한 오브제가 아닌 내 일상의 한 부분으로서의 사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내 작품에는 이니셜이 다양한 모습으로 들어간다. 심온에서 ON이라는 이름이 어떠한 상황을 표현하기에 매우 적절하기도 하지만 평소 장난 끼 어린 모습처럼 일상에서 발견되는 사소한 유머를 찾아보는 것 또한 매우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라고 한다.

 

노을빛 갤러리 벽에 걸린 작가 심온의 작품을 둘러본다. 작품 속에 그려진 여인의 얼굴이 하나같이 동일한 느낌을 준다. 그 분위기며 표정이 바로 작가 자신이라고 한다. 상황은 다르지만 그 형태는 작가라고 하는 말에 괜한 친근감이 든다. 아마도 작가가 본인을 작품 속에 표현하지 않았다고 했으면 그 느낌은 전혀 달라졌을 수도 있다.

 

2017년 들어 첫 번째 전시를 갖는 노을빛 갤러리. 이제 수원의 많은 미술애호가들이 찾아드는 노을빛 갤러리는 시간을 내서 찾아갈 때마다 심심찮게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다 저녁에 찾아간다면 팔달산으로 넘어가는 태양의 붉은 노을도 감상할 수 있는 이곳.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으면 이곳을 찾기 바란다.

 

행궁동주민센터 정월 행궁나라 갤러리 초대전

 

명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거나 이웃들을 만나기 위해 나들이를 한다. 올해는 경기가 워낙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이 대규모 민족의 이동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명절에 딱히 나들이가 마땅치 않은 사람들은 수원의 관광명소를 찾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명절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수원 화성행궁이다. 행궁을 둘러보고 공방거리며 생태교통마을, 그리고 회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행궁 일원은 명절 때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만큼 수원시민들만이 아니라 인근 지자체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행궁을 찾아오곤 한다.

 

행궁에 들렸다가 딱히 갈만한 곳이 없으면 인근 미술관 등을 돌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남문시장이나 통닭거리, 혹은 순대타운 등을 찾아 즐기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조용히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다. 민속명절로 즐길 사람들은 장안문 앞 전통예절관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월행궁나라 초대전으로 장진영 전 전시하고 있어

 

정월 나혜석 생가터가 있는 행궁동 주민센터는 매달 주민센터 민원실에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정서함양과 지역에 대한 애정,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행궁동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창작활동 활성화와 정월 나혜석을 기리는 공간으로 주민센터 민원실 벽면을 이용하고 있다.

 

작가 장진영의 관계 - 맺고 섞이고 겹치다131일까지 행궁동 주민센터 민원실에서 열리고 있다. 25일 찾아간 행궁동 주민센터 민원실은 딴 때보다 조금 한가한 듯한 느낌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설 대목 명절차례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러갔는지 여느 때의 민원실보다는 조금 한산하다.

 

 

작가 장진영은 2012년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장진영은 2014년부터 5회의 개인전을 열었는데 전시회의 제목은 공통으로 관계 - 맺고 섞이고 겹치다라고 사용한다. 2014년 갤러리라메르에서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으로, 동년 초대개인전으로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연바 있다.

 

2016년에는 모두 3회의 전시회를 열었는데 갤러리 일호, 뚝섬 자벌레, 남양주 갤러리 탐엔탐스 등에서 열었다. 그 외에도 2016년까지 단체전으로 한국미술 오늘과 내일 전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었으며 65회나 되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진영 작가의 작품은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과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다.

 

 

다양한 관계로 주제를 설정한 작가 장진영

 

장진영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관계란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을 이야기 한다. 관계라는 커다란 주제 속에 그려진 너와 나, 버블 쇼, 끌림 등 시리즈의 작품들은 사람들의 관계를 시각적으로는 색을 이용해 표현하고 의미적으로는 맺고 섞이고 겹치는 다양한 상황을 연출함을 통해 우리의 삶 속 관계를 이야기한다고 하였다.

 

작가 장진영은 자신의 작품에서는 사람과 색의 의미적 동일시를 이용해 관계를 맺고 섞이고 겹친다면서 사람들은 각자마다 이름과 개성을 갖고 있듯 색 또한 고유한 명칭과 자신만의 색상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관계를 맺어가며 다양한 수많은 형태로 융합하고 조화를 이루 듯 색 또한 다른 색들과의 섞임을 통해 수만 수천가지의 색상으로 변화되어진다고 한다.

