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를 끝으로 모든 일정 끝나

 

대상 경북대 김지혜양

순간 지동교가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 나온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수원천 남수문 앞 지동교에서 열린 팔달문지역 시장거리축제. 52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시장거리축제는 11일 팔달문시장이 주관한 대학가요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일 지동교를 메운 인파는 비가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축제를 즐겼다.

 

오늘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대학가요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팔달문시장이 주관하는 전국대학가요제는 이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모이신 여러분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팔달문시장도 많이 이용해 주시고요.”

 

조정호 팔달문시장 상인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국에서 모여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5개 팀이 모두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가요제가 시작되는 오후 630분에는 갑자기 비가 내려 사람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흩어지고, 악기들이 비에 젖을까봐 덮어놓은 체 쉽게 시작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동교는 사람들로 만원

 

7시가 훨씬 지나서야 조정호 상인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한 대학가요제. MBC방송국에서 매년 열리던 대학가요제가 중단되고 난 뒤, 시장거리축제에서 열리는 팔달문시장 대학가요제는 명실공이 전국 최고의 대학가요제로 자리를 잡았다. 대상 상금 150만원, 금상 8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과 인기상 30만원, 장려상에도 20만원을 지급하는 대학가요제는 3일간 열리는 시장거리축제 중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수여한다.

 

대학생들이 전국에서 이렇게 수원으로 몰려와 무대를 꾸미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걱정을 많이 했네요. 그래도 오던 비가 그치는 듯해 사람들이 다시 자리를 채워 이렇게 성황리에 대학가요제를 마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제 지동교에서 열리는 시장거리축제는 수원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축제인 듯해요.”

 

대학가요제를 구경하고 있던 한 시민은 축제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경품을 주는 것인데, 3일 동안 많은 상품을 시민들에게 나누어줘 더 없이 행복한 축제라고 한다. 각 시장마다 많은 경품을 내어놓아, 구경도 구경이지만 덩달아 즐겁다는 것이다. 대학가요제가 진행되는 중간에도 사회자는 관람객들에게 상품을 나누어주었다.

 

 

 

 

 

 

초청가수무대 후끈 달아올라

 

대학가요제 경연 순서가 진행되면서 초청가수로 화려한 싱글을 부른 양혜승이 무대에 올랐다. 노래를 부르는 초청가수의 노래에 맞춰 무대 밑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기도. 양혜승의 노래가 끝나자 앙코르가 터져 나오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관객들은 날씨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함께 자리를 했다.

 

이날 15개 팀이 결선무대에 올라 대상에는 인순이의 아버지를 부른 경북대 김지혜 양이 수상을 했고, 금상에는 동아방송대 정민섭 외 1, 은상에는 동아방송대 경상은, 동상에는 추계예술대 미사, 인기상은 명지대 이훈주, 장려상은 벡석대 플라스틱케이스가 수상을 했다. 3일간의 열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지동교 시장거리축제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며칠 후에는 통닭거리축제가 열립니다. 수원천 유등도 그때까지는 계속 놓아둘 것입니다. 밤에 만나는 유등 정밀 아름답지 않나요? 많은 관광객들이 통닭거리로 몰려들 텐데 그때까지는 놓아두어야죠. 밤이 되면 장관이니까요.”

 

최극렬 수원시 상인연합회장은 통달거리 축제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유등은 밤에 계속 불을 밝힐 것이라고 한다. 3일 동안 비가 오는 날에도 식지 않고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장거리축제. 2016년에는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기 때문에 더 성대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한다.

 

 

시장거리축제 시민가요제 인파 몰려

 

역시 지동교는 달랐다. 팔달문지역 시장거리축제 둘째 날인 10. 지동교에 마련한 무대에서 시민가요제가 열렸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하루 종일 오락가락 해 사람들이 모여들기는 할까? 라는 걱정은 시장거리축제의 열기를 식힐 수가 없었나보다. 비옷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시종일관 축제장을 떠나지 않으며, 시민가요제를 즐기는 모습은 역시 지동교라는 말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 모인 것 보세요. 지동교 시장거리축제는 화성문화제의 꽃입니다. 아마 이 작은 다리 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도 우리 수원시민들이 축제의 재미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민가요제가 시작되기 전에 자리가 차서 앉을 곳이 없었어요.“

 

지동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사람은 역시 화성문화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지동교에서 열리는 시장거리축제라고 하면서, 3일 동안 바로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조금 번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즐겁다고 한다. 주변 상인들도 사람들에 치여 장사에 지장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축제가 최고라고 한다.

