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맞아 많은 사람들 시장으로 몰려

 

지동교 위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앞에는 학생들이 줄을 맞춰 율동을 한다. 보기만 해도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20163월에 지동교가 서서히 한 해의 문화행사를 시작했나보다. 4월부터 지동교 위에서는 전통시장들이 돌이가면서 토요문화공연을 펼친다. 여덟 곳의 시장이 참여하는 이 문화행사는 벌써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다음주 주말(43)에는 남문로데오거리 상인회에서 주관하는 벼룩시장도 개장한다. 11월까지 계속되는 이 벼룩시장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런 재미를 줄 수 있는 전통시장들의 문화공연을 앞두고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이 지동교 위에서 전도를 위한 음악회를 연 것이다.

 

교회에서 나왔다고 해서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악기를 연주하고 어린 학생들의 율동을 보는 것도 재미있으니까요. 이제 올해 지동교 문화행사가 시작된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2016년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자 팔달문 인근 전통시장이 관광특구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안되죠.”

 

 

 

팔달문 앞 시장들 최대의 호기 잡아

 

지동교 위에서 만난 전통시장 관련자는 이렇게 단체들이 지동교를 찾아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몰려든 주말을 이용해 이곳에서 문화행사를 하면 그것이 아무리 특정종교의 전도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시장으로서는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 팔달문 앞 9곳의 시장은 지난해부터 전국에 지정한 10여 곳의 글로벌 명품시장에 선정이 되었다. 3년 동안 국비와 도비, 시비를 합해 5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 팔달문 앞 전통시장으로서는 올해 최대의 좋은 기회를 만난 것이다. 이런 기회에 전통시장이 자리매김을 제대로 못한다면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죠. 팔달문 앞 시장들이 하나로 힘을 합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하나의 대단위 시장으로서 힘을 합해 홍보와 시장을 상징하는 특화상품 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길 만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대형 할인점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죠.”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상인회장은 모든 전통시장이 힘을 하나로 집약해야만 기업의 매장이나 대형 활인점 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올해는 여러모로 전통시장에 다양한 지원이 될 것 같아 이런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고객들이 찾아올 때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공격 마케팅으로 바꾸어야 승산이 있다고 한다.

 

 

 

2016년 한 해를 기대한다.

 

날이 풀려서인가. 아직은 바람이 옷깃 안으로 파고드는 대도 불구하고 팔달문 인근 전통시장과 통닭거리, 순대타운 등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인근 시장의 상인들도 덩달아 손길이 바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상인들이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이유가 되었던지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불친절했다가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일부 잘못 된 생각으로 인해 전체 상인들이 손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최선을 다해 성실히 모셔야죠. 모든 것이 불편한 전통시장으로서는 그것이 최고의 상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동시장 순대타운에서 영업을 하는 상인 한 사람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연신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 때 손님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앞으로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이한 전통시장. 지동교에 넘쳐나는 사람들처럼 늘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센서는 고장 나고 쓰레기는 쌓여 가는데

 

불취무귀(不醉無歸)’, ‘취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말은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이 한 말이다.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 축성 기술자들을 모아 놓고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기술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 말이다. 취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가는 일은 없다는 이 말을 혹자는 날마다 술에 취해 살라는 말로 알아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조대왕이 축성 기술자들을 모아놓고 한 이 말은 술에 취하라는 뜻이 아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정조대왕은 술에 취해 집에 돌아가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모두가 태평성세를 누리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는 뜻이었다.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지 못한 군왕으로서의 자책감이 배어있는 말이기도 하다.

 

지동교에서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방향으로 몇 걸음을 옮기면 정조대왕의 동상인 불취무귀 좌상이 있다. 앉아서 술을 따르고 있는 이 좌상은 화성과 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라인이기도 하다. 요즈음은 중국인 요우커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좌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망가진 센서와 쌓이는 쓰레기

 

이 정조대왕의 불취무귀상은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예술작품이다. 정조대왕이 손에 들고 있는 호리병 주둥이 가까이에 손을 대면 센서가 작동해 호리병에서 물이 흐르게 되어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호리병은 술()이 흐르지 않는다. 센서가 고장 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그리고 술을 따르는 술잔에는 누군가 종이컵을 버렸다. 주변에도 무슨 동물의 먹이인 듯한 것들이 떨어져 있다. 한 마디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 정조대왕의 불취무귀상은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깊은 뜻을 가진 불취무귀상을 관리를 하지 않아 볼썽사납게 변해가고 있다. 지나던 사람이 볼멘소리를 한다.

