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돌아 본 남부시장은 그야말로 충격적

 

기자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 타 지역으로 워크샵을 떠나는 이유는 단지 그곳을 돌아보고 느낀 바를 기록하기 위함이 아니다. 내가 찾아간 곳에서 무엇을 우리 지역으로 끌어와야 할지를 배워 와야 한다. 28일과 2912일 동안 수원시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과 SNS서포터즈들이 합동으로 돌아본 전주지역 위크샵은 한 마디로 충격이다.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것을 돌아보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올 7월 시세(市勢)는 다르다고 해도 수원과 모든 것이 흡사한 전주시와의 결연을 앞두고 전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보기 위해서 찾아간 곳이다. 이번에 전주를 찾아가기 전에 이미 전주 시내 한복판에서 3년여를 생활해온 나로서는 전주남부시장과 한옥마을 등이 생소한 곳은 아니었다.

 

전주를 떠난 지 5년 정도가 흘렀다. 그런데 전주에 내려 한옥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내가 아는 전주는 이미 없었다. 변해도 너무 심하게 변해 있었다. 한옥마을은 이미 수백채의 한옥이 늘어났으며 거리마다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고, 저녁마다 찾아가서 편하게 한 잔 막걸리를 기울이던 남부시장은 완전 별천지로 내게 다가왔다.

 

전주남부시장 정감이 서리기보다 오히려 두려웠다

 

저는 시장을 운영하면서 돈을 받지 않습니다. 저희 시장 건물 옥상에 자리 잡고 있는 청년몰도 기존 상가세의 절반 가격밖에 받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장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먼저 손님들을 많이 모아들이는 것이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몰과 야시장을 연 것이고요

 

전주남부시장 상인회장이자 전북전통시장 연합회장이기도 한 하현수 회장이 시장에 대해 설명을 하지만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일 년에 수백 곳에서 벤치마킹을 온다거나 점포 한 곳에서 주말에 수 천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이야기 등이 모두 꿈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보물 제308호인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을 사이에 두고 한옥마을과 연계해 시장을 키워나간 남부시장은 그야말로 성공한 전통시장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통시장의 효시인 시전이 처음 설치된 것은 조선조 태종 때이다. 한양의 종로통에 행랑이라는 관에서 주도하는 상가를 만든 것이 시전의 효시로 본다. 관에서 이러한 점포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대여하고 그들에게서 점포세와 상세를 징수하였는데, 점포세는 행랑세, 상세는 좌고세라 불렀다. 이 시전은 궁중과 관부의 중요한 자금 조달원으로 주로 독점적인 상점이었다.

 

지방에서 발달한 장시는 15세기 후반에 전라도에서 시작하여, 16세기 중반에는 충청도와 경상도에까지 전파되었다. 17세기 말에는 정부에서도 일반적인 장시를 승인하였으며, 18세기 전국의 장시는 약 1,000개소에 달하였다. 영조 46년인 1770년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에는 전국의 장시는 평안도 134, 함경도 28, 황해도 82, 강원도 88, 경기도 101, 충청도 157, 전라도 216, 경상도 278개소로 모두 1,064개소에 달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은 전라도 지역시장의 발상지로 1473년에 처음으로 장시가 개설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지방 장시의 형태를 갖고 있는 남부시장을 남부시장을 들리지 않고는 결혼을 못한다고 할 정도로 지역의 경제와 생활에 중심적인 곳이었다.

 

남부시장은 새벽 도깨비시장으로 시작해 새벽장이 끝날 무렵 상설장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청년몰은 오전11시 정도에 문을 열어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금, , 일요일에 열리는 야시장은 오후 6시가 되면 남부시장 1층 십자로를 중심으로 열리는 수레점포 시장이다. 결국 전주남부시장은 새벽도깨비시장부터 야시장까지 하루 종일 시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 활기가 넘치고 살아있는 시장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주남부시장에 가면 정이 넘친다고 한다. 남부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하현수 상인회장의 소개를 듣고 밖으로 나오는 시간이 금요일 오후 6시가 조금 지나서이다. 그런데 밖이 왁자하다. 사람들이 수레를 밀고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수레 뒤를 따르는 사람들의 숫자도 만만찮다. 야시장을 열기 위해 남부시장 중앙 십자로까지 줄을 이어 들어오는 야시장 수레들. 그 수레의 입장부터가 한 편의 이벤트를 보는 듯하다. 그야말로 축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정이 넘치는 시장이라고 느끼기 전에 왜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일까?