 

 

 

 

비가 온다고 이 재미를 놓칠 수 없잖아요.”

 

시민가요제를 주관한 못골종합시장 이충환 상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가 오는데도 이렇게 시장거리축제 시민가요제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감사하다면서 못골종합시장이 주관하는 시민가요제 예선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준 것을 감사드린다. 오늘 이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했다.

 

못골종합시장(상인회장 이충환)이 주관한 시민가요제는 못골상인회 줌마불평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지난해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못골줌마불펼합창단은 이제 못골시장 자랑입니다. 멋지잖아요.”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못골시장 한 상인은 이런 재미가 있어 지동교에서 열리는 시장거리축제는 화성문화제에서 볼거리라면서 크게 웃는다.

 

시민가요제를 여는 동안 비는 그치지 않고 오락가락했지만, 누구하나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이 없다,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나 함께 환호하면서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시민들이나 뜨거운 열기 때문에 비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듯하다. 그저 이 시간을 즐기면 되지 않느냐는 모습이다.

 

 

 

 

 

시장거리축제 대학가요제가 기대된다.

 

나는 어제(9) 한복맵시 선발 대회부터 오늘 시민가요제까지 자릴 지켰는데, 역시 시장거리축제는 재미있어요. 전통시장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연다는 것은 우리 수원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어디서 시장들이 이런 행사를 열 수 있겠어요. 제가 수원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2016년 수원 화성 방문의 해 행사는 더 멋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영동시장 옥상에서 사징촬영을 하고 있던 사진작가 한 사람은 정말 멋진 축제라고 이야기한다. 비가 오는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역시 수원은 문화의 도시라고 하면서 11일 대학가요제가 기대된다고 한다.

 

 

 

 

내일은 시장거리축제 끝 날로 대학가요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올해는 전국에서 예선전에 참가했다고 하는데, 소문에는 제주도에서도 참가했다고 하네요. 이제 시장거리축제는 우리 수원을 대표할만한 축제란 생각입니다.”

 

11일 대학가요제를 끝으로 2015년 제20회 팔달문지역 시장거리축제가 막을 내린다. 52회 수원화성 문화제와 함께 막을 내리는 시장거리축제의 대학가요제에 기대를 거는 것은, 올해 예선전에 전국 63개 팀이 참가를 했기 때문이다. 시장거리축제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있는 대학가요제는 팔달문시장(상인회장 조정호)이 주관을 하고 있.

 

 

한복맵시 선발대회부터 대학가요제까지

 

팔달문지역 시장 상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제20회 시장거리축제가 1천여 명의 관람객이 지동교에 마련한 특별무대 앞에 운집한 가운데 막이 올랐다. 9일 영동시장()(이사장 이정관)이 주관하는 한복맵시대회, 10일 못골종합시장(상인회장 이충환)이 주관하는 시민가요제, 11일 팔달문시장(상인회장 조정호)이 주관하는 대학가요제가 연이어 열린다.

 

지동교는 수원문화예술 공연의 메카로 자리를 잡은 곳이다. 년 중 많은 행사가 이곳 지동교 위에 마련한 가설무대에서 열리며, 영동시장 문화관광 사업단이 마련하는 주말 체험 행사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한다. 4월부터 10월까지 연간 지동교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만 해도 엄청나다.

 

9일 오후 6시경부터 식전행사로 시작한 제13회 한복 맵시선발대회는 수원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후원을 하고 있다. 한복맵시선발대회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6명의 후보자들과, 영동시장 내에 자리하고 있는 한복집들이 함께 경연을 벌이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한복집에서 본선에 오른 후보 한 명에게 자신의 한복을 맞추어 무대에 올리는 형태이다.

 

 

 

팔달문지역시장거리축제 벌써 20

 

이번 한복맵시선발대회에는 금화한복에서 직장인 이혜연양에게 한복을 맞추어 줘 무대에 올리는 등, 16명의 대학, 대학원, 직장인, 프리랜서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각자 개인의 이름과 한복집의 명예를 걸고 경연에 참가한 것이다.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한복아가씨들에게 관중들은 박수로 환호해 주었다.

