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잘 이용하면 제수비용 20% 절감한다

 

우리는 흔히 설날 올리는 상을 차례상이라고 한다. 설날은 조상에게 감사하고 후손들에게 조상의 덕을 칭송하는 말을 들려주는 날이다. 설은 그 해의 첫날로 우리민족은 이 날을 매우 신성하게 여겼다. 그리고 설날 올리는 상을 설차례라고 하여 8추석차례와 함께 가장 큰 의식으로 여겼다.

 

조상을 모시는 의식은 기제사와 차례가 있다. 기제사란 사망한 날을 추모하여 지내는 의례이고, 묘제(시제, 시향)4대조 이상의 조상의 묘를 찾아 추모하는 의례를 말한다. 이와는 달리 차례는 조상에게 달과 계절, 해가 바뀌고 찾아왔음을 알림과 동시에 시식과 절찬을 천신하는 의례를 말한다.

 

우리민족은 조상을 섬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좋은 음식을 장만해 정성으로 조상을 섬긴다. 이는 모두 조상의 음덕에 감사하는 마음 때문이다. 작금에 들어 종교적인 이질감으로 인해 조상을 섬기지 않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데, 그만큼 세상이 많이 달라졌음이 안타깝다.

 

 

 

 

올 설 차례상차림 지난해보다 올랐다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조금 오를 것으로 발표가 되었다. 이는 5~6월에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의 여파와 불안정한 정국도 한 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달 22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의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195920원으로 나타났다.

 

29개 조사 품목 중 소고기를 포함한 20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작황이 좋은 과일 중 사과를 비롯한 9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하지만 이 가격은 명절을 멀리 앞둔 시점에 조사된 가격이기 때문에 명절 때가 되면 약간의 가격변화를 보일 수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산지의 물가와 품목의 유입량에 따라서도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의 경우 지난 1230일 기준으로 사과(부사) 300g 한 개 가격이 전통시장은 1500~2500원 선이었다. 대개의 경우 1500~2000원 선이었으며 제수용품 가게가 많지 않은 권선시장만 3000원 정도에 거래가 되었다. 이와는 발리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은 2490~3450원에 판매가 되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조기(부세) 25cm 내외(중국산)2500~4500원으로 시장에 따라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가 시장에 유입된 날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유통업체인 롯데마트는 6800, 이마트 7480, 하나로마트 7900, 홈플러스 4800원 등으로 유통업체도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수원시 전통시장, 유통업체 가격비교)

 

한편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1819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 36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08755, 대형마트는 26666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8000(21.7%) 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차례상 제수비용 줄일 수 있는 방법

 

수원시청 홈페이지에는 물가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생활밀접품목 10종 가격동향을 발표하는데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더 싸다도 생각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시장에 따라 물가는 천차만별이고 상품이 시장으로 유입된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청에서 발표하는 물가동향을 사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시장을 이용한다면 더 싼 기격으로 제수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온누리 상품권은 전국의 전통시장에서는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18일부터 25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로 확대해 판매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총 판매금액은 700억원 안팎이며 개인이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해준다

 

이러한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제수용품을 마련한다면 전체적으로 15~20% 정도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매년 명절이 되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야 하는 차례상 차리기. 좋은 제수용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해 정성을 다해 마련할 수 있다면 이번 명절도 더 따듯한 설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전통시장 인근 도로 2시간까지 주차허용

 

명절이 임박해지면 가장 교통이 혼잡한 곳이 바로 전통시장 인근이다. 전통시장은 명절을 맞아 몰려드는 차량으로 인해 일대 혼잡이 벌어지고는 한다. 어떤 이들은 그런 모습이 전통시장이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하지만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복잡한 시장 통이 그리 반갑지마는 않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정용선)에서도 설 명절을 맞아 127일부터 210일까지 연중주차 허용시장 23개소를 비롯해, 별도 61개 전통시장 등 총 84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차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주차가 허용되는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와 경기지방경찰청의 협조 하에 도로여건을 고려하고 시장상인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했으며,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교통경찰과 자치단체 주·정차 관리요원이 배치되어 주차를 관리하게 된다고 한다.

 

수원에서 가장 교통이 복잡한 곳은 역시 팔달문 앞 8개의 전통시장이 모여있는 팔달문앞 시장 통이다. 이곳은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등 설날 명절에 필요한 제수용품을 마련하는 시장과,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시민상가시장, 남문패션1번가 등 명절 의류를 마련하는 시장 등이 몰려있어 항상 복잡한 곳이기 때문이다.

