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정말 오래살고 볼 일이다’. 이런 말을 어르신들이 자주하셨다. 그 말뜻은 전혀 생각지고 않은 색다른 것을 보았을 때 흔히 쓰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나에게는 이런 말이 딱 어울리는 일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오마이뉴스 메인 창에 얼굴이 대문짝하게 장식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한 우물만 죽어라 하고 팠더니, 이런 일도 생겨났나보다.

 

오마이뉴스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이었다. 글 하나를 송고한 후 일 년 간은 아예 오마이뉴스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기 시작한 것은 2009년 후반이었나 보다. 그렇게 시간이 흐리고 보니 어느새 기사가 1,000꼭지를 돌파했다.

 

 

 오마이뉴스 메인화면 캡쳐

 

 

올 해에는 좋은 일도 참 많이 생긴다. 오마이뉴스에서 <명예의 전당 오름기자>로 이름을 떡 하니 붙여놓더니, 이 해가 아직 한 달여나 남았는데 티스토리 우수블러거로 선정이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그러더니 이제 오마이뉴스 메인 창에 [찜! e시민기자] 로 얼굴이 대문짝하게 나왔다.

 

 

 오마이뉴스 소개 글 캡쳐

 

 

세상 참 오래살고 볼일은 맞는 듯하다. 누군가 장난삼아 이런 말을 했다. ‘2012년 후반에 가면 일이 슬슬 풀릴 것이다. 그리고 이름께나 낼 것 같다’ 고 말이다. 자신을 스스로 점 좀 잘 본다는 인사가 한 말이니, 그대로 되긴 되려나보다. 갑자기 이 글을 쓰고 있다가 밖을 나가고 싶다. 일이 떠올라서이다.

 

“이참에 로또도 한 장 사봐? 누가 알겠어. 그것도 될지?”

 

 

오마이뉴스 오름상 공고 화면 캡쳐

 

오마이뉴스 명예의 전당 캡쳐

 

기사 보러가기 => http://bit.ly/V3BCJX

1995년 5월 18일일 개관한 석탄박물관은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14-4에 소재하고 있다. 지난 1989년부터 석탄의 수요 감소에 따른 석탄산업의 합리화조치로, 다수의 비경제 탄광이 폐광이 되었다. 이에 따라 과거에 국민의 주된 연료로서 근대 산업발전의 원동력으로 크게 공헌한, 석탄산업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후손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보령석탄박물관은 특수공법을 사용, FRC 재질로 산을 상징한 건물형태로서 입구는 갱을 나타내었고 전시실은 크게 내부전시관과 외부전시장으로 구분하여 석탄의 생성과정, 굴진, 채탄, 이용과정 등의 각종 장비를 전시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효과를 낸 케이지

 

또한 모의갱도는 국내 최초로 엘리베이터를 이용, 수직갱에서 사용하는 승강기(케이지)를 재현하여 지하 400m까지 내려가는 듯한 효과와 지하 400m에서 올라오는 효과를 내어 실감나게 하였고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하여 냉풍터널을 시설하였으며, 터널벽면에 광산관련 사진을 전시하고 모형갱도 내에는 굴진, 채탄, 운반, 과정을 실물 크기로 하여 알기 쉽게 하였다.

 

석탄박물관을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천안 IC → 아산 → 홍성 → 보령을 택하든지, 유성 IC → 공주 → 청양 → 보령을 들어가 성주면에 있는 박물관으로 가면 된다. 보령시청에서 박물관까지는 승용차로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 포승 IC → 아산 → 홍성 → 보령으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시는 연무대 IC → 논산 → 부여 → 보령으로 이도이 가능하다.

 

 

모두 다섯 부분으로 구분

 

 

보령석탄박물관의 전시실은 다섯 부분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 탐구의 장 - 석탄의 기원으로부터 석탄의 생성과정을 전시하고 또 종류별로 분석한 자료와 에너지발전 단계에서 석탄의 위치, 그 사용 방법 등을 보여준다.

☞ 발견의 장 - 석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목표로 석탄이 근대사에 기여한 공로와 가치를 평가하고자 이러한 목표에 근접하기 위해 석탄의 분포와 석탄산업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하였다.