 

이런 작품을 시장 진입로에 자리를 잡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렇게 관리를 하지 않아 주변이 더렵혀져 있으면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정조대왕의 깊은 뜻을 가진 이런 작품을 이렇게 방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 망신스럽네요.”

 

 

 

노숙자들 동상좌대에서 술판 벌리기 일쑤

 

22일 돌아본 불취무귀상앞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자리하고 있어 경관을 어지럽히고 있다. 동상 가까이 세워놓은 오토바이며 자전거들도 불취무귀상을 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필이면 이곳에 자전거 거치대를 만들어 놓았을까? 아무 생각도 없이 이렇게 조성을 해 놓은 관계자들의 양식이 의심스럽다.

 

중국인 요우커 몇 명이 불취무귀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으면서 술잔에 놓인 일회용 종이컵이며 곁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보면서 무엇이라고 하며 웃는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그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과연 좋은 이야기를 했을까? 3월이 되면서 주말이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수원을 찾아들고 있다.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은 소개가 된 불취무귀상이다. 팔달문 앞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라면 이 불취무귀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런데 이렇게 관리를 소홀히 해도 되는 것일까? 이 정조대왕의 불취무귀상은 그런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렇게 관리가 소홀해서야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볼 낯이 서겠는가?

 

불취무귀상은 자리를 옮겨 제대로 주변경관을 조성한 후 주변을 펜스로 막아 보존을 시키던지, 아니면 관리인을 두어 항상 말끔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가끔 근처 노숙자들이 이 좌상 옆에 들러 앉아 술을 마시는 광경도 눈에 띤다. 의미있는 이 불취무귀상이 더 이상 곤욕을 치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고장 난 센서도 작동이 될 수 있도록 손을 보아야 할 것이다.

  

 

크지 않아도 옛 정취가 넘치는 시장

 

“먹는 것들이잖아요, 이 시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좋은 물건들을 값싸게 사기 위해서 찾아오시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들은 수시로 상점마다 다니면서 판매하는 상품을 돌아보고는 합니다. 우리 가족도 장을 보아서 먹거리를 마련하는데 안 좋은 것을 팔면 되겠어요. 전통시장 식품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건도 대개 수십 년을 거래하는 곳에서 받아오기 때문에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예 갖고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가족처럼 서로 믿고 오랜 시간을 거래를 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누구네 숟가락이 몇 벌이 있는지도 알고 있는 사이에 그렇게 질이 좋지 않은 물건을 갖고 올 리가 없다는 것이다.

 

수원 미나리광시장(상인회장 이정오)은 광교산에서 흐르는 수원천을 끼고 지동교서부터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이 나란히 형성되어 있다. 이 중 미나리광시장이 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이정오 상인회장을 비롯하여 52개 점포에 55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264번길 13(지동)에 소재한 상인회는 2006년 9월 19일 수원시로부터 인정시장으로 허가를 받았다.

 

 

작아도 정취있는 미나리광시장

 

“뻥이요, 귀 막으세요”

미나리광시장은 골목으로 연결된 시장이다. 점포들은 대개 좁은 시장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다. 그 한편에는 수원에서 유명한 뻥튀기집이 있다. 몇 대의 기계를 놓고 강냉이 등을 튀기는 이 집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날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엣 정취기 물씬 풍겨나는 모습이다.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이곳엔 미나리밭이 많아서 ‘미나리광’이란 시장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현 지동 수원제일교회에서 수원천 방향으로는 물이 많이 고이던 곳으로 미나리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고 한다. 이곳은 예전에 시신을 묻기 위한 공동묘지가 있었던 곳으로 ‘광’이란 글자가 ‘壙(시신을 묻기 위해 판 웅덩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부 학자들의 주장일 뿐 이 지역은 유난히 미나리를 키우던 집들이 많았기 때문에 미나리광이라 붙여진 것이다.