 

 

 

29일부터 210일까지 주, 정차 허용구간 운영

 

팔달문 앞 시장거리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전통시장인 지동시장(상인회장 최극렬), 미나리광시장(상인회장 이정호), 못골종합시장(상인회장 이충환) 등도 명절기간 중 주차허용구간을 고지했다. 수원중부경찰서와 수원시, 상인회가 합동으로 주차허용구간을 운영하게 되는데 남수문 일대의 시장 주차허용구간은 다음과 같다.

 

지동시장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지동교사거리에서 남수문방향으로 200m에 주정차가 허용된다. 2시간 이내의 주차만 허용한다. 시장 관계자는 복잡한 시장통에 너무 오래 차량을 주차할 경우 교통 혼잡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명절 제수를 마련하기 위해 차를 갖고 나오신 분들은 2시간만 허용이 됩니다. 장시간 주차를 하는 손님들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한다.

 

영동시장 및 팔달문시장 이용객들은 지동교 사거리에서 영동교 방향 250m에 주차가 허용된다. 미나리광 시장 이용객들은 수원제일교회 앞 여울아파트에서 새마을금고 방향으로 280m 구간이 주차허용구간이다. 이 구간 역시 2시간까지 주차가 허용이 된다. 하지만 시장이 워낙 밀집되어 있고 사장간의 거리가 멀지 않은 까닭에 누구나 허용된 구간 안에 주차를 하고 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대중교통 이용했으면 좋겠다

 

지동시장 관계자는 명절 때가 되면 워낙 많은 분들이 차를 이용해 시장으로 나오는데 전통시장의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명절이 임박한 시기에는 주차대란이 일어나게 되죠. 조금 불편하긴 하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다.

 

예년의 경우 설날이나 추석 명절 등에 팔달문 앞 전통시장 주차허용구간은 심한 정체로 많은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았다. 이번 설 명절 장보기도 25일과 6일에 극심한 혼란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장보기를 마치고 많은 명절 제수용품으로 인해 차를 갖고 나오는 사람들은 가급적이면 5일과 6일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날은 마음속으로 조상을 숭배하고 자손들에게 효()를 일깨우는 날이다. 조상에게 감사하는 의식으로 마련하는 설날차례. 장보기부터 혼잡한 시간과 날짜를 피해 덕을 쌓는 명절 장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8000원(21.7%) 저렴하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를 전망이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22일 서울과 인천 등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의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19만592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만 8760원 보다 3.8% 오른 것이다.

 

29개 조사 품목 중 소고기를 포함한 20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사과 등 9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하지만 이 가격은 명절을 15일 앞둔 시점에 조사된 가격이기 때문에 명절을 앞두고 약간의 가격차이는 보일 수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산지의 물가와 품목의 유입량에 따라서도 변할 수 있기 Eans이다.

 

 

 

명절 제수용품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육류였다. 육류는 사육두수 감소로 상승세를 보였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20.6%, 8.4% 오른 1만5130원, 1만6070원에 거래됐고,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와 북어포 한 마리, 동태포 1㎏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1만9940원으로 전년 대비 7% 상승했다.

 

과일류는 비교적 양호했던 기상여건으로 지난해보다 18.2% 내린 1만2000원, 배는 8.8% 하락한 1만4820원에 거래됐다.

 

 

 

한편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8000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18∼19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 36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0만8755원, 대형마트는 26만666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8000원(21.7%) 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기격을 비교해보면 2013년 설에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대비 30%가 쌌으며, 2013년 추석 역시 30%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2014년 설에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설날 대비 8~10% 정도 저렴했으며 지난 해 추석에는 19.1%(4만 8천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차례상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동이라는 마을이름보다는 오히려 못골이라는 명칭이 더 정겹게 다가오는 곳이다. 마을에 큰 연못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못골은 그 이름만큼이나 정겨운 곳이다. 지동은 1912년 행정구역 통폐합 이전에는 수원군 남부면 지동이었다. 그 후 1914년 전국의 행정구역을 통폐합 하면서 태장면 지리라고 하였다가, 1949년 수원읍이 수원시로 승격이 되면서 수원시 지동이 되었다.

