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 팔달구청장도 반찬나눔에 팔 걷어붙여

 

한 달에 한번이라고 하지만 정성들여 만든 반찬을 이웃에게 나누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날씨가 풀렸다고 해도 아직은 찬물에 손을 담근다는 것이 녹녹치만은 않다. 17일 오전 10. 팔달구 지동 용마루길에 자리하고 있는 동문경로당 2. 아침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미처 경로당에 어른들도 나오지 않은 시간에 팔달구 가정복지과 김명숙 가정복지팀장을 비롯해 팔달구 여성자원봉사회(회장 김시호) 회원들이 찬거리를 안고 이층 조리실로 들어왔다. 이날 여성지원봉사회 회원들은 반찬나눔 행사를 하기 위해 무우며 고기 등을 준비해 사랑의 반찬나눔을 만든다는 것이다.

 

저희 팔달구 여성자원봉사회는 각 동에 거주하시는 주부들이죠. 구청 입구에서 안내도 맡아하고 이렇게 반찬봉사도 합니다. 단체 이름 그대로 늘 봉사를 하는 셈이죠. 시간들을 쪼개 오늘 봉사를 하기 위해 이렇게 모였어요. 오늘은 16명이 참가하여 반찬을 준비해 직접 가정을 찾아가 나누어 드리려고요

 

 

자원봉사회 회원들 정성담긴 반찬 만들어

 

팔달구 여성자원봉사회 이신원 총무는 매월 한 차례씩 이렇게 회원들이 모여 반찬나눔을 갖는다는 것이다. 동문경로당 2층에는 팔달구 가정복지과 반찬나눔센터란 푯말이 붙어있다. 원래는 딴 곳에서 반찬을 만들던 것을 그곳이 공사를 하는 바람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날 봉사회원들이 두 손 걷어붙이고 만든 반찬은 장조림과 깍두기이다.

 

이른 시간이고 날씨가 쌀쌀해 경로당에 물이 잠겨 있는 것을 직접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해 수돗물이 나오게 만든 김명숙 팀장은 손수 빗자루를 들고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청소하기도 해 몸에 밴 봉사정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 날 반찬나눔 행사에서 여성자원봉사 회원들과 팔달구 가정복지과 직원들은 깍두기와 장조림 20인분을 직접 만들어 가정위탁아동, 한부모 가정, 홀몸어르신 등 16세대 20명에게 사랑의 반찬을 전했다.

 

박정숙 팔달구 가정복지과장은 여성자원봉사회의 사랑과 정성이 우리의 어려운 이웃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랑의 반찬 만들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창범 팔달구청장도 동참 팔 걷어붙여

 

사람이 봉사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더구나 날이 쌀쌀한데 난방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곳에서 봉사를 한다는 것은 여간한 정성이 아니면 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팔달자원봉사회 회원들은 날씨와 무관하게 찬물에 손을 담그면서도 연신 기분좋은 이야기들을 한다. 그런 모든 것이 몸에 밴 봉사정신 때문으로 보인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매달 이렇게 이곳에 모여 반찬을 만들어 우리 소외된 이웃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에 정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김창범 구청장도 함께 거든다고 하니 반찬 맛이 더 좋을 듯하네요

 

 

경로당에서 만난 마을 어르신 한 분은 지동처럼 정이 많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꼭 지동이 아니라고 해도 수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팔달여성자원봉사회도 지동에서 반찬을 조리하고 있지만 팔달구 전체에서 모인 회원들이다. 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봉사회 사람들이다.

 

조리한 반찬을 앞에 놓고 사진촬영을 하는 이들의 표정이 행복한 것도 나눔이라는 마음의 여유 때문은 아니었을까? 김창범 구청장까지 합세해서 만든 장조림과 깍두기로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마음을 전해 받은 모든 이들이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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