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재단 ‘술래’ 제1기 17명 선정

 

수원시 청년정책관이 기획하고 있는 수원잡스(JOBS) 청년취재단이 소개팅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수원시 김현광 청년정책관과 남기민 청년정책팀장, 정선 청년지원팀장을 비롯하여 정민채 청년프로젝트 메니져와 하주성 수원잡스 편집장 등 청년취재단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지난 20일 오후 5시에 팔달구 행궁동 소재 선경도서관 1층 강의실에 모인 이들은, 지역기업과 구직자 간 소통창구를 마련하여 지역기업과 구직자의 일자리 미스매칭(Mismatching)을 해소하고, 청년취재단 운영을 통해 스스로 문제해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취재단이 주관이 되는 수원잡스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기업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기업과 청년의 구인구직 소통창구, 기업과 구직자의 일자리 불일치(미스매칭)로 인한 지역청년의 지속적인 유출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년 12월까지 운영하는 수원잡스 청년취재단 술래 1, 2기는 기사를 탑재함으로써 기업 정보 전파 및 구직자와 연결하는데 운영의 의의가 있다.

 

청년취재단 ‘술래’운영의 활성화 기대

 

청년취재단인 술래는 기업 핵심정보 위주의 기사를 작성하며 웹진인 ‘월간 수원잡스’와 매거진 ‘술래잡기’를 발행하고, 기업 대표 및 인사 담당자와 청년 구직자 간 네트워크를 위한 오프라인 파티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에서는 청년취재단 술래의 공간을 조성했다. 선경도서관 1층 동아리방 10평 정도의 공간으로, 청년프로젝트 메니져 및 청년취재단 술래가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이 공간을 이용해 청년이 직접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수원잡스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한 것이다.

 

이들 청년취재단 술래는 지역의 강소기업 중 주목받을만한 기업들을 선정하여 기획기사를 발행하는 등, 보다 양질의 기사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심화교육 시킬 예정이다. 청년취재단 술래는 상반기 1월~5월, 하반기 8월~12월(2기)에 활동을 하게 되며 경기지역의 구인기업 중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섭외, 취재하고 기사화 할 수 있도록 한다.

 

청년취재단 술래는 1인당 총 4건의 기사를 작성해야 하며, 총 5회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취재 및 인터뷰 글쓰기 교육, 근로기준법과 고용동향 등 청년의 일자리관련 교육, 자신만의 투철한 직업가치관과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 교육 등을 받게된다.

 

가장 먼저 취업이 될 수 있도록 기대

 

상견례 자리에서 청년취재단원들은 취재 중 어려웠던 점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전문기자들이 아니다보니 취재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현광 청년정책관은 “청년취재단이 기업취재를 마친 후 누구보다 먼저 취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선배들이 그런 선례를 남겨야 다음에 들어오는 청년들이 힘이 날 것이다”라고 했다.

 

5월까지 활동을 할 청년취재단 술래 1기는 4월 중 관내 기업에 근무하는 선배에게서 멘토링 특강을 계획하고 있으며, 8월서부터 시작할 술래 2기는 사전 육성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육성교육은 글쓰기, 인터뷰 방법, 근로기준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12월에는 네트워크 잡 파티와 함께 수료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날 상견례장에 나온 한 청년취재단원은 “아무래도 기업에 가서 취재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 ”청년취업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깨닫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수원은 타 지자체와는 달리 청년창업이나 취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한다.

 

국제로타리클럽 3750지구 지동서 봉사

 

노인을 공경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일이죠. 누구나 다 부모님들이 계시고, 그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니까요

 

21일 아침부터 수원시 팔달구 세지로 314번길 38-13에 소재한 지동방범순찰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손마다 각종 음식자재를 들고 모인 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조리를 하기에 바쁘다. 이날 지동기동순찰대 한 옆 조리를 할 수 있는 공간에는 국제로타리클럽 3750지구(회장 엄영섭) 회원들이 찾아와 노인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지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란자)는 한 달에 2회 지동기동순찰대 음식조리실에서 찬을 준비해 독거노인 등 31명에게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딴 지역이 새마을부녀회원들이 반찬봉사를 하는데 비해, 지동은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지동기동순찰대 등이 봉사를 하고 있다. 그것도 스스로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른 공경하는데 일조를 하는 즐거움

 

이날 봉사자 틈에서 함께 일을 돕고 있던 윤영근 지동마을만들기 위원장은 지동 반찬봉사를 개인들이 주머니를 털어 한 달에 두 번씩 마련한다는 것을 알고, 무엇인가 도와줄 것이 없을까를 생각했다면서 이번에 50만원정도를 지원해 함께 어른들을 공경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이날 로타리클럽 3750지구 회원 9명은 일찍부터 지동기동순찰대 사무실에 당도해 점심을 드시기 위해 이곳을 찾아 온 마을아르신들을 일일이 안내하고, 직접 음식을 상으로 날라다주면서 봉사를 했다. 21일 지동기동순찰대 점심식사 시간에 맞추어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 온 어른들은 50여명 정도이다.

