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3일간 영화동 거북시장 일원서

 

거북시장은 역사가 오래된 시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영화역 인근에 시장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이곳 시장 이름이 예전에는 무엇이라고 불렀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거북시장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30~40년 전 정도인데, 이곳 일대의 땅이 모두 한 사람 것이었으며 땅을 가진 사람의 별명이 거북이였기 때문에 시장 이름을 지주의 별명으로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한다.

 

현 거북시장 일원은 영화역에 있는 말들을 키우는 마방이었다고 전한다. 18세기 우리나라의 상권의 형성은 개성과 수원, 안성을 잇는 의주로(義州路)’인 삼남대로 중 한곳이었다. 개성상인인 송상’, 수원의 깍정이’, 그리고 안성의 유기상인 마춤이등이 그것이다. 수원의 상거래 중심지 중 한 곳은 당연히 거대한 마방이 있는 영화역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정조대왕은 화성 축성 시 화성인근에 6개소의 장시를 개설하도록 자금을 지원하였다. 그 중 한곳이 바로 현 거북시장일대라고 본다. 거북시장 또한 팔달문 앞의 성밖시장과 같이 수원상권의 발원지였으며 정조의 강한 국권을 만들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당시 영화역이 500여 평 규모에 말을 키웠다는 것을 보면 이곳이 상당히 번화한 장시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말끔히 정비된 거리에서 여는 새술막축제

 

이번에 거북시장상인회가 주관이 되어 여는 제6회 새술막 축제는 수원 길따라 전통시장탑방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차 없는 거리 운영과 병행하여 이루어지는 영화동 거북시장 새술막 축제는 3일 동안 시장 중앙통을 막아 좌판 등을 설치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새술막 축제는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이번 제6회 축제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동안 거북시장이 일대 변환을 했기 때문이다. 거북시장은 전통시장의 형태와는 거리가 먼 현대적인 도시 모습을 하고 있다. 시장 중앙통에는 커다란 영상기기를 마련해 축제를 하는 모습을 멀리서도 볼 수 있으며 거리 정비로 인해 말끔하게 정리한 입간판과 거리가 서구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전선은 모두 지중화 작업을 마쳐 깨끗한 거리에서 축제를 열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새술막 축제에는 막걸리 조제 체험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거북시장 새술막 축제는 막걸리를 기본주류로 취급하기 때문에 애주가들은 다양한 막걸리를 만날 수 있는 이 축제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한다.

 

 

 

새술막은 과거 한양으로 향하던 길

 

우리 장안문 거북시장은 정조대왕의 화성 축성 시 처음으로 시장을 개장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벌써 200년이 지난 유서 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 시장이죠. 그런 시장이 수원시에서 경관 등 사업비를 지원해 7개월의 공사시간을 거쳐 이렇게 말끔하게 변화를 했습니다.”

 

거북시장 상인회 차완규(, 63) 회장은 이곳 영화동은 술막거리가 있던 곳이었으며 수원 화성 장안문을 벗어나 한양으로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거치는 길목이었다고 설명한다. 술막거리라는 옛 명칭도 이곳에 손님들을 맞이하는 주막이 즐비하게 늘어섰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그런 술막거리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흥에 겨운 노랫가락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영화동 거북시장 새술막 축제는 구조물 앞에 마련한 무대에서 각종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초청가수들의 공연과 다양한 악기 연주, 시장 상인회에서 마련한 이벤트 등으로 푸짐한 선물도 마련되었다고 한다. 20()부터 주말 3일간 열리는 영화동 거북시장 새술막 축제를 찾아가 옛 한양으로 가는 길에 맛보던 막걸리 한 잔에 취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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