 

“우리 시장은 작긴 하지만 내실 있는 시장이죠. 우리 미나리광시장은 옛 정취가 물씬한 곳입니다. 시장 골목 안에 들어서면 비싼 돈을 내지 않고도 이발을 할 수 있는 이발소며 추억의 도너츠, 뻥튀기 등 엣 장거리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들을 다 볼 수 있죠. 그래서 저희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모두 대물림 고객입니다.”

 

 

 

대물림 장인정신의 전통시장

 

미나리광시장 상인회가 있는 건물 앞에는 고추를 파는 매장들이 줄지어 있다. 이곳은 김장철이 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는 한다. 비록 점포는 몇 집에 지나지 않지만 철저하게 우리 땅에서 난 최고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40여 년 전부터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한 고추상회가 이제는 골목 전체를 메우고 있다. 메주콩, 기름 등을 함께 판매하는 이 고추매장들은 우리 전통의 태양초와 수입산 고추를 철저하게 구분해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도 믿음이 간다고 한다.

 

“고추매장들은 대물림 점포들이 많습니다. 오랫동안 고객들을 상대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눈속임 등은 하지 않죠. 철저한 이런 고객관리가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원동력이죠. 저희 같은 소규모 시장에서는 신뢰가 생명입니다. 상인들이 철저하게 생산지를 알릴 수 있도록 관리가 중요하죠.”

 

 

 

이정오 상인회장은 부지런하다. 비록 시장은 크지 않지만 틈새시장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시장이 작다고 해서 딴 시장에 비해 일을 적게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대규모 시장에서도 못하고 있는 가을철 김장나눔 등도 매해 빠트리지 않는다. 이정오 회장의 생활은 ‘나눔이 없으면 판매도 없다’라는 것이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돈만 벌기 위해 애쓰다가 보면 전통시장의 특징인 정을 잃기 쉽다는 것이다. 하기에 가을철이 되면 시민들과 함께 김장담그기 행사를 벌인다.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찾아와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김장을 담고 조금씩 가져가는 기쁨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회장이 아니면 누구도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없다고 보아야죠. 어디나 늘 불평이 있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래도 우리 이 회장만한 사람 찾아보기 힘들죠. 자신도 점포를 갖고 있는 상인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상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챙겨주기도 하고요.”

 

자신의 점포는 돌볼 생각을 못하고 시장만을 생각한다고 한다. 상인들이 말하는 이정오 상인회장은 한 마디로 장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럴 정도로 미나리광시장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 사람이다. 부모님 때부터 미나리광 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오 상인회장은 팔달문 근처를 벗어난 적이 없다. 2007년부터 미나리광시장 상인회장을 맡아 열일 젖히고 시장을 위해 노력하는 옹골찬 뚝심의 소유자이다.

 

 

 

미나리광시장만의 특화상품개발이 관건

 

“저희 시장 상인들은 연령이 60대가 많습니다. 1차 상품을 취급하다 보니 상인들 연세들이 많죠. 대개는 오랫동안 고객들과 20~30년씩 거래를 해온 분들이라 나름 평생을 고집과 자부심으로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의식변화를 시킨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죠. 그래도 대부분의 상인들은 협조를 잘해 주는 편입니다”

 

양편 시장 중간에 끼어 있는 미나리광시장은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이런 곳을 시에서 지원을 받아 아케이드 설치공사를 마치고 각종 행사를 빠트리지 않고 참여하면서 조금씩 상인들도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린이 사생대회, 김장나누기, 지동교 토요문화행사 등 팔달문 앞 전통시장들이 해야 할 일은 물론, 그보다 더 많은 일을 감당해내고 있다.