 

어른들을 모시는 일은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지만 지동은 원도심으로 특히 어른들이 많은 곳입니다. 한 달에 두 번 반찬봉사를 하는 날 중 한 번은 반찬만 배달해 드리고, 한 번은 이곳 지동기동순찰대에서 점심대접을 해드립니다. 점심을 드시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을 때는 70~80명 정도 됩니다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시는 것은 아니다. 지동기동순찰대 2층이 지동경로당이기 때문에 이곳을 들려 이야기도 나눌 겸 찾아왔다가 점심까지 드시고 가신다는 것이다. 지동은 어른들이 많아, 팔달구 행정복지센터 중 한 곳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맞춤형복지팀(팀장 이승란)이 있어 지동의 각종 복지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푸짐한 한 상으로 봄맞이 음식 즐겨

 

음식을 준비하는 봉사자들은 분주하다. 이른 시간부터 각종 음식재료를 이용해 12시에 어른들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점심대접을 하는 날이 되면 일주일동안 정신없이 바쁘다고 하는 봉사자 한 사람은, 당일에만 시간을 내어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음식준비를 한다고 한다. 반찬 중에는 김치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맛을 들이기 위해서는 며칠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국제로타리클럽 3750지구 회원들이 함께 한 지동기동순찰대에서 이루어진 점심봉사와 반찬봉사. 어른들이 점심을 드시고 있는 시간에 봉사자들은 찬통을 들고 반찬배달을 나갔다. 매주 찬을 들고 찾아오는 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어른들이 있기 때문이다. 항상 몇 가지의 찬을 준비하고 있는 지동은, 딴 곳과는 달리 매번 7~8가지의 찬을 준비한다.

 

이날 국제로타리클럽 3750지구 회원들과 함께 한 봉사에서도 동치미, 돼지불고기, 샐러드, 과일(오렌지, 사과, ), 생선, 갈비탕 등 푸짐하게 상을 차렸다. “이웃에 가서 먹어보아도 지동같이 푸짐한 곳은 없어라고 하는 어른들. 지동은 늘 그렇게 점이 넘치는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길거리에도 작은 도서관 있어 행복하다

 

수원을 인문학의 도시라고 한다. 요즈음 대세는 인문학이다. 인문학(人文學)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와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인문학은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인문학이 각광을 받으며 전국의 지자체들이 인문학을 중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말 그대로 행사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원을 인문학의 도시라고 한다. 거리마다 북 카페와 작은 도서관들이 들어서 있다. 문학은 언어예술로 우리들 가슴을 성찰하게 만든다고 한다. 인문학의 도시 수원은 많은 도서관들이 지척거리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책을 거주지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가 읽을 수 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동만 해도 지척인 거리에 책을 볼 수 있는 곳이 세 곳이나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은 창룡마을 창작센터 안에 자리하고 있는 북카페이다. 그리고 조금만 더 걸으면 지동교 옆 팔달문 홍보관 안에도 북카페가 자리한다. 지동행정복지센터 안에도 도서관이 있기 때문에 5분 거리 안에서 원하는 책을 읽을 수가 있다.

 

 

사무실 인근에 작은 도서관

 

사무실을 인계동으로 옮기고 나서 모처럼 휴일을 맞아 인근 식당을 찾아 나섰다.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산수유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철이라 주변 경관도 돌아볼 겸 밖으로 나간 것이다. 인계초등학교 담장 안에 산수유가 노랗게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며칠 지나지 않아 만개를 할 듯하다.

 

산수유를 바라보며 그 춥던 겨울이 다 지나갔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 앞에 공중전화박스와 같은 구조물이 보인다. 옆에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왠 남자 한 사람이 책을 읽고 있다. 날이 풀리고 휴일이니 집안에 있기가 갑갑해 나와나 보다 싶어 옆으로 가니, 공중전화박스라고 생각했던 구조물에 인문학도서관1’이라는 표식이 붙어있다.