☞ 참여의 장 - 광산갱도모형, 광산촌모형, 탄전이 많은 보령시와 부여군을 중심으로 한 충남지역의 모형을 나타내었으며, 광산의 갱도모형은 영보탄광 대본갱을 선정하여 탄광과 주변 환경을 보여준다.

☞ 확인의 장 - 관람객이 석탄의 생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하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땀을 흘리는 광부들의 모습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고자 계획 하였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석탄이 생산되는지를 인식시켜 석탄자원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위한 장이다.

☞ 체험의 장 - 수갱엘리베이터 및 굴진, 채탄, 운반 과정을 보여준다.

 

 

 

관람시간 : - 하절기 (3월 ~ 10월) 09:00 ~ 18:00 (매표시간 : 17:30)

                - 동절기 (11월 ~ 2월) 09:00 ~ 17:00 (매표시간 : 16:30)

관람소요시간 : 약 30분 ~ 1시간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매년1월1일, 설날연휴, 추석연휴, 관공서 공휴일다음날

입 장 료 : 개인 1,000원 단체(20인 이상) 800원

어린이 청소년 군인 500원 단체 400원 

※ 단체는 20명 이상

※ 무료 : 5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30일 개통기념식 축하객 1,000명 참석

115만 수원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지하철이 11월 30일 오후 2시 청명역 영통사공원(샛별공원)에서 개통기념식을 가짐으로 ‘수원 지하철시대’가 열린다. 수원시에서 서울 강남권을 40분대에 잇는 분당선 연장 기흥-상갈-청명-영통-망포 구간이 12월1일 정식 개통되는 것이다. 

 

11월 30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관하는 개통기념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진표, 남경필 국회의원,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역주민 등 일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식전 축하공연과(위) 개통식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염태영 수원시장

 

참가자들 모두 들뜬 축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하인사를 통해

“그동안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에 지하철 연결이 되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이제 지하철이 개통됨으로써 명실공이 수원은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고속도로와 철도, KTX와 지하철까지 완벽하게 모든 교통수단을 다 갖고 있다.”고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동차 위주였던 과거의 교통정책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문제, 교통혼잡, 주차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그러나 수원지하철 개통으로 수원은 경기남부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수원을 통과하는 지하철이 분당선, 신분당선이란 이름을 가져서는 안된다. 수원이 종착지라면 당연히 수원선 혹은 영통선 등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이다”라며 개통식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이름이 무엇이 좋겠느냐고 묻자, ‘영통선’이라는 함성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축사를 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위)와 염태영 수원시장

 

강남과 서울도심 접근성 향상

 

개통 기념식이 끝나고 참석인사 및 수원시민 등 일천여명은 청명역에서 개통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지하철 시승행사도 가졌다.

 

성남 오리역서 출발, 동서로 가로질러 수원역까지 연결되는 분당선 연장선은, 지난 2000년 에 착공했다. 모두 1조4천544억여 원을 투입해 12여 년간에 걸친 대역사 끝에, 기흥과 망포구간 7.4km 2단계구간이 12월 1일 첫 운행에 나선다. 기흥∼망포 간 하루 양방향 206회 운행 중인 분당선 전동차가, 출퇴근 시간대 7분 간격(평시 15분 간격)으로 망포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지하철역 벽에는 화성을 타일벽화로 마련했다(위) 개통식 테이프커팅을 하는 모습 

 

분당선 연장선은 성남 오리역과 수원역까지 모두 14개역 19.5km에 달하며 망포역에서 수원역까지 5.2km 3단계 구간은 2013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인해 영통지역 뿐만 아니라 화성지역 주민들의 서울강남권 접근성이 높아져 지하철을 통한 정서적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수원지하철시대 예고, 철도 중심도시로 도약

 

특히, 분당선과 직결돼 운행되는 수인선이 2015년 경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거대한 순환철도망이 완성돼 인천권~수원권~성남권의 연결이 모두 이루어지면 복잡한 서울시를 통과하지 않고 빠르고 편리한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하철 시승을 하러가는 김문수 경기지사(위)와 지하철을 타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좌로부터 국회의원 남경핑, 염태영 수원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국회의원 김진표) 

 

수원지하철 개통으로 본격적인 수원지하철시대를 예고하고, 동시에 철도중심도시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 이미 2010년 11월 KTX 수원역 정차가 이뤄졌으며, 2013년 성남 오리역에서 수원역까지 19.55km 분당선 연장 완전개통에 이어, 2015년과 2016년 각각 수인선(수원역~고색~오목천)과 신분당선 1단계(정자역~광교) 12.8km(수원시 관내 3.1km)가 개통한다.