 

1972년 동을 통폐합하면서 지동과 우만동의 행정동명을 지만동(池滿洞)’이라 하였으며, 1988년 수원시의 구제 실시로 장안구에 편성되었다. 199011일자 시 조례 제1607호로 지만동을 지동과 우만동으로 분동하였다. 1993년 팔달구의 설치로 수원시 팔달구 지동으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지동에는 모두 세 곳의 인정시장이 있다. 지동교 앞에 지동시장을 시작으로 영동교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미나리광시장과 못골종합시장이 연이어 자리한다. 이 세 곳의 시장을 돌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 있다. 바로 푸짐한 인심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덤을 더 달라고 하지 않아도 한 주먹 덥석 쥐어 올려준다거나. 한 개 더 달라지 않아도 그저 몇 개 더 올려주는 정이 넘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꼭 덤을 주어서만은 아니다. 지동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분들은 대개 대물림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보니 오래된 단골들이 많기 때문이다. 멀리서도 찾아오는 단골들이 있어 지동시장 사람들은 언제나 정을 푸짐하게 더 얹어준다. 그것이 바로 우리네 재래시장이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하는 까닭이다.

 

 

 

 

갑자기 찾아온 손님맞이 순대타운이 제격

 

갑자기 손님이라도 찾아오면 때로는 곤란을 겪기도 한다. 준비가 안된 탓도 있지만 장에 나가서 무엇을 좀 살라치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지동시장은 진가를 발휘한다. 손님을 만날 때 그저 지동교 앞에서 만나자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지동시장의 순대타운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넉넉지 않은 주머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가끔은 수원으로 지인이나 친구 녀석들이 찾아온다. 그들을 일일이 대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한 달에 한두 번만 찾아와도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갑자기 누가 찾아오면 늘 하는 말이 있다.

남문에서 동쪽으로 차도를 따라 들어오면 좌측에 남수문이 있고, 지동교를 건너면 지동순대타운이 있어. 그 앞에서 만나자

 

 

 

남들은 순대타운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지동시장 안에 자리한 순대타운은 그야말로 수원의 명물이다. 한 건물 안이 모두가 순대집이니 말이다. 이곳에서 하는 요리들은 정말로 다양하다. 돼지머리고기를 시작으로 순대국밥, 순대와 곱창을 함께 철판에 볶는 철판볶음이나, 순대와 오징어를 함께 볶는 철판볶음도 있다. 거기다가 소머리국밥, 소곱창볶음, 닭갈비 등 갖가지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원사람들만이 아니라 외지인들, 심지어는 외국인들까지 지동시장의 순대타운을 찾아든다. 수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꼭 들려가는 곳이 바로 순대타운이다. 이렇게 순대타운이 명성을 얻고 대물림을 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동시장이 유명세를 탄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상인회장인 최극렬 회장 때문이다.

 

 

 

영원한 지동시장사람 최극렬 상인회장

 

"최극렬 회장은 카리스마가 보통이 아니죠. 연단에 올라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저런 분이 정치를 했으면 제대로 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풍문으로는 본인은 정치하고는 담을 쌓았다고 하는데 정말 아까운 분이죠. 수원시 상인연합회장을 하기 전에 전국상인연합회장과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을 거쳤다고 하는 분이니 그 동안 쌓인 내공을 가늠할 만 합니다

 

2004년부터 지동시장 상인회장을 맡아보고 있는 최극렬 회장은 팔달문 인근에서 태어나 지동시장 근처를 떠나지 않고 살았다. 지동시장에서 본인이 정육점을 운영하기 때문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120년 전통의 지동시장이 그에게는 남달랐을 것이다. 하기에 시장 상인들과 웃고 울며 한 세상을 살았다. 시장 현대화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온몸을 불사르는 것도 그런 어릴 적부터의 인연 때문이다.

 

 

 

수원에는 22곳의 전통시장(인정시장)이 소재한다. 그 모든 시장의 연합회와 상인들을 이끌고 있는 최극렬 회장은 어떻게 해서든지 모든 시장의 상인들이 편히 장사를 하고 살기를 원한다. 하기에 대형 할인점들이 수원에 입점을 하면 그들과 전면전을 펼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힘쓴다. 지난해는 수염도 자르지 않은 체 거대공룡기업들과 투쟁을 벌였다.

