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주제 선정으로 대화시간 가져

 

청년실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청년실업률은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2월에는 12.5퍼센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9년 이래 최고치다. 실업 문제의 진정한 책임은 경제 위기를 만들어 낸 책임자이기도 한 자본가 계급에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재원을 내어 이런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이윤을 위해 경쟁하기 때문에 더 높은 생산성을 추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이들은 인간을 기계로 대체하면서 고용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정부 청사를 뚫고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건이 일어나 보도매체를 시끄럽게 한 적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취업난 속에 빚어진 우리 사회의 단면 중 하나이다. 그런가 하면 취업난에 시달리던 30대 남성이 학자금 대출 상환 독촉에 강도가 되기도 하고 취업 면접에서 연거푸 떨어진 데 화가 나 '묻지 마 폭행'의 범인이 된 20대도 있었다.

 

이런 청년시업 문제는 또 다른 사회악으로도 변해가고 있다. 실업으로 인해 소득이 없는 청년들이나 절박한 취업 준비생들을 노리는 신종범죄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높은 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광고를 내 각종 사기 범죄에 끌어 들이거나 악의 구렁텅이로 청년들을 몰아넣고 있기도 하다.

 

 

 

수원청년들 우리 일단 만나보자

 

수원시 청년정책관(담당관 박사승)15일 오후 730분부터 두 시간 가까이 시청 별관 중회의실에서 50명의 청년들이 모여 수원청년, 우리 일단 만나라는 모임을 열었다. 수원 청바지를 통한 신청자들을 상대로 열린 이 모임은 청년들의 자유로운 주제 선정과 주제선택, 테이블 토론, 아이디어와 생각의 연결, 공유와 회고 순으로 진행되었다.

 

똑똑 도서관의 김승수 관장(중앙대 사회복지학 박사)의 진행으로 열린 수원청년 우리 일단 만나는 청년들 스스로가 주제를 제안하고 선정하여 격식을 벗어나 자유로이 토의하는 독창적 집단의사결정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모임의 순서는 김제동의 청춘편 방영 감상을 시작으로 청년기본조례 및 소통공간 조성 설명, 아웃오브캠퍼스, 청년 대화의 시간 등으로 진행되었다. 청년지원님 정선 팀장은 자리배치부터 자유롭게 구성을 하였습니다. 발표자를 중심으로 감싸듯이 자리배정을 해 모두가 함께 참여한다는 동참의식을 갖게 만든 것이죠.”라고 준비 과정서부터 남다른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청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청년문제 해법을 찾는 자리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청년들의 모임자리는 격식을 벗어나 청년 문제에 대한 대안을 청년스스로가 찾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오픈테이블(Open Space Technology) 방식으로 의견을 나누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현재 수원의 청년인구는 18~34세가 311,825명으로 전체인구 1,185196명 중 26.31%이다. 이들 청년들 중 소득 37%가 월 200만원 미만이며, 52%가 부채 등으로 안한 낮은 소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들이 주거만족도 역시 31%로 빈곤한 삶을 대변하고 있으며 고단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수원시는 올해 청년정책관실을 신설하여 수원 청년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다양한 청년 그릅과 소통하여 행정적인 지원방법을 통하여 청년 일자리와 청년들의 사회진입 장벽을 낮추어 청년문제의 해법을 찾고 있다.

 

수원시는 청년정책으로 청년들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청년 스스로 정책 입안부터 실행꺼지 주도한다. 청년이 일자리를 넘어 청년의 삶 전체로 정책범위를 확대한다. 정책과정의 투명성과 공종한 집행을 우선으로 한다등의 수원 청년 정책의 대 원칙을 내세웠다. 즉 모든 결정과 실행을 청년들 스스로가 맡아한다는 것이다.

 

박사승 청년정책담당관은 청년들이 떠나면 국가 자체가 휘청거립니다. 청년의 빈곤은 우리 부모세대의 연금을 축소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다가오는 미래는 청년들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청년을 얻는 나라가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으며 청년복지가 미래의 가장 가치있는 선택입니다라고 한다.

 

이런 만남을 통해 청년과 함께 더 큰 수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수원 청년, 우리 일단 만나라는 주제를 갖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라고 한다. 첫 만남에서 큰 대안이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청년들 스스로가 참여하고 토론하는 이런 자리로 인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가 올 것으로 가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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