 

이어 친환경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도시철도 1호선 ‘노면전차’가 개통될 예정이며, 2019년 신분당선 2단계(광교~호매실 총 11.14km)와 인덕원~수원(장안구청)~화성(동탄) 총 35.3km가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으로, 지하철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수원시는 명실공이 사통팔달 격자형 지하철 시대를 맞게 된다. 

대원사는 지리산의 천왕봉 동쪽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이 지난 사찰이다. 신라 제 24대 진흥왕 9년인 548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평원사’라고 했다. 그 뒤 천여 년 동안 폐쇄되었던 것을 조선조 숙종 11년에 운권선사가 문도들을 데려와 평원사의 옛 절에 사찰을 건립, 대원암이라 개창하고 선불간경도량을 개설하여 영남의 강당이 되었다.

 

조선조 고종 27년에는 혜흔선사의 암자가 무너져 크게 중건하였다. 서쪽에는 조사영당을 보수하였고, 동쪽에는 방장실과 강당을 건립하여 대원사라 개칭하고, 큰스님을 초청하여 설교를 하니 전국의 수행승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전소된 대원사를 중창

 

1914년 1월 12일 밤에 다시 불로 절이 모두 타버린 것을 여러 스님들이 다시 중창하여 1917년 전(殿), 누(樓), 당(當), 각(閣), 요사채 등 12동 184칸의 건물을 지었다. 그 이후 여순반란사건과 한국전쟁 등으로 폐허가 되어 방치되다가, 1955년 9월에 비구니 법일화상이 주지로 임명되어 1986년까지 대웅전, 사리전, 천광전, 원통보전, 봉상루, 범종각, 명부전을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집 부근에는 옛적 선비들이 수학했다는 거연정과 군자정이 있다.

 

지리산 자락인 시천면의 천왕사 성모상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린 대원사는, 한창 관람을 위한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대원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방장산 대원사라는 일주문이 보이고,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아마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이것을 둘러보고 싶어서인가 보다.

 

 

대원사와 인근 지리산 일원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114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그만큼 자연의 경관이 빼어난 곳이기도 하다. 새로 깔아 놓은 아스팔트가 발목을 마구 잡아끈다. 아마 너무 수려한 절경이라는 대원사를 쉽게 보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돌아가는 길을 택해 길을 잡는다. 이번에는 내리는 잔비로 길이 푹푹 빠져버리니 이래저래 대원사를 찾는 길은 쉽지만은 않다.

 

아름다운 계곡과 어우러진 대원사

 

절이 보이는 입구에 다다르니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계곡이 보인다. 대원사의 계곡은 대원사입구 주차장에서 대원사까지 약2km에 이르는데, 산이 높고 물이 맑을 뿐 아니라 바위틈 사이로 뿜어내는 물과 괴암은 절경이다. 용이 100년간 살다가 승천했다는 용소, 가락국 마지막 구형왕이 이곳으로 와서 소와 말의먹이를 먹였다고 하는 소막골 등이 위치하고 있다.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대원사 앞에 이르니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짙은 신록을 자랑하고 있다. 빗줄기가 거세지더니 급기야는 소나기로 변했다. 우산도 없이 여정을 재촉했는데 이런 낭패가 있나. 그래도 어찌하랴 다만 몇 장이라도 사진을 담아야겠다고 작정을 한다.

 

손으로 카메라는 덮고 사진을 몇 장 찍는다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허사다. 빗방울이 금방 렌즈에 떨어져 얼룩이 져 버린다. 지난 번 대원사를 찾던 날도 봄비가 장맛비처럼 쏟아져 사진을 찍지 못하고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이번에도 또 비가 온다. 대원사와 나와는 아무래도 비로 맺어진 인연인가 보다.

 

 

초겨울에 달려가고 싶은 대원사

 

대원사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참 아담하고 가지런한 가람이다. 이 지리산 자락 깊은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절집이 1,500년이라는 세월을 숨어 지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수행승들이 이 절집을 찾았으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거쳤겠는가? 지리산이라는 지명도 알고 보면 이곳에 머물면 사람이 지혜로워진다고 하여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거기다가 대원(大源)이니 계곡에 물이 마르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듯 뜻을 세운 일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듯하다.