 

 

알고보니 책을 보고 있던 남자는 바로 그 인문학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책을 꺼내 곁에 마련한 의자에 앉아 읽고 있었던 것이다. “! 수원은 도서관이 가장 많은 인문학의 도시로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괜히 어깨가 우쭐해진다. 수원에 살고 있다는 것이 즐거운 것이다. 전에는 한 달이면 족히 20권 이상의 책을 읽고는 했다. 하지만 나이가 먹어가면서 눈도 침침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을 가까이하지 못한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른 듯하다.

 

사무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다는 것이 반갑다. 그동안 자주 접하지 못한 독서를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만 30분이라도 책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점심을 먹고나면 소화를 시킨다고 괜히 주변을 걷는 것보다, 차라리 책 한권을 택해 잠시라도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도 좋은 생각 같아서이다.

 

 

부실한 서적관리, 좀 더 신경썼어야

 

기분좋게 길에서 도서관을 만났으니 읽을 만한 책이 있을까싶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책이 몇 권밖에 없다. 명색이 도사관이라고 붙여 놓았는데 고작 몇 권의 책을 비치했을 리는 없을 텐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이 길거리 작은 도서관을 설치해놓고 한 번도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일까?

 

수원시 각 주민센터에 마련되어 있는 북카페나 도서관 등은 매년 예산을 지원해 책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곳곳에 있는 북카페나 길거리도서관도 관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닐까? 괜히 인문학의 도시라고 내세우기보다는 이렇게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하는데 말이다.

 

먼지가 잔뜩 앉아 있는 길거리도서관. 길거리 작은 도서관이나 북카페 숫자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얼마나 내실있게 운영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 아닐까? 봄날 모처럼 길에서 만난 작은 인문학도서관. 앞으로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작은도서관이지만 얼마나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 아트 갤러리 상설전시장으로 변신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131-2에 소재한 작은 갤러리가 있다. ‘임 아트 갤러리’는 10평 남짓한 소규모 갤러리이다. 가끔 이곳을 지날 때마다 들어가 차 한 잔 마시고는 하는데, 지난 주 휴일에 지나던 길에 보니 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니 그동안 보아왔던 갤러리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갤러리 안에는 벽면을 그림과 도자기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갤러리라고 하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면 좋을 듯한 분위기이다. 벽면에는 임 아트갤러리 임하영 관장의 부군이 빚은 도자기들과, 수원에 거주하는 유명 작가들의 그림들이 빼곡히 걸려있다. 이렇게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해, 임 관장이 들어오기를 기다려 보았다.

 

“왜, 이렇게 전시공간이 바뀌었어요?”

“상설전시를 하려고요”

“초대전을 하다가 상설전시로 바꾼 이유가 있어요?”

“요즈음 갤러리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상설전시를 하면서 작품 판매도 해보려구요”

 

힘든 갤러리 운영, 대안은 없는 것일까?

 

많은 갤러리들이 운영란에 부딪치고 있다고 한다. 작품을 전시해도 예전처럼 판매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근 시장 거리 내에 자리한 노천 갤러리도 작품판매전을 열었지만 지난번의 절반도 판매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기획전으로 마련했지만 판매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갤러리 운영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

 

임 아트 갤러리 안에 전시한 도자 작품들은 모두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반대편 벽에 걸린 유명화가들이 작품도 가격을 물으니 그동안 판매를 하던 가격보다 저렴하다. 작가들은 작품을 판매해야 작품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서울의 유명 갤러리와는 다르게 수원의 소규모 갤러리들은 갤러리 대관료와 작품판매로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런 갤러리들이 요즈음 난관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전문 큐레이터를 해고해야 하는 사태까지 왔다고 한다. 갤러리 운영만 갖고 큐레이터를 두고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즈음 우리 경제가 바닥을 쳐 모두가 힘들다고 한다. 갤러리 역시 다를 바가 없다. 그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최선을 방법이다.

 

“먹고 살기가 빠듯한데 누가 작품을 사겠어요?“

그림을 그리는 작가 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살기 위해서는 작품활동만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장사를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장사를 하기 때문에 작품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사설 갤러리들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구책 마련해

 

“주말이 되면 도자수업 등도 운영해 보려구요”

“작품은 판매가 되겠어요?”