 

 

남부시장에서 배워야 할 것들.

 

수원 팔달문 앞 9개 시장이 수원남문시장으로 명칭을 바꿔 올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이 되었다. 전주남문시장은 이지 지난해에 먼저 선정이 되어 자리를 잡고 있다. 야시장 수레의 뒤를 따라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먼저 맛보기 위해 시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줄지어 수레를 따라 들어온다.

 

이 자리에는 수원 팔달문시장(상인회장 조정호)의 상인회장과 이사 등 15명 정도가 벤치마킹을 하러 내려왔다. 남문시장에도 야시장을 꾸밀 계획이 섰기 때문에 야시장으로 자리를 잡은 전주남부시장에서 배워야 할 점을 돌아보기 위함이다. “한 마디로 지금의 운영방침으로는 성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상인회 이사 중 한 사람의 의견이다.

 

수원남문시장은 팔달문부터 지동교까지 20여개의 푸드트럭을 깔고 팔달문시장과 미나리광시장, 구천동공구상가 및 남문로데오거리 등에 수레점포를 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남부시장의 야시장 수레를 보면서 그렇게 분산되어 수레를 놓는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물론 우선 운영을 해보고 활성화가 되지 않는 곳은 야시장을 접겠다는 계획이지만 처음부터 한 곳으로 수레점포를 집약시켜야 맞는다는 생각이다.

 

 

전주시 인구가 65만명이다. 수원시는 그 두 배에 가까운 125만이다. 전주남부시장의 상점수는 350개 정도의 장세를 갖고 있다. 수원 남문시장 9곳을 합하면 1210개의 점포로 전주남부시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적인 장의 분위기나 흥청거림, 매출 등은 남부시장에 못 미친다는 것이 모든 이들의 생각이다.

 

문제는 남부시장에서 무엇을 벤치마킹해야 할까? 우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 시장이 먼저다라는 상인회장들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내 시장이 아닌 우리 남문시장이 남아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계획하고 있는 야시장의 형태를 좀 더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거듭해야 한다. 분산보다는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 답이다. 12일의 전주 워크숍에서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아무래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가자 조선시대로주제로 전통형태 축제화

 

수원역 4개 전통시장(역전시장, 매산시장, 수원역지하도상가, 테마거리 상가) 등이 주관하는 제2회 수원역 거리축제가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역전시장 주차장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가자! 조선시대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수원역 거리축제는 지금까지 보아오던 축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수원역 지하도상가 입구에서 열렸던 제1회 수원역 거리축제가 이번에는 전통을 테마로 열리게 되었다. 일반적인 가수들이나 현대화로 획일 된 공연형식의 축제가 아니라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양성시킬 수 있는 축제로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냥 축제가 아니라 우리 전통을 소재로 한 어린 꿈나무를 키울 수 있는 축제로 테마를 정했습니다. 그래서 춤, 소리, 기악 등 전국 꿈나무 국악경연대회를 열기로 한 것이죠. 아마 시장거리에서 열리는 축제 중에 이런 테마를 이용한 시장거리축제는 우리가 전국 최초로 시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수원역 거리축제 담당자는 이렇게 색다른 축제를 마련한 이번 가자! 조선시대로라는 테마가 어찌 보면 옛 전통시장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것이다. 축제란 꼭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무엇인가 찾아 온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

 

수원역 거리축제가 색다른 축제의 형태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축제를 어떻게 운영하는가? 혹은 어떤 방법으로 시장통에서 제대로 된 꿈나무 경연대회를 운영할 것인가? 등이 관건이 될 수 있다. 다만 조선시대라는 테마를 정해놓고 일반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면 타이틀과 무관한 축제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8()일과 29일에 열리는 꿈나무 경연대회는 역전에 자리하고 있는 시장이 과거의 모습을 얼마나 분위기 있게 재현할 수 있느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번 주제를 과거로 정했기 때문에 전통체험관 및 전통주막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축제장 분위기 자체를 옛 장거리 모습을 일궈내자는 것이죠