 

오늘 이렇게 팔달문 앞 상가들이 주최하는 시장거리축제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52회 수원화성문화제 축제의 일환으로 시장들이 준비한 이 축제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내년에는 수원천에 마련한 유등축제도 더 긴 거리에 더 멋지게 마련하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면서 수원 전통시장들의 노고를 치하해 주었다.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시장거리축제가 3일간 열리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전통시장을 이용해 주시기 때문에 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행사로 더 멋지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식전행사부터 분위기 후끈 달아올라

 

6시경부터 시작한 식전 행사에는 영동시장 난타팀인 색동 북쟁이가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가수들의 오래가 이어진 후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의 개회사와 심사위원소개, 축하공연, 본선참가자 인터뷰 및 장기자랑, 수상자발표 및 시상으로 이어졌다. 이날 사회는 아나운서 조형기와 가수 소미가 맡아 진행을 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린 수원 팔달산 자락 아래 형성된 영동시장에서 열리는 한복맵시대회는 단순한 시장축제가 아니라, 효원의 도시 수원과 한복특화시장인 영동시장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정관 영동시장()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수경기의 위축과 대형 유통점의 입점,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여파 등으로 전통시장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상인들 모두가 자구책을 통해 전통시장을 찾아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쾌적한 쇼핑환경과 친절한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복맵시선발대회 본선 경연 결과 진에는 김유리(대학원생 / 수원주단) 양이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으며, 선에는 이희경(프리랜서 / 다원주단), 미에 예혜연(직장인 / 금화한복), 인기상에는 이원선(프리랜서 / 강주연한복), 우정상에는 한지우(프리랜서 / 영신주단) 양이 수상을 했다.

 

 

지동 아트포라 개관식에 몰린 사람들

 

염태영 수원시장은 9일 오후 6시경 지동시장(상인회장 최극렬)을 찾아 새로 문을 연 지동 아트포라 개관을 축하해 주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영동시장이 3년 전에 작가들을 시장 내에 거주시키는 아트포라를 개관하고 나서, 오늘 지동시장이 또 이렇게 지동 아트포라 개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트포라 개관으로 인해 시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전통시장에 예술가들이 입주를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지동 아트포라 개관식에는 영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박흥식 팔달구청장, 김정수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이필근 수원시 일자리경제국장, 수원시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지동 아트포라 상징벽화 제막식에 이어, 아트포라 작가들의 공방을 돌아본 후 작가들의 작품 설명 및 기념촬영으로 이어졌다.

 

 

 

 

수원문화재단에서 선정한 6명의 작가 입주

 

지동 아트포라는 지동시장 상인회사무실 앞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안쪽 헬스크럽 옆에 작가들의 공방을 마련했다. 지동시장 최극렬 상인회장은 작가들이 입주해 시장이 문화를 입었다. 앞으로 작가들과 함께 지동시장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동시장을 상징하는 상품 제작도 준비하겠다.”고 한다.

 

지동시장 상인회 최극렬 회장은 수원시 상인연합회 회장이다. 평소 추진력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는 최극렬 회장이, 지동시장 내에 수원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작가들을 선정했다. 이들 6명의 작가들 각자의 작품들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앞으로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기대된다. 전통시장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이들 작가들의 몫으로 남아있다.

 

 

 

 

작가들이 지동시장에 들어왔다고 해서 바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의 경우를 보아도 오랜 시간이 지나야 손님들이 시장으로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단 몇 사람이 지동시장을 들렸다가 이곳을 찾겠지만, 시간이 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것입니다. 시장 아트포라에 입주 했다고 해서 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하겠습니다.”

 

입주작가들에게서 작품 설명을 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당장은 물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작가들이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동시장 아트포라 입주작가 고영익씨

 

지동시장 아트포라에 입주한 작가 6(고영익, 김연희, 정자영, 안지윤, 박지현, 박미현) 중 유일한 남자 작가인 고영익씨는 원래 기계를 전공한 사람으로 대우자동차에 근무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무공예를 시작한지가 11년째라고 한다.

 

대우자동차를 그만두고 나무공예를 시작했어요. 저는 화성과 관련된 작품들만 제작합니다. 그동안 개인전은 열지 않았지만, 경기도 관광 가념품 전에 작품을 제출해 4번 입상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고영익씨의 공방은 아트포라를 들어서면 좌측 맨 앞에 자리하고 있다. 스스로 문지기라고 하는 고영익 작가의 방에는 작은 거중기며 화성열차 등이 보인다. 한 마디로 미니어처 작품들이다. 그런 작품을 일일이 제작하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고영익 작가는 작가들이 공방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렇게 수원문화재단과 지동에서 장소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고 한다.

