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지 않은 전시실에서 만난닿지 않는 사람들

 

나는 사람을 실체로써 대하지 못하는 이 시대에 느끼는 감정을 사람의 몸으로 표현한다. 몸은 내면의 소리를 발산한다. 몸은 자아와 타자, 세상과의 소통 주체이고 감정을 표출하는 가장 직접적 틀이다. 즉 몸은 세포 더미, 고깃덩어리가 아닌 감정체이며 그것이 사람이다. 나는 텍스만으로 느낄 수 없는 사람의 몸짓, 표정, 행동이 표출하는 감정의 직접적인 메시지를 읽으려 한다

 

팔달구 행궁동에 소재한 대안공간 눈 제2전시실에서 18일까지 전시가 이어지는 작가 이은우의 닿지 않는 사람들. 7일 오후 찾아간 전시실 벽면에 커다랗게 걸린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은우 작가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많은 군상 속에 혹 작가도 그 중 한사람일 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요즈음 바삐 살다보니 별 것을 다 작품과 작가를 연결 지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닿지 않는 사람들전은 이은우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2015년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대학원 회화과에 재학 중이다. 그 동안 수차례의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는, 2016년 한 해 동안 제27회 한국파스텔화협회 공모대전 장려상, 15회 한성백제미술대전 특선, GAMMA Young Artist Award 등을 수상했다.

 

 

기계와 전자매체는 인간내면을 매개하지 못한다

 

기계와 전자매체의 급속한 발전이 인간의 직접적 매개를 편리의 이름으로 점령했다. 직접적 소통을 대신한 매개는 편리함을 준 대신, 사람 간의 갈등과 몰이해를 동시에 확대했다. 기계와 전자매체의 방식은 인간 내면의 근원적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매개하지 못한다. 때문에 인간은 소통의 편리함이 가져다준 시간단축 속에서도 내면적 거리감의 확대를 경험한다. 이렇게 실체적 몸의 언어는 버려졌다.

나는 사람들, 몸짓, 몸짓의 감정을 확인하며 인간의 본질적 내면으로 들어간다. 사람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 위해 모호하고 덩어리진 이목구비, 얼굴, 몸을 그리며, 그들의 내면의 목소리를 표현한다

 

 

이은우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아무리 세상이 전자매체 등이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진다 해도 인간 내면의 근원적 목소리를 대신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작금의 세상은 인간이 해야만 하는 일들을 기계나 전자매체 등이 대신하면서 인간들 스스로 인간이 누릴 권한을 기계에게 점령당하고 있다고 한다.

 

앤디 워쇼스키, 래리 워쇼스키가 감독한 영화 메트릭스는 시스템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고 인간은 태어나면서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 당해 평생 기계에 의해 설정된 가상현실을 살아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이 시대에 기계에 점차 종속되어가고 있는 인간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몸 언어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한 드로잉

 

이은우 작가의 닿지 않는 사람들전을 보면서 갑자기 영화 매트릭스의 장면이 떠오른 것은 왜일까? 언젠가 알파고라는 슈퍼컴퓨터와 인간이 바둑대결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인간들의 이 세상을 얼마나 더 유지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이은우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점차 나약해져만 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작품 안에서 보는 듯해 두려움이 일기도 한다.

 

이은우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카메라렌즈가 담을 수 없는 육화된 인간의 몸 언어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나의 드로잉에 담는다. 모노톤의 드로잉은 늘 몸의 내면적 표정을 추적하며 방향을 알 수 없는 빛의 산란과 확산, 연필선의 뭉침으로 사람의 감정을 전달한다. 소통 매체의 증대 속에 배제된 내면의 실체적 감정을 나는 포착하고 표현하며 사람들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어찌보면 작가는 이 시대에 우리가 종속되고 있는 많은 기계와 전자매체 등에 항변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그저 단순히 작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 것은 작품 안에 알 수 없는 묘한 이끌림이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18일까지 계속되는 이은우 작가의 전시를 한 번쯤 찾아가 보기를 권유한다.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기부금 조성 프로젝트

 

오토마타’. 조금은 생소한 이름이다. 움직이는 기계인형 오토마타란 스스로 동작하다라는 고대 라틴어에 어원을 두고 있다. 즉 여러 가지의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을 뜻하며, 지난 429일부터 수원연극축제가 열린 57일까지 행궁 광장 한편 부스에 자리를 잡고 기획전이 체험 행사가 함께 열렸다.