 

기존의 시장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일반적인 축제장의 모습이 아닌 조선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수원역 거리축제. 무엇인가 색다른 축제장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도 주제가 조선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런 과거에로의 회귀(回歸)가 운영을 제대로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관건은 운영의 묘에 달려

 

어찌 보면 이번에 시도되는 수원역 거리축제는 전통시장 축제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수원의 시장거리축제인 팔달문 지역은 한복아가씨 선발, 시민가요제, 대학가요제의 운영으로 인해 시장축제로 자리를 잡은 대표적인 형태이다. 매일 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모이는 팔달문 시장거리축제는 이제 명실공이 수원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원역 거리축제가 새롭게 시도하는 가자! 조선시대로라는 테마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수원은 새로운 형태의 시장거리축제의 메카로 떠오르게 된다. 문제는 단순히 꿈나무 아이들의 국악경연대회와 전통주막거리, 전통공연 등을 보여주는 것이 모두가 아니라 어떻게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주말 이틀 동안 역전시장 주차장 앞에서부터 매산시장과 테마거리, 지하도상가 등이 함께 열어가는 수원역 거리축제. 조선시대의 모습을 어떻게 담아낼지 궁금하다. 많은 시민들이 색다른 거리축제가 열리는 수원역 앞을 찾아가 함께 동참하는 주말이 되기를 권유한다.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작품을 직접 만들고 굽고

 

도자기를 굽는 가마 중에 ‘라쿠가마’라는 것이 있다. 일반 전통 장작가마나 대형 가스가마처럼 한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동이 용이한 소형의 가마를 말한다. 라쿠가마는 야외 등에서도 활용할 수가 있어서 요즈음 도자기 행사장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라쿠가마는 무게가 40~50kg이기 때문에 손쉽게 이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1일 오후 남문로데오거리(상인회장 김한중)를 지나다가 보니 사람들이 모여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학생들과 도예가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열심히 만드는 것은 바로 라쿠가마에 넣어서 소성을 시킬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행사는 매주 토요일 남문로데오갤러리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라쿠가마 페스티벌’은 남문로데오상가 상인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다. 주말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아직 소문이 나질 않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꾸준하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 낮의 더위가 30도를 웃도는 날씨인데도 전기를 이용해 소성을 하는 라쿠가마에는 이미 온도가 꽤 오름직하다.

 

 

“라쿠가마의 편리함은 도자기를 하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형태가 작기 때문에 주로 소형 작품 위주로 소성을 하는 가마죠. 온도는 1100도까지 올릴 수 있으며 옆으로 문을 열 수 있어 안에 넣은 내용물을 꺼내는데 무엇보다도 편리합니다. 한 마디로 휴대용 가스가마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을 지도하던 있던 라쿠가마 페스티벌에 참가한 회원 한 사람이 설명을 해준다. 지난 주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21일에는 워낙 날도 덥고 회원들이 딴 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느라 많이 오지 못했다고 한다. 차광을 할 수 있는 텐트를 쳤지만 그래도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있다.

 

 

전시와 함께 이루어지는 라쿠가마 페스티벌

 

남문로데오상인회가 변화를 하고 있다. 젊은이들을 디시 끌어들이기 위해 상인회에 전문큐레이터를 영입했다. 큐레이터 진달미씨가 상인회에 힘을 보태면서 남문로데오시장이 일대 변화를 시작했다. 라쿠가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로데오거리에 적을 두고 있는 작가들과 수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작가들의 그림 판매전을 열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이번에 그림판매전에는 작가 30여명에게서 작품을 받기로 했어요. 어려운 결정을 해준 작가들에게 먼저 감사를 드려야죠. 일반인들이 이 판매전에 오시면 작가의 작품을 평균 30만원정도에 구입하실 수 있어요. 그 중에는 유명 작가들도 참여하기 때문에 소장가치도 높을 것으로 생각해요.”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김한중 상인회장은 이번에 작품판매전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로데오거리를 기억하고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동안 ‘젊음의 거리’였던 로데오거리가 대형 백화점 등이 입점을 하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이 딴 곳으로 옮겨간 것에 대해 늘 가슴이 아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K-POP을 유치하면서 인기그룹 마마무를 초청해 공연을 할 만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런 로데오거리상인회가 이재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라쿠가마 페스티벌은 남문로데오상가의 변화를 알리는 시작일 뿐이라고 한다. 실력있는 큐레이터를 영입해 기대가 큰 것도 그 때문이다.