 

작가 장진영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색과 색의 조화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가 바로 맺고 섞이고 겹침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31일까지 열리고 있는 장진영의 갤러리 초대전. 명절 연휴를 맞아 장진영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작품속의 관계가 아닌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정리해보는 것도 명절을 즐기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옥, 물 저금통, 고드름까지 만날 수 있어

 

팔달구 행궁동 주민센터를 들렸다가 나오는 길에 골목 한편 벽에 게판에 하나 보인다. 왕의 골목이라는 신풍동에 손이가요 손이가라는 벽화골목이 있다는 안내판이다. 도대체 무슨 그림이 그려져 있기에 이런 제목을 붙인 것일까? 날도 춥고 바람까지 골목길에 불어 다니기가 만만치 않지만 골목길이 궁금하다.

 

제일 먼저 만난 것은 못 보던 건물이다. 그동안 이곳을 수도 없이 지나다녔지만 보질 못했는데 그동안에 새 건물로 단장을 했다. 아직 정식 개관은 하지 않았는지 벽에 커다란 벽화만 하나 그려져 있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 집일까? 날이 좀 풀리면 이곳보터 한 번 들려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손이가요 손이가벽화골목은 왕의 골목 중 1코스라고 한다.

 

골목 안으로 따라 들어가니 지난 가을 새로 한옥으로 지은 이층집이 눈앞에 보인다. 전통양식은 아니고 한옥을 새롭게 디자인한 집 같은데 나에게는 왠지 낯설다. 전국을 다니면 우리 고택을 답사하고 기사를 쓴 나로서는 새롭게 재조명한 한옥이라고 하지만 전통을 벗어났다는 점에서는 조금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집의 형태를 보니 한옥과 화성의 구조물을 형상화 시킨 듯하다. 집이란 것이 거주를 하는 주인의 입장에서 만족하면 그만이긴 하지만 말이다.

 

 

물 저금통과 고드름이 있는 골목길

 

한옥을 지나면 담벼락 높이에 올린 커다란 물 저금통이 보인다. 수원은 빗물을 이용한 물 저금통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각종 공공기관 등에도 마련되어 있는 물 저금통은 빗물을 모아 두었다가 청소를 할 때나 화단에 물을 줄 때 사용하기도 하는 등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생태도시다운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수원이 남다르단 생각이다.

 

고드름, 도심에서 만난 고드름이 신기하다. 대한 추위를 하는 것일까? 엣말에 데한이 소한이네 집에 갔다 얼어죽었다거나 대한을 지내고나서 한강을 건너다가 물에 빠지면 제사도 지내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소한추위는 매섭고 대한추위는 그보다 덜하다는 소리인데 올해는 대한 추위를 제대로 하는 듯하다. 처마 밑에 그동안 볼 수 없던 고드름이 달려있다.

 

어릴 작 고드름을 따서 옆구리에 차고 칼싸움을 한다고 뛰놀던 기억이 새롭다. 고드름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벽을 보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글씨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언젠가 이곳에는 키를 재는 눈금자와 말타기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골목의 벽화가 달라지긴 한 것일까?

 

 

골목마다 찾아갈 수 있는 안내판 부착해

 

행궁동 왕의골목 중 신풍동 벽화골목은 안녕하세요 길’, ‘손이가요 손이가 길등의 이름을 붙여놓았다. 길가 전신주에 달려있는 안내판을 보면서 골목을 걷다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그런 재미로 추위도 잊어버리게 된다. 신풍동을 사람들이 자주 찾는 것도 이런 재미 때문이 아닐까?

 

바람은 차지만 그저 여유있게 천천히 골목을 걷다보니 어느새 골목이 끝나버렸다. 좀 더 눈여겨볼만한 것이 없을까 싶어 여기저기 찾아보지만 예전에 보던 그대로이다. 벽화골목 이름을 붙여 놓아 조금은 더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신풍동 왕의골목. 날이 따듯해지면 본격적인 수원 벽화골목 투어를 계획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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