 

7일 오후 찾아간 행궁광장. 수원연극축제 폐막식 준비로 바쁜 특설무대를 젖혀놓고 오토마타 설치가 되어있는 부스를 찾아들었다. 부스 한 면을 꽉 채운 다양한 인형들이 서로 엇물려 돌아가는 것이 보기에 희한하다. 어떻게 저렇게 큰 오토마타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작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작가 선생님이 오늘은 시간이 안 된다고 연락이 왔어요. 나중에라도 한 번 만나보시려면 연락을 해 놓을게요

오토마타 부스에서 관리를 하고 있던 수원문화재단 직원이 걱정스럽게 이야기 한다. 작가 분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명함을 건네주었더니, 시간이 맞지 않아 불 수 없을 것 같다는 대답이다. 하지만 이왕 이곳을 나왔으니 오토마타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톱니바퀴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짓는 인형들

 

오토마타 기획전을 준비한 당사자는 이번 기획전은 단순히 관람만 하는 전시가 아니라 오토마타 작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였다연극의 가장 기초적인 특징인 움직임을 오토마타 작품을 통해 표현하였다. 톱니바퀴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짓는 인형들과 모형들을 만나며 움직임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라고했다.

 

어림잡아 50여 개가 넘는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커다란 하나의 오토마타의 축을 움직이는 작품은 보기에도 장관이다. 그 톱니가 맞물려 움직이면서 아래위로 움직이며 각종 인형들과 모형들이 하나의 그림을 완상해 낸다.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어도 도대체 그 움직임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저런 거대한 작품을 만드는 데는 얼마나 걸리는 것일까? 오토마타 부스를 지키고 있는 담당자에게 질문을 하였더니 이런 대작을 만드는 데는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상당히 정교한 작품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이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한다고 해요라는 대답이다. 한 달 이상 걸려 만들어진 오토마타 대작. 그 앞에 서있는 것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작가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까? 단순히 움직이는 인형이나 모형들이 아니라 거대한 하나의 살아있는 작품이란 느낌이다. 작가는 작품 하나를 조성하기 위해 수많은 날들을 공을 들이고 정성을 다했을 것이다. 움직이는 기계인형이 아니라 그 안에 작가가 생명을 불어넣었을 것 같기만 하다.

 

 

원행을묘정리의궤반차도를 만나다

 

이번 화성행궁 광장에서 체험에 참가한 오토마타 작품들은 화성 행궁에서 열린 수원연극축제에 맞게 <원행을묘정리의궤>반차도내용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직접 오토마타 작품을 제작하고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부스 안에서 오토마타 톱니와 인형들을 조립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표정에서 진지함을 엿볼 수 있는 것도 정조대왕과 관련된 반차도의 일부분을 직접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오토마타 제작체험에 참여했는데 톱니의 귀를 제대로 맞춰 돌아가게 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강사들이 미리 만들어 놓아 편하게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렵네요. 이런 체험을 아이들이 계속할 수 있다면 집중력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합니다. 자주 접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영통에서 연극제 구경을 왔다가 좋은 체험을 하게 됐다는 이아무개(, 43)씨는 아이가 오토마타 체험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내며 앞으로 이런 체험을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더구나 이곳에서 기획전과 체험을 하면서 얻어지는 체험 수익금 전액은 수원문화예술 기부프로젝트인 싹에 기부되며, 소외계층을 위한 예술교육프로젝트를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의미있는 전시와 소외계층을 돕고자 하는 작가의 심성이 담긴 오토마타 기획전. 앞으로 이런 전시와 체험을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길이 늘리기보다 기존의 벽화 정리해야

 

지동 벽화골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문패를 달았다고 안내를 하면 빠를 것이다. 제일교회 인근의 벽화골목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커다랗게 마련한 벽 안내판에는 생태, 골목에 심다라는 글씨를 조성하여 이곳이 벽화마을인 것을 알려주고 있다. 곳곳에 마련한 이 안내 벽은 지동 벽화골목의 새로운 면이다.