 

“라쿠가마는 도자기를 빚어 수분을 증발시킨 뒤 한두 시간 정도만 열을 가하면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와서 몇 시간만 투자하면 본인이 만든 작품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죠. 이번 28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에게 도자기 만드는 법을 지도하고 있던 도예가 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는 라쿠가마 페스티벌.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남문로데오거리를 찾아가 손수 작품을 만든다는 행복감을 느껴보기 바란다.

 

20일부터 3일간 영화동 거북시장 일원서

 

거북시장은 역사가 오래된 시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영화역 인근에 시장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이곳 시장 이름이 예전에는 무엇이라고 불렀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거북시장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30~40년 전 정도인데, 이곳 일대의 땅이 모두 한 사람 것이었으며 땅을 가진 사람의 별명이 거북이였기 때문에 시장 이름을 지주의 별명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현 거북시장 일원은 영화역에 있는 말들을 키우는 마방이었다고 전한다. 18세기 우리나라의 상권의 형성은 개성과 수원, 안성을 잇는 의주로(義州路)’인 삼남대로 중 한곳이었다. 개성상인인 송상’, 수원의 깍정이’, 그리고 안성의 유기상인 마춤이등이 그것이다. 수원의 상거래 중심지 중 한 곳은 당연히 거대한 마방이 있는 영화역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정조대왕은 화성 축성 시 화성인근에 6개소의 장시를 개설하도록 자금을 지원하였다. 그 중 한곳이 바로 현 거북시장일대라고 본다. 거북시장 또한 팔달문 앞의 성밖시장과 같이 수원상권의 발원지였으며 정조의 강한 국권을 만들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당시 영화역이 500여 평 규모에 말을 키웠다는 것을 보면 이곳이 상당히 번화한 장시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말끔히 정비된 거리에서 여는 새술막축제

 

이번에 거북시장상인회가 주관이 되어 여는 제6회 새술막 축제는 수원 길따라 전통시장탑방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차 없는 거리 운영과 병행하여 이루어지는 영화동 거북시장 새술막 축제는 3일 동안 시장 중앙통을 막아 좌판 등을 설치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새술막 축제는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이번 제6회 축제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동안 거북시장이 일대 변환을 했기 때문이다. 거북시장은 전통시장의 형태와는 거리가 먼 현대적인 도시 모습을 하고 있다. 시장 중앙통에는 커다란 영상기기를 마련해 축제를 하는 모습을 멀리서도 볼 수 있으며 거리 정비로 인해 말끔하게 정리한 입간판과 거리가 서구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전선은 모두 지중화 작업을 마쳐 깨끗한 거리에서 축제를 열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새술막 축제에는 막걸리 조제 체험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거북시장 새술막 축제는 막걸리를 기본주류로 취급하기 때문에 애주가들은 다양한 막걸리를 만날 수 있는 이 축제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한다.

 

 

 

새술막은 과거 한양으로 향하던 길

 

우리 장안문 거북시장은 정조대왕의 화성 축성 시 처음으로 시장을 개장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벌써 200년이 지난 유서 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 시장이죠. 그런 시장이 수원시에서 경관 등 사업비를 지원해 7개월의 공사시간을 거쳐 이렇게 말끔하게 변화를 했습니다.”

 

거북시장 상인회 차완규(, 63) 회장은 이곳 영화동은 술막거리가 있던 곳이었으며 수원 화성 장안문을 벗어나 한양으로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거치는 길목이었다고 설명한다. 술막거리라는 옛 명칭도 이곳에 손님들을 맞이하는 주막이 즐비하게 늘어섰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그런 술막거리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흥에 겨운 노랫가락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영화동 거북시장 새술막 축제는 구조물 앞에 마련한 무대에서 각종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초청가수들의 공연과 다양한 악기 연주, 시장 상인회에서 마련한 이벤트 등으로 푸짐한 선물도 마련되었다고 한다. 20()부터 주말 3일간 열리는 영화동 거북시장 새술막 축제를 찾아가 옛 한양으로 가는 길에 맛보던 막걸리 한 잔에 취해보기 바란다.