 

“저희 시장은 특화상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해 전통시장은 일대 변환기를 맞이했습니다. 팔달문 앞 전통시장이 관광특구로 지정이 되었고, 2016년 ‘수원 화성 방문의 해‘도 맞이했습니다. 또한 올해 팔달문 앞 9곳의 시장이 ’수원남문시장‘이라고 이름을 붙여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일대 호기를 맞이한 셈이죠. 이 기회를 놓치면 시장 활성화는 기대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이정오 상인회장은 미나리광시장만의 특화상품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기에 시장 안 고추매장들을 이용한 상품개발과 더불어 좀 더 옛 시장다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고추매장들을 이용한 고추장과 된장, 기름 등, 미나리광 상표를 붙일 수 있는 상품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질 좋은 고추와 기름 등을 구입하러 몰려오는 미나리광시장이기 때문에 고추장과 기름, 된장 등을 이용한 특화상품 개발만 이루어질 수 있다면 시장의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늘 시장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미니리광시장 이정오 상인회장. 요즈음 들어 얼굴에 깊은 주름이 늘었다고 하는 이 회장의 고민이 가셔질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요우커들 구미에 맞는 상품과 업체 늘려야

 

수원 화성 팔달문 앞에 자리한 9개소의 시장이 수원남문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뭉쳤다. 이곳 9개소의 시장은 1,210개의 점포에 1.839명의 종업원이 상업에 종사하고 있는 대규모 시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러한 수원남문시장에 요즈음 들어 부쩍 외국인들의 숫자가 늘었다. 지난 일요일(13) 돌아본 남문시장 일원에는 관광안내원들을 따라 다니면서 시장구경을 하는 중국인 요우커들의 모습도 보인다.

 

중국인들이 봄철을 맞이하여 한국으로 꽃구경을 나오는데 서울서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는 수원화성을 관람하고 더불어 전통시장을 돌아보기 위해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인 요우커들을 안내하고 있던 K관광사 안내원 성아무개(, 46)씨는 중국인들의 한국방문이 봄철이 되면서 부쩍 늘었다고 한다. 올 한 해 수원으로 유입될 인원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수원의 남문시장에서 자신들이 필요로 해서 사가는 물품을 그리 많지가 않다고 말한다.

 

 

 

요우커들이 대량으로 물건 구매할 수 있는 여건 갖춰야

 

문제는 수원남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이 되었지만 당장 변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야 사업단이 구성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요우커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몰려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작 그들을 맞이할 준비는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중국인들은 한국에 나와서 가장 많이 찾아가는 곳이 바로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이 된 한국의 드라마촬영지입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찾는 것은 한국의 유명화장품 회사의 화장품과 홍삼제품, 그리고 전기밥솥 등입니다. 하지만 수원남문시장 일대에는 이런 것을 충족시켜줄만한 상품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문시장 일원에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서야 합니다. 이들이 여러 곳을 다니기보다는 한 곳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중국인들이 한국에 나와 가장 선호하는 것은 화장품과 성형, 그리고 드라마에서 나왔던 한국의 음식을 먹는 것을 기대한다고 한다. 지난해 1025일 만석공원에서는 다문화가족들과 한국의 우호적인 행사를 가진바 있다. 그 자리에는 주한인민공화국 주한대사 영사부의 봉민걸 총영사와 주한영사부의 많은 인원들이 참석을 했었다. 당시도 올해 한국으로 관람을 올 중국인들이 상당수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수원에 있는 다문화인원 중 90% 가까운 인원이 바로 중국인들이다. 하기에 중국인들이 한국 전통시장에 끼치는 영향력 또한 대단하다. 수원의 전통시장 중 대부분은 이들 중국인들이 30%~40%의 물건을 구매한다고 말한다. 중국 현지에서 우리나라로 관광을 나오는 요우커들 역시 일인당 소비를 하는 비용이 일인당 210만원 정도라는 것이다.

 

 

 