 

벽화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벽마다 작은 안내판이 붙어있다. ‘생태골목 창룡문로 36-136-16’ 등 주소를 안내하고 있다. 벽화골목으로 들어가는 길 입구로, 이 안으로 들어가면 생태골목이 시작된다는 안내판이다. 골목마다 붙어있는 이 주소 안내판으로 인해 벽화골목을 찾아 온 사람들이 쉽게 벽화골목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동 벽화골목은 해마다 주제를 다르게 설정해 조성하였다. 2012년은 생태골목, 2013년은 동심, 골목에 펼치다’, 2014년은 한글, 골목과 만나다‘, 2015년은 추억, 골목에 그리다등 해마다 벽화골목의 주제가 변했다. 그런 와중에는 시인의 벽시장 가는 길‘, ’학교 가는 길등 새로운 주제의 벽화도 조성됐다.

 

 

새로운 벽화를 만날 수 있는 지동

 

지동 벽화는 날마다 그 길이가 늘어나고 있다. 2016년 말 현재 3.4km의 벽화로 전국 최장의 벽화이다. 그 지동 벽화골목은 날마다 작업을 하면서 길이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도 전국 최장이지만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른다. 아마 2017년까지는 계속 길이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지동 벽화가 달라지고 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중심으로 벽화골목 투어를 하면서 곳곳에 마련한 스탬프를 찍으면 창작센터 카페에서 커피를 그냥 마실 수 있다(7개 이상), 여러 곳을 섭외중이라고 하는 지동 벽화골목 스탬프 투어는 심심찮게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런 지동 벽화골목이 문패를 달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동 벽화골목 중 흥부 놀부라는 그림이 그려진 벽화는, 그동안 낮에만 보아왔는데 벽화 위에 밤에도 관람을 할 수 있는 등을 설치했다. 밤이 되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벽화가 새롭게 보인다. 4일 아침 운동 삼아 돌아본 지동 벽화골목은 그동안 조금씩 변화를 하기 시작했다. 지동을 찾아 온 관광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더럽혀진 벽화 정리가 우선이다

 

몇 년 전 지동벽화골목이 형성되면서 지동은 많은 지자체들이 마을만들기 담당자들을 보내 현장투어를 했다. 전국에서 찾아 온 관계자들은 원도심인 지동의 변화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돌아가면 지동과 같은 벽화골목을 조성하겠다는 말을 했다. 그런 지동이 요즈음은 찾아오는 발길이 현저히 줄었다.

 

전국에 수많은 벽화길들이 생겨나고 각 벽화골목들이 개성있는 벽화로 조성되면서 지동 벽화골목은 사람들의 눈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자동 벽화는 한 마디로 밋밋하고 지루하다라는 것이 수원시 파워블로거 팸투어를 했을 대 찾아왔던 블로거들의 이야기다. 길이는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색다른 볼거리가 그만큼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 뿐 아니라 다양해지는 타지의 벽화골목을 돌아본 사람들은 지동벽화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오래전에 그린 벽화는 새롭게 조성해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퇴락하고 색 바랜 벽화골목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상만 심어줄 뿐이다. 벽화골목이 너무 길어 모두 돌아보기가 힘들다. 그보다는 짧은 깊이있는 인상을 심어줄 벽화가 필요하다라고 한다. 지동 벽화골목은 최장의 벽화골목이지만 벽화골목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재미는 오히려 짧은 벽화만 못하다는 평이다.