“상설전시를 하는 것이 알려지면 구매자들이 찾아올 것 같아요”

 

소규모 갤러리는 운영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즈음은 사람들이 작품구경을 해도 매입을 하지 않는다고 갤러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를 한다. 거기다가 미술학원 등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후배 작가 한 사람은 지난해 학원 운영이 어려워 제주도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임 아트 갤러리 임하영 관장은 존경하는 지인의 딸이다. 몇 번 남편과 함께 술자리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지인의 딸이라고 하기보다는 조카처럼 여기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작업도 할 겸 작은 갤러리를 열었지만, 운영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편치 않다.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를 생각하지만 미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내게 방법이 있겠는가?

 

그저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고 작은 작품이라도 판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작가가 작품에 전념하지 못하고 운영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 이보다 슬픈 일이 있겠는가? 부디 자구책을 강구해 밝은 얼굴로 만나기를 원한다.

 

수원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서 330일까지

 

수원제일교회(담임목사 이규왕) 종탑은 팔달구 지동 지역주민들에게는 의미가 깊다. 단순히 교회의 종탑이 아니라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종탑 8 ~ 10층은 갤러리로 마련되어 갖가지 전시회가 열린다. 한 마디로 제일교회는 지동의 문화를 선도하는 종교시설이다.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제일교회가 주민들에게 내준 공간인 종탑은 7~13층의 공간이다. 이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팔달산의 노을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 마디로 교회가 지역주민들 안으로 들어와, 지역주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다. 붓글씨를 영어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 번역하기도 하는데, 원래 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한다. 이중에서 캘리그라피(calligraphy)Calli는 아름다움(=)을 뜻하며, Graphy는 화풍, 서풍, 서법, 기록법의 의미를 갖고 있다.

 

                        

 

16명의 작가가 참여한 을 그리다 전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개성적인 표현과 우연성이 중시되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이다. 캘리그라피는 일종의 디자인이라고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기에 캘리그라피는 컴퓨터를 이용한 요즈음의 화법에서 벗어나, 아날로그로 회귀를 한다고 보기도 한다.

 

이러한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한글기획전 <‘을 그리다>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노을빛 갤러리를 뒤늦게 찾아갔다. 지난 1일부터 전시를 시작했지만 이런저런 일로 찾아가질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찾아간 것이다. ‘남산 밑에 사는 사람이 남산에 오르지 못한다고 했던가? 지동애 거주하면서도 지척에 있는 제일교회를 들려보지 못한 것이다.

 

묵황 캘리그라피 을 그리다전은 모두 1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창살 위에 붙인 캘리그라피는 한 장의 의미를 부여한 그림과 같은 형태로 작가마다 표현하였는데, 시원한 그림은 각각 12개월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김미선, 나선화, 박지혜, 상화자, 서미경, 서성민, 유나겸, 이민경, 이윤정, 이정원, 이정호, 정성희, 최은진, 한수연, 홍경화, 황봉흠 작가 등이 참여했다.

 

                

                   

 

정유년 12개월의 의미를 둔 작품

 

작품은 각각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제일먼저 만난 작품은 유나겸 작가의 새해다짐이라는 작품이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다짐을 한 것을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는 이정호 작가의 이라는 작품이다. 닭의 해인 정유년을 상징한 것이다. 세 번째 작품은 최은진 작가의 비상이다 정유년 닭 해에 비상을 하라는 뜻이다.

 

이어서 시작하는 작품들은 각 달을 상징하고 있다. 1월은 상화자 작가의 해오름 달’, 2월은 홍경화 작가의 시샘 달’, 3월은 정성희 작가의 물오름 달’, 4월은 한수연 작가의 잎새 달’, 5월은 이윤정 작가의 푸른 달’, 6월은 박지혜 작가의 누리 달이다. 작가들은 작 달을 상징하는 작품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것이다.

 

 

7월의 견우직녀 달을 그린 이민경 작가, 서미경 작가는 8월의 타오름 달을 표현했다. 9월은 김미선 작가가 열매 달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10월은 서성민 작가의 하늘연 달’. 11월은 이정원 작가의 미틈 달’, 12월은 나선화 작가의 매듭 달이라는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끝으로 황봉흠 작가의 우리함께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일교회 노을빛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을 그리다 전. 새로운 캘리그라피의 경지를 만날 수 있는 이 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 지금까지 보아오던 미술전시회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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