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인복지재단 박계배 대표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을 통해 예술인들이 예술적 재능을 활용한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예술을 통한 혁신의 기회를 제공해 ‘산업의 문화화’가 구현되었으면 한다”고 ‘2016 예술인파견지원 만남의광장’에서 말했다.

 

기업과 예술인이 필요에 의해 만나 예술인들은 보람과 성장을, 기업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쇄신해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설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과 예술인의 만남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11일 개최되었다. 이는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에는 예술을 통한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에게는 예술 활동과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 예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이 각종 활동으로 얻는 연간 수입은 평균 1225만원이라고 한다. 이는 한 달 1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더욱 36.1% 예술인들은 예술활동을 통한 수입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실시한 ‘예술인 심리상담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예술인의 57.5%는 부업 혹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2015년 180곳의 참여 기관에서 예술인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직무의 유형을 보면 ‘조직문화 개선’과 ‘기업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공동체 문화’ 등이 프로젝트의 55%를 차지했다. 이 만남의 성과 역시 조직문화와 인력개발 쪽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2014년 시작된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의 참여기업과 기관은 전년도 180곳에서 올해 약 300곳으로 늘어났으며, 참여 예술인 역시 515명에서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기업과 예술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예술인의 경우, 약 200명 선발에 1000여명의 예술인이 지원하여 평균 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예술인은 생계를 위해 어떤 일자리라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예술인들이 융통성 있게 시간을 쓰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개발해 제공하고자 하는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상당히 효과적인 발상임이 틀림없다.

 

예술인파견지원 만남의광장에 참여한 예술인들의 장르는 다양하다. 미술, 문학, 음악 분야는 물론 건축이나 만화, 전통예술, 대중예술도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예술인들이 부족한 창의력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기업과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만남을 기반으로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증명하고 기업은 기업대로 문화예술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창의성을 통해 참신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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