 

 

 

 

지금부터는 작가들의 몫이죠. 작가 중심의 공방을 마련해 주었으니 작가들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발전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동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예술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를 마련한 지동시장. 당장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들 것이고, 더불어 모든 전통시장에 작가들이 입주하는 아트포라가 문을 여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아트포라 작가들 유등축제에 보부상 작업

 

지난 달 918,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에 들렸다. 아트포라 갤러리인 아라에서, 아트포라 작가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네모나게 목재로 조립을 하고, 그 안에 등 설치를 하고 있다. 무엇인지 궁금하여 김춘홍 영동시장 문화관광 사업단장에게 질문을 했다.

 

무슨 작업을 하고 계세요?”

화성문화제 때 수원천에 저희 아트포라 작가들이 보부상 행렬 등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 나무에다 등만 넣어가지고 어떻게 표현하려고요?”

처음에는 불가능 할 것 같아 망설였는데, 그래도 저희가 전통시장 안에 자리하고 있으니 해 보아야죠.”

 

김춘홍 단장의 이야기로는 보부상 맨 앞에 서게 되는 사람의 형태는 대형 등 전문 제작자에게 맡기고, 남은 20개가 넘는 시장을 상징하는 등짐을 직접 제작한다는 것이다. 수원시에 소재한 22개 전통시장의 등짐이 하나씩 제작이 되고 있다고 한다.

 

 

 

 

 

추석연휴에도 작업 멈추지 않아

 

도대체 이렇게 목재와 등만 갖고 무슨 보부상을 상징하는 유등이 제작이 될 것인지 작업을 하는 것만 보아서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작업을 하는 곳에 들려 제작하는 과정을 지켜보고는 했다. 심지어는 추석 연휴 남들이 다 쉬는 틈에도 작가들은 아트포라 복도에까지 작업하는 재료를 들고 나와 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같은 크기의 형태로 만들어진 짐 보따리. 생각 같아서는 등짐과 봇짐 등 여러 형태의 모습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했으나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우선 등 제작 전문가들이 아닌데다 시간까지 촉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20여개가 넘는 등짐을 만들고 다양한 색으로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살려내겠다는 것이다.

 

수원 화성문화제가 시작하는 8일 전에 수원천에 옮겨야 할 아트포라 작가들이 작업을 하는 보부상 유등. 골조만 전문가가 만들어다 준 보부상 맨 앞에 자리할 등짐을 진 인솔자 형태가 도착을 했다. 그것을 일일이 한지를 바르고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 작업 공간 안에 가득한 짐 보따리에도 칠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당신들은 프로 작가들이 맞습니다.

 

그리고 6일 오전에 들린 작업실. 안에는 각 시장을 나타내는 25개의 짐 보따리들이 다양한 색과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목재로 네모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전구를 넣어 선으로 연결을 하면 밤에도 환하게 불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 보따리들이 수원천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등에 한 보따리 짐을 이고 있는 맨 앞에 세울 사람형태의 등도 색칠까지 마쳐 제법 그럴 듯한 모습이다. 25개나 되는 짐 보따리와 맨 앞에 세울 인솔자까지 모든 준비가 끝난 듯하다. 20여일 만에 이렇게 수원천 유등의 일부를 담당한 보부상 행렬이 아트포라 작가들에 의해 조형이 된 것이다.

 

역시 작가들이라 다르네요.”

날짜를 맞추느라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휴일도 나와서 작업을 했어요.”

프로는 역시 다르십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사실을 알면 감동을 받으실 겁니다.”

화성문화제 관람을 하시는 분들이 보부상 행렬을 보고 즐거운 관람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7일 아침 6, 서둘러 수원천으로 나갔다. 6일 오후에 수원천에 아트포라 작가들이 작업한 보부상 행렬이 놓였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지동교에서 영동교로 내려가는 수원천에 맨 앞에 봇짐을 진 인솔자가 서 있고, 그 뒤편으로 25개의 보따리들이 놓여있다. 20여 일 동안 아트포라 작가들의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화성문화재 기간 동안 지동교에서는 9일부터 3일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9일은 한복맵시 선발대회, 10일은 시민가요제, 11일은 대학가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하루에 1천여 명이 모이는 이곳 지동교 아래 자리하고 있는 행렬. 아마 전체 유등축제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지 않을까? 밤에 불이 들어 온 보부상 행렬을 꼭 보아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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