 

지동교에서 지방재정제도 개편 저지할 터

 

수원시 상인연합회(회장 최극렬)지동교에서 전통시장 상인, 소비자 단체회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지방재정제도 개편 저지 범시민 서명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22개 전통시장 상인들이 참가하는 이날 범시민 서명대회는 수원시 상인연합회와 소비자교육중앙회 수원시지회가 주관을 한다.

 

이날 서명대회에서 수원시 상인연합회는 지방재정 개편 추진 배경 및 주요내용을 지동교에 모인 시민들에게 설명한 후 지방재정 개편지지 성명문 낭독 및 구호 제창, 수원시 세금지키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서명대회 개최는 16일 오후 2시 지동시장 회의실에서 열린 수원시 상인연합회 회장단 정례회에서 의결 된 내용이다.

 

상인연합회장 월례회에 참석한 수원시 이필근 일자리경제 국장은

지난 422일 국가재정 전략회의에서는 일부 지자체를 죽이는 조정교부금 제도 개선이라는 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그동안 교부세 불교부단체(경기도 불교부단체 : 수원, 성남, 화성, 용인, 고양. 과천) 우선 배분 특례를 폐지하고 배분방식을 변경하여 당초 인구수 50%, 징수실적 30%, 재정력 20%를 기준으로 삼았던 것을, 인구수 40%, 징수실적 30%, 제정력 30%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한 후

 

이 법이 시행되면 우리 수원시는 모두 1,800억원의 재정손실이 오게 된다. 우선 조정교부금이 38%863억원을 우리가 감당해야 하고, 법인지방소득세도 40%가 오른 936억원을 우리가 손해를 입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앞으로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는 교부세 불교부단체는 재원 기여액의 90%를 우선 배분 받았으나 개편되는 법은 불교부단체의 우선배분을 폐지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불교부단체 6개 시 공동 대응키로

 

도내 불교부단체인 6개시의 감소액은 수원시 1,799억원, 성남시 1,273억원, 용인시 1,724억원, 화성시 2,695억원, 고양시 688억원, 과천시 81억원 등이다, 이를 합산하면 8,260억원의 재원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원시는 1,800억원의 세입결손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개편안이 현실화되면 가용재원이 1,128억원인 수원시로서는 재정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 한일이다.

 

또한 이 법이 대통령의 서명으로 통과하게 되면 지방자치의 본질 및 독립성이 심각한 훼손을 받게 된다. 이는 지자체의 재원확보 노력과 행정적, 재정적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배분하여 지자체 재정에 대한 지나친 간섭으로 지방자치의 본질 및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더불어 이 법은 지방재정 조정을 통한 불균형 조정으로 이는 지방재정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방소비세와 지방교부세 등 국가재원의 지방 이양 없는 상태에서 지방재정 불균형 조정은 지자체의 재정력을 하향 평준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이 조정교부금 제도 개선은 불가하다는 판단이다. 불교부단체 6개시는 이러한 지방재정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하는 제도 개선 반대에 공동 대응키로 했으며 수원시상인연합회도 이 제도 개선 반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반대서명 운동 벌인 후 꾸준한 서명운동 이어갈 것

 

최극렬 수원시 상인연합회장은

이번 지방재정제도 개편 저지 범시민 운동은 우리 상인회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면서 이런 악법이 실행될 경우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히 우리 영세 상인들일 것이다. 이 반대서명 운동이 늦어지면 우리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이번 범시민 서명대회에는 모든 시장 상인회장님들이 회원들을 독려하여 참석해 달라고 했다.

 

한 상인회 회장은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고 서민들의 생활이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즈음에 이런 악법을 개정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수원시 상인회원들의 결집된 응집력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상인회원들은 이날 서명대회를 하고 난 후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명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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