요우커들을 겨냥한 상품판매소 늘어나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가 한국을 찾은 인원은 570636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3.5%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일본인 관광객의 2.7배에 달한다. 세계 최대의 해외 소비자로 꼽히는 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홍콩으로, 한국은 마카오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중국 요우커들이 한국에 와 주로 사가는 쇼핑 품목은 향수와 화장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향수와 화장품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요우커들 중에는 실속파도 있다. 이들은 대개 전통시장 등을 찾아 한국의 수삼이나 홍삼, 김과 전자제품(전기밥솥) 등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요우커들이 집단으로 몰려가는 곳은 서울 명동과 강남이라고 한다. 서울 명동은 주로 국내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화장품 매장들이 많기 때문이며 강남은 성형외과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나온 관광객들은 3~5일 정도 묵는데 이들을 맞아들이기 위해서는 이들이 구매하는 상품이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 그리고 요우커들의 마음에 드는 선물로 구입할 상품을 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 수원에 와서 가장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이 바로 대장금에 나오는 임금의 수라상입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대장금의 촬영지와 그 음식을 맛보고 싶은 것이죠. 대장금 촬영지인 행궁을 돌아보고 그 인근에 이들이 들어가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필요합니다. 행궁 주변에 큰 식당들과 계약을 맺어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죠. 또한 대규모 화장품 판매소나 성형외과 등 요우커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시장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글로벌 명품시장답게 대규모 할인매장도 필요하고요

 

수원시 이 경우 공보관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대규모 할인매장이 필요하다고 한다. 관광안내원들의 이야기와 맞아 떨어지는 이런 준비가 없이는 많은 요우커들을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꽃피는 계절에 몰려들 많은 요우커들. 이들이 즐겁게 돈을 쓰고 갈 수 있도록 연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무엇보다 그런 문제가 먼저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수원시 이필근 일자리경제국장 등도 참석해

 

수원시상인연합회(회장 최극렬) 회장단 2016년 첫 회의가 311일 오후 2시부터 지동시장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장들과 수원시 일자리 경제국 이필근 국장을 비롯하여 이재일 경제정책과장, 송성덕 전통시장지원팀장 등 전통시장지원팀 주무관, 김춘홍 수원시 전통시장 자문위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시장상인연합회 이정관 총무(영동시장 상인회장)의 사회로 진행 된 이날 회의에는 모처럼 일자리 경제국 이필근 국장이 참석하여 상인회장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회의는 이필근 국장의 인사말로 시작이 되었으며, 이필근 국장은 이번에 수원남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이 되었고, 매산시장과 연무시장이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 국장은 요즈음 중국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에 많이들 찾아오고 있으며 글로벌 명품시장과 골목형 시장으로 인해 수원의 전통시장이 더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서 수원시 상인연합회에서 수원 FC에 보내준 응원에 감사를 드린다“19일 수원FC와 성남FC가 수원 홈구장에서 경기를 갖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응원을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원 등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당부

 

이어서 그동안 전통시장에 대한 수원시의 전달사항을 송석덕 전통시장지원팀장이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송성덕 팀장은 수원시가 전통시장에 대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원이 혹 언론사 등에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상인회가 모든 일을 정확하게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민원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민원인이 전화를 걸어왔는데 온누리상품권을 내고 현금현수증을 발행해 달라고 했더니 상인이 거절했다고 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인데 현금영수증을 발행해 주지 않으면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으니,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상인회장님들이 상인들에게 말씀을 드려달라고 당부를 했다.

 

송 팀장은 19일 오후 3시에 수원FCK리그 클래식에 진출하여 첫 경기를 성남FC와 홈 구장에서 갖게 되는데 염태영 시장님과 성남시 이재명 시장님이 시합에서 이긴 시의 깃발을 진 시에 갖다 걸기로 내기를 했다고 한다면서 상인회 회원들 자리를 따로 마련했으니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을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권선가구거리 상인회장 이취임도 곁들여

 

이날 회의는 최극렬 상인회장에 의해 진행이 되었으며 제일 먼저 권선가구거리 복진덕 상인회장이 10일자로 바뀌었다면서 새로 취임한 상인회장에게 구 상인회장이 회의장의 가구거리 회장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상인회장들은 방 빼야지등의 농을 하면서 새로 취임한 권선가구거리 상점가 신임회장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어서 수원의 전통시장이라는 홍보책자 발간에 대해 회장단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송성덕 전통시장지원팀장은 지난 해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이 전통시장에 대한 책을 써 발간했지만 시장은 늘 변하는 것이고 새로운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홍보책자는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을 했다.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수원 전통시장 상인회장들이 함께 자리한 회의장.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상인회장들의 회의를 보면서 수원시와 상인회간의 밀접한 관계와 수원시상인연합회의 저력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를 새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올 한 해 더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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