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지동교에서 야시장 가능성을 보다

 

남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되고 난 후 야시장 개설을 위해 다각도로 생각을 하고 있다. 야시장을 어떻게 개설해야 할까? 혹은 어디에 개설해야 할까? 야시장을 개설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푸드트럭과 매대를 설치하여 야간에도 손님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야시장,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15일 오후 지동교로 나가보았다. 지동교 위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난장이 섰다. 각종 물건을 진열하고 파는 사람들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을 하고 있다. 얼핏 보면 예전 장거리를 방불케 한다. 추석 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지동교 위에 개설한 난장, 그곳에서 야시장을 그려볼 수 있다.

 

야시장은 남문시장 거리 중에 팔달문시장과 미나리광시장, 그리고 못골종합시장 등이 개설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곳의 야시장은 매대형으로 크기가 같은 매대를 마련하여 야시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일몰 후 시장통에 마련하는 야시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성공을 전제로 하여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각 시장에 맞는 야시장 개설해야

 

추석연휴 동안 지동교에 난장을 튼 상인들이 있어서 장사에 지장을 받지 않느냐고 영동시장에서 장사를 한다는 상인에게 물었더니 저 사람들이 팔고 있는 물건이 우리 시장에서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장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딱히 기존의 상인들에게 지장이 없다면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해도 무관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동안 남문시장 알원에서는 점포가 없이 판매를 하는 상인들을 단속하기도 했다. 이는 상인회원으로 가입이 되어 있는 상인들과 같은 물건을 판매할 경우 상인들이 손해를 입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기에 가급적이면 야시장을 연다고 해도 기존의 상인들과 같은 종류의 물건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우리 시장 상인들이 취급하는 품목을 판매한다면 당연히 단속대상이죠. 상인회원들이 매상을 올릴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바로 상인회가 할 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 분들이 팔고 있는 물건은 저희 시장의 판매상품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굳이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한 사람은 자신도 난장에서 물건을 구했다면서 모처럼 추석연휴를 받아 지동교에 난장이 서자 사람들이 북적인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한다. 한 마디로 물건만 중복되지 않는다면 굳이 판매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오히려 상품종목만 잘 선정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남문시장 주말 야시장, 가능성 있는가?

 

추석연휴에 지동교에 선 난장을 보면서 남문시장의 야시장 개설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큰 손해를 볼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난장을 찾아 물건을 흥정하는 것을 보면서 야시장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말을 이용하는 야시장에 어떤 상품들로 사람들을 끌어들일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남문시장 안에 소재한 각 점포들과 중복만 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주말마다 문을 연다는 남문시장 야시장. 아마 전주 남부시장과 같이 이벤트화 한 야시장과의 운영과. 현재 상인들이 취급하는 품목과는 중복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요즈음 트랜드에 맞는 먹거리의 개발도 중요하다.

 

준비를 거쳐 10월 경에 열기로 예정된 남문시장 야시장. 추석연휴에 지동교에 벌어진 난장을 보면서 그동안 보아오던 많은 행사들과는 달리 가장 예스러운 전통시장의 모습을 보았다. 하기에 남문시장이 새롭게 기획으로 시작할 야시장 역시 성공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시장의 특성에 맞는 야시장 상품을 준비하는가가 성공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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