 

4일 오전 돌아본 지동벽화골목. 나름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한 눈에 들어와 강한 느낌을 주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단 생각이다. 최장 벽화골목을 자랑하기 보다는 기존의 더렵혀지고 미처 완성이 되지 않은 벽화같은 곳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일 듯하다. 더불어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와 같은 좋은 관광자원을 갖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카톡친구 통큰 이벤트 참여업체를 돌아보다

 

휴대폰을 이용해 수원시와 카톡친구를 맺으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통큰이벤트’. 1231일까지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통큰이벤트의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카톡친구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통큰이벤트는 한 마디로 수원시의 모든 관광자원이나 볼거리, 먹거리를 이용하는데 있어 획기적인 발상이라는 평이다.

 

수원시는 카톡친구를 위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활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통큰이벤트는 수원시와 카톡친구인 것만 확인을 해주면 각종 박물관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카톡친구는 수원화성과 행궁,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박물관, 광교박물관 등의 입장료가 무료이다. 아이파크 미술관 역시 50% 할인된 입장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시 관광자원인 시티투어와 플라잉 수원(평일), 화성어차, 국궁체험, 벨로택시 등도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한복을 대여 받아 행궁 등을 돌아보며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한복대여도 장금이공방과 행궁낭자 등에서 할인을 받는다. 또한 공연장인 남문로데오아트홀은 60%, 메가박스 수원남문점은 6,000원 할인, 미리내 마술극장도 50% 할인받을 수 있다.

 

먹거리 할인도 구미를 당기게 만든다. 남문로데오 스타점포 8곳과 남문시장 푸드트레일러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점차 늘어가고 있는 통큰이벤트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수원통닭거리 10개 업체가 참여하는 통닭거리 치맥이벤트FIFA U-20이 열리는 630일까지 월드컵 코리아 성공기원으로 치킨 한 마리당 생맥주 500cc나 음료를 제공한다.

 

 

참여업체들 수원시 카톡친구들 문의 잦다

 

28일 통큰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을 돌아보았다. 남문로데오거리 스타점포 눈꽃치킨 강희수 대표(남문로데오상인회 수석부회장)는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톡친구이기 때문에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한다. 문의를 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데 정작 업소의 특성상 젊은이들이나 학생들이 드나들기가 버거운 곳이라 이용률이 크지 않다고 한다.

 

요즈음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남문시장 푸드트레일러도 통큰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 푸드트레일러 청년상인은 푸드트레일러의 특성상 젊은이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통큰이벤트 참여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10,000원 이상을 구매하야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푸드트레일러 가격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점차 카톡친구가 늘어나고 있고, 젊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대거 몰려들면서 그만큼 통큰이벤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공연장 같은 경우에는 웬만하면 몇 사람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공연장은 남문 메가박스 전석 6,000원 할인, 남문로데로 아트홀 전석 10,000원 할인, 미리내 마술극단은 전석 6,000, 체험 5,000원의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수원 전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었으면

 

문제는 카톡친구를 맺으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통큰이벤트가 일부 먹거리 점에서는 10,000원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젊은이들이 7~9천원 정도의 음식을 사면 할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실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맹점의 특성상 바쁜 시간에 일일이 잔돈을 거슬려주기가 번잡해 10,000원미만의 가격은 할인이 어렵다는 대답이다.

 

또한 나이가 먹은 사람들이 카톡친구를 맺어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남문시장에서 만난 김아무개(, 59)씨는 금요일 직장을 마친 후 아이들과 함께 오산에서 찾아왔는데 수원시와 카톡친구를 맺기는 했지만 정작 사용법을 잘 몰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점주에게 물어보아도 바쁜 관계로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어 이용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카톡친구의 통큰이벤트 행사장이 관광이나 탈거리 등을 제외하면 대개 글로벌명품 남문시장 일대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남문로데오상가, 지동교 푸드트레일러, 통닭거리 등이 모두 남문시장에 속해있는 지역이다. 통큰이벤트 이용을 하는 젊은이들 대개는 수원 전 지역으로 통큰이벤트 가맹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 점포들과 제휴가 어렵다면 각 시장 상인회를 통해 우선 전통시장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역 인근 시장인 매산시장, 수원역지하상가. 수원역테마거리와 역전시장 등에서도 통큰이벤트를 실시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카톡친구를 맺고 이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점차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수원시 카톡친구 통큰이벤트, 수원 전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충남 예산 수덕사 앞에 소재한 수덕여관은 정월 나혜석 선생이 말년에 스님이 되고 싶어 수덕사를 찾아갔다가 그곳 수덕여관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곳입니다. 수덕여관은 원래 수덕사 비구니 스님들의 숙소였다고 하는데, 나중에 이응로 화백께서 편히 쉴 곳을 찾다가 그곳을 매입해 수덕여관이로 개명을 했다고 합니다