 

최극렬 회장은 전국상인회장을 맡아하면서 대형마트 규제법을 만들어냈다. 소상공인 상인들을 위해 상생협력법과 유통산업발전법을 이끌어 낸 것이다. 자신이 상인이기도 하지만 대형마트에 밀려 곤욕을 치루고 있는 상인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늘 모든 상인을 가족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을 보아도 그의 마음 씀씀이를 알 수 있다.

 

 

 

시장이 문화를 입었다지동아트포라 유치해

 

화성의 동남각루 아래 자리하고 있는 지동시장은 수원은 물론, 용인, 화성 등 인근지역의 주민들이 이용을 하는 시장으로 2002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된 구조개선으로 인해 최대식품매장 전문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7년부터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시작해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냉난방 시설을 갖추었다.

 

2008년에는 구조개선공동사업의 하나로 지하매장 공동 보수공사를 함으로써 시설 현대화가 이루어졌다. 지동시장은 1964년에 영동시장, 역전시장과 함께 법인시장으로 등록되었으며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상설시장이다. 지동시장 앞 남수문 앞에 걸린 지동교는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 문화메카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장 안에 젊은 작가들을 입주시켜 지동아트포라를 개설하였으며 시장과 문화가 접목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시장 입구에 화성을 본떠 만든 아치를 조성해 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지동시장. 행정동인 수원시 팔달구 지동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지동시장은 앞으로 전통시장으로서의 모습과 지역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상설시장으로 제몫을 단단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색시장, 그 이름만으로도 무엇인가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한 것들이 시장 안에 가득 차 있을 것만 같다. 오색시장은 예전 오산장이 중앙시장으로 명칭을 바꾸었다가 다시 오색시장으로 변경을 했다. 현재 300여 개의 점포가 있는 오색시장은 여느 시장과는 달리 3일과 8일 오일장이 서는 특색있는 장이기도 하다.

 

“오색시장에 가면 옛 할머니들이 찾아다니시던 지금과는 정취가 다른 전통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경기도의 시장들이 정형화가 되어가고 있는 요즈음 오색시장을 찾아가면 무엇인가 옛 이야기 한 대목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자주 찾아옵니다.”

 

시장거리에서 만난 이아무개(남, 48세)씨는 용인에 거주하는데 용인 김량장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전통시장을 가면 무엇인가 먹거리마저도 일반적인 식당에서 맛보는 것과는 다른 어머니의 손맛을 보는 것 같다고 하면서 전통시장 구경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오색시장 상인회 김병도 사인회장

오색시장 5일장

 

복합적인 형태로 장이 열리는 오색시장

 

오산 오색시장(상인회장 김병도)은 오산시 오산로 272번길 22 일대에 소재하고 있다. 현재 상설시장과 5일장이 병행하여 장이 서는 오색시장은 수원, 평택, 용인은 물론 멀리 천안과 아산 등 인근 도시에서도 사람들이 모여든다. 젊은 오산시답게 오색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층도 상당히 젊은 편이다. 더욱 오산은 다문화 인구가 일만 명을 넘는 곳으로 많은 외국인들까지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저희 오색시장은 다양한 민족과 젊은 사람들 그리고 인근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장날이 되면 하루에 3만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어요. 지난 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이 된 저희 시장은 앞으로 많은 특화상품과 다양한 이벤트 행사 등을 마련해 명실공이 지역경제를 위하고 상인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색시장 상인회 김병도 회장은 부지런하다. 늘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오색시장의 발전과 상인들의 더 많은 매출을 위해 애를 쓴다. 그것만이 아니다 5일장이면 외지에서 유입되는 많은 상인들과의 관계개선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경기남부권에서 전형적인 5일장의 형태로 장이 열리는 대표적인 전통시장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잡다한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5일장에 유입되는 상인들과의 관계가 바로 정립이 돼야합니다. 시장 상인회원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어 난감하기도 하고요. 현재 5일장날 장에 와서 좌판을 펴는 인원이 200여 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며 연간 시장 밖 5일장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500억원 정도로 보입니다. 자연 상인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죠”

 

김병도 회장은 5일장이 있어서 외지인들이 많이 몰리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상인회원들이 운영하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기보다는 좌판을 편 5일장으로 나가는 금액이 더 많다면서, 가급적이면 장을 보기 위해 오색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상인회원들의 점포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맘스마켓

 

오색시장 언제부터 장이 섰을까?