 

 

오는 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몇 장인가 더 사진을 찍은 후 대원사를 떠난다. 오늘 갑자기 방장산 대원사로 달려가고 싶다. 아마 그 절경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비로 인해 맺어졌던 인연이 또 다른 모습으로 맞이하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이다.

11월 28일(수) 오후 7시에 모임이 있었다. 수원 영화동 장안문 길 건너편에 ‘거북시장’이 있다. 정조의 화성 축성 당시에 장이 개설이 되었으니, 벌써 200년이 훌쩍 지난 장이다. 하지만 지금은 재래시장이기 보다는, 도심 상권과 같은 형태로 꾸며진 곳이다. 이곳 거리 한 복판 2층에 거북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 모임이 있었다.

 

모임은 수원에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연고지가 있는 전문가들이 가칭 ‘수원문화연구원’을 설립하고자 모인 것이다. 모두 7명이 참가를 했는데 각각 분야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수원의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전국 최고의 문화예술도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자고 만든 모임이다. 하지만 속내는 술 먹고 놀자는 것이 아니겠는가?

 

 

모임은 생두루치기 집에서

 

그런데 어째 모인 면면을 보니 모두 한 잔 하는 분들이다. 몇몇은 두주불사이니, 글쎄다 이 모임이 과연 제대로 굴러갈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렇다 치고 간단하게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를 한 후, 자연스럽게 술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273-7번지에 소재한 돼지고기와 묵은지가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돈순네 생두루치기’로 자릴 옮겼다.

 

영화동 거북시장 돈순네 생두루치기 집은 가끔 모임을 갖는 집이다. 밑반찬은 별로 내지 않지만, 굳이 밑반찬이 필요하지 않다. 묵은지에 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후, 거기다가 가래떡까지 그득하게 올려주면, 그 맛이 정말 일품이기 때문이다. 이 집에서는 딴 것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들과 만남이 행복한 집

 

사실 이 집을 찾아가는 것은 가격이 그리 비싼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3~4인이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와 묵은지를 가득 넣은 두루치기 전골이 중(中)이 20,000원이기 때문이다. 가끔 이 집에서 모임을 가지면, 큼지막한 전도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어서 더욱 좋다. 묵은지 음식을 많이 먹어보았지만, 이 집처럼 진한 맛을 내는 집이 별로 없었던 듯하다.

 

두루치기 전골은 입맛에 따라 주문을 할 수가 있다. 얼큰한 맛과 시원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모임에 주로 먹는 두루치기 전골은 항상 얼큰한 맛이다. 뜨듯한 국물과 함께 먹는 전골은 언제나 하루의 피로를 가시게 해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좋은 사람들과 한 자리에 앉아 먹는 음식 맛은 남다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객담 한 마디 하고 가자

 

사실 이 날 모인 모임은 좀 남다른 모임이었다. 수원에서는 각 방면에 내노라 한다는 사람들이 모임을 만들어 일 좀 하자고 했는데, 7명 중에 다섯 명이 박사님들이시다. 참 박사가 많기는 많은 모양이다.

 

그것도 그냥 박사가 아니라, 자타가 공인하는 그 분야의 최초, 또는 최고 권위자들이 모인 모임이었으니 말이다. 한 두 사람만 소개를 해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쌀 중 흑미를 개발한 김재철 박사님이 모임에 수장이시다. 그런가 하면 최초로 무예 24기 중 마상무예로 논문을 써 박사가 된 최형국 박사도 있다.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모인 사람들이다. 술이 한 순배 들어가자 마치 오래된 지기들처럼 마음에 편해졌다. 그리고 그 중 누구 하나라도 자신이 최고라고 주장을 하지 않는다. 순식간에 좌중은 형님과 아우로 호칭이 바뀌었고, 술이 잔에서 비어지기가 무섭게 또 따라진다. 세상사는 맛이 다 그런 것이 아닐까? 그래서 좋은 사람과 좋은 술,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그곳이 바로 ‘선계(仙界)’라고 하는가 보다.

 

연락처 / (031) 254 - 8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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