 

28일 행궁동 레지던시 103호를 찾아갔을 때 사람들이 제법 북적거린다. 작품관람을 하러 찾아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번 전시의 진행을 맡은 이호정씨는 수덕여관과 나혜석의 관계를 설명해준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산41에 소재한 충청남도 기념물 제103호인 이응로선생사적지’. 이 집은 한 때 여관으로 사용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수덕여관은 동양 미술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드높인 화가 고암 이응로(19041989) 화백이 작품 활동을 하던 곳이기도 하다. 수덕여관은 이응로 화백이 1944년 구입하여 한국전쟁 때 피난처로도 사용하였으며, 수덕사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으로 옮긴 곳이다. 또한 이응로 화백이 1959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까지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했던 고택이다.

 

 

이응로 화백과 정월 나혜석

 

이응로 화백은 1923년 당시 경성부에서 유명한 서예가이자 서화가였던, 김규진의 문하생이 되어 서예, 사군자, 묵화 등을 배웠다. 이듬해인 1924년에는 조선미술전람회에 묵죽(墨竹)’을 출품하여 입선하였으며, 그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가와바타 미술학교를 졸업하였다. 1938년 제17회 선전에서는 이왕직상을 수상하였고, 1946년 단구미술원을 조직하여 일본 잔재의 청산과 민족적인 한국화를 주창하기도 했다.

 

이 수덕여관은 수원출신인 최초의 여류화가 나혜석이 묵었던 곳이기도 하다. 일설에는 나혜석이 수덕사에서 3년간 머물렀다고 하지만, 수덕사 경내가 아닌 이 수덕여관에서 묵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이 수덕여관이야말로 우리 미술사에 남녀 거장이 묵었던 곳으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곳이다.

 

 

그런 수덕여관에서 거주했던 나혜석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행궁동 레지던시 103호에 입주해 있던 작가 4(김은영, 문민경, 초이, 최경락)이 나혜석의 예술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수덕여관 103라는 전시제목으로 54일까지 작가들의 공방이 있는 레지던시 103호에서 전시를 연 것이다.

 

이 수덕여관은 이응로 화백이 정월 나혜석을 만나 함께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수덕여관이 우리 미술사에 의미가 깊은 곳이라는 점은 현재 이 수닥여관은 우리 수원출신 최초의 여류화가요 시인이기도 했던 나혜석이 말년을 묵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4명의 작가들 수덕여관 전시 가능할까?

 

이번에 수덕여관 103전은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참여작가 4명은 한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김은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전공으로 졸업했다. 문민정 작가는 영남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했으며, 초이(본명 최경자)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최경락 작가는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회화과를 졸업했다.

 

레지던시 103호 작업실에서 만난 초이 작가는 예산 이응로 화백 관계자가 연락을 했어요. 이번 전시를 마치고 한 번 찾아가보려고요. 저희가 하는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면 나혜석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라고 한다. 이호정씨 역시 같은 말을 했다. 나혜석을 기리는 이 전시는 이제 2년째지만 앞으로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지역 인사가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는 지역주민들의 사고가 먼저 달라져야한다. 정월 나혜석이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로써 이름을 떨치느냐, 아니면 한 시대를 풍미한 비운의 여인이냐는 온전히 수원의 몫이란 생각이다. 먼저 수원에서 나혜석을 기리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행궁동 레지던시 103호 작가들의 전시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모든 일은 아주 작은 곳에서 불씨가 타오르기 때문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