 

오색시장은 전형적인 5일장이 서던 장이다. 그 장의 모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오색시장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대개는 100여 년 전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산장은 그 이전부터였을 것이다. 1790년대 수원 화성이 축성될 당시 화성 남문인 팔달문 안팎에는 정조대왕이 내탕금 6만량을 내주어 장시가 개설되었다. 이 당시 팔달문 인근 시장의 주요품목은 바로 인삼전매권 등으로 상인들은 선비들이었다.

 

팔달문 앞이 전국 상권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으면서 인근 5일장 등도 함께 성시를 누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오산은 삼남에서 수원 화성으로 가기 위한 길목이다. 충청도 천안을 거친 장사치들은 화성으로 모여들기 위해 길을 나섰을 것이고, 그들은 오산과 현 화성시 병점을 거쳐 팔달문 인근으로 모여들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화성 팔달문 인근의 장은 선비들의 주관하던 장이다. 그리고 이곳은 인삼이나 말총 등 일반 보부상들이 손을 대기에는 버거운 품목을 취급했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화성으로 모여들기 전에 오산 인근에 장을 열었을 것이고 오산 5일장으로 자리를 잡았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산의 5일장은 100여년이 아닌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성하고 장을 개설한 220년 정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야시장 기획공연
고객센터 공연

 

볼거리가 풍부한 오색시장

 

지난 해 오색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이 되고 난 후 시장 한편에 문화관광형시장 사업단(단장 신미라)이 문을 열었다. 문광형 사업단이 자리를 잡고난 후 오색시장은 일대 변환기를 맞는다. 우선은 시장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광형사업단이 발족을 하던 날 오색시장 고객센터 입구에는 ‘오살롱’이라는 상인들과 고객들의 쉼터가 문을 열었다.

 

전통시장은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해야 한다. 오산 오색시장은 그런 세 박자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시장이다. 5일장은 그렇다 치고 장날이 되면 4월부터 11월까지 시장 길에 열리는 야시장 또한 일품이다. 아직은 활성화가 되지 않았지만 사업단에서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거리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봄이 되면 고객지원센터 앞 무대에서 열리는 공연 또한 볼만하다. 음악과 소리, 춤, 극 등 다양한 공연이 장을 찾아 온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오색시장을 찾아 온 이용객들은 한 마디로 횡재를 한 셈이다. 장도보고 구경도 할 수 있는 오색시장은 그야말로 ‘임도보고 뽕도따고’라는 옛말에 부합되는 곳이다.

 

토요일마다 맘스마켓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맘스마켓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오산과 인근 용인, 평택 등에서 몰려 온 젊은 주부들이 좌판을 벌이는 맘스마켓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회적기업이나 주부들의 모임 등에서 물건을 들고 나와 직접 수공예로 제작한 아이들 용품 등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야구공 오픈

 

변화 뒤에는 반드시 실행이 필수

 

지난해를 오색시장의 변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해로 삼았다면 2016년은 ‘도약의 해’로 진일보 발전을 할 수 있는 해가 되어야 한다. 오산시와 오색시장은 전통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요리공방 겸 맥주공방인 ‘이구공’과 청년 창업공간인 ‘살롱드공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구공’은 시장 내 맘스거리(오산로 290)에 조성되어 시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장보기 체험과 요리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최근 들어 30~40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수제맥주를 만드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한 상인들과 함께 기존 메뉴를 개선하거나 오색시장만의 독특한 맥주 레시피를 개발하는 공방으로도 운영된다.

 

‘살롱드공공’은 오색시장의 청년인턴들이 야시장 거리 일대에 주간에는 카페로, 야간에는 펍으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은 청년인턴들이 오색시장에서 다양한 아이템의 창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진행하고, 메뉴를 개발하여 향후 운영될 야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색시장 김병도 상인회장은 요리·맥주공방 ‘이구공’과 청년 창업공간인 ‘살롱드공공’을 통하여 시민들과 소통하고, 오색시장에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구공’과 ‘살롱드공공’은 지난 1월 9일 프리 오픈하여 처음으로 선보이고 1월 말에 정식 오픈하여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무한 변신은 무죄’이다. 오색시장이 대규모 할인매장 등과 경합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모든 오색시장 상인들이 공동체를 형성하는 길이다. 자칫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낸다면 시장은 점차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들게 된다. 무엇인가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오산 오색시장. 앞날을 눈여겨보는 것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주성 기자  rja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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