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가 밝으면서 고민이 생겼다. 바로 티스토리 운영에 관한 일 때문이다. 그동안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나름 열심을 내었다. 그런데 그 열심히 점점 도를 지나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전날 정리한 글을 다음 뷰로 송고를 하고, 그 다음에 즐겨찾기를 한 블로그를 찾아다니면서 추천을 하고 댓글을 단다.


낮에도 잠시 틈을 내어 같은 일을 반복한다. 저녁에 역시 블로그를 찾아다니면서, 추천을 하고 댓글을 달다가 보면 하루에 4~5시간을 매달려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한계에 부딪친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도 문제지만 일일이 문화재를 답사하여 글을 적는 것도 버거운 데, 거기다가 하루에 그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가 보면 내일을 못하기 때문이다.


국보 제9호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댓글 없는 블로그 운영, 소통이 안되는 것일까?

  

몇 번인가 댓글을 막아놓았다. 나도 찾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댓글을 막아 놓으면, 그날 방문객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문화재를 답사하고 그것을 정리하여 포스팅을 하는 나로서는, 그런 시간이 제일 걱정이다. 글을 올리는 것이야 정리를 하여 예약송고를 할 수도 있지만, 댓글은 일일이 찾아다녀야만 한다.


그런 댓글 달기가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열심을 내다가 보니 체력도 체력이지만, 수많은 시간을 블로그에 매달려 있어야만 한다. 하는 일이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일인데, 이렇게 블로그 운영에 오랜 시간을 빼앗기다 보니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하기에 포스팅 자체를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많은 분들의 걱정에도 대안은 없었다.


글을 올리지 않으니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한다. 그렇게 서로간의 소통을 하고, 안부를 걱정하는 것이 블로그의 운영의 묘이기 때문이다. 그런 서로간의 소통은 ‘댓글’이라는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안부 글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댓글을 달 시간을 아껴야만 하는 나로서는, 불로그 운영에 대한 획기적인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수도 없이 생각을 해보지만, 댓글이 없는 소통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나 역시 그렇게 운영을 해왔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무작정 방치를 할 수만도 없는 일. 고민 끝에 결정을 한다. 아무리 대안이 없다고 해도, 그저 꿋꿋이 문화재에 대한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등록문화재 부여 반교마을 옛 담장

순수한 문화재 소개로 이어가고 싶다.


물론 추천이야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 충실히 할 수 있다. 하지만 댓글을 다는 그 많은 시간이 나에게는 버겁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댓글은 막고 문화재 소개를 하는 글만을 올려야겠다고 생각으로 생각을 정리한다. 문화재를 답사하고 글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우리 문화재를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를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굳이 댓글 때문에 글을 막아야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에 단 한 사람이 들어와 내 글을 본다고 해도, 그저 묵묵히 우리 문화재를 소개할 생각이다. 물론 댓글을 받지도 못하고, 찾아가서 댓글을 달지도 못한다. 이런 점 때문에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방법이 없다. 그저 지금까지 해오던 문화재 소개만을 하는 수밖에.


어린이 구호단체 NGO인 사단법인 굿월드 자선은행에 종사를 하는 한 사람으로, 더 많은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들려주시고, 동참을 하시겠다는 말씀에 절로 용기가 납니다. 세상은 참 그렇게 삭막하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따듯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금액이 많고적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이웃에 있는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그 마음 하나가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올해는 저희 굿월드 자선은행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신묘년 한 해가 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동참해주신 불로거 여러분.

정말로 고맙습니다.

이 일을 맡아하면서 참으로 저 자신이 동떨어진 분야이기 때문에, 많은 애를 태웠습니다. 어찌 보면 저에게는 과중한 책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가 최선을 다한다면, 더 많은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은, 더 많은 후원자를 늘리는 일입니다.

하기에 블로거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평소 블로거 여러분들의 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불의를 보면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세상의 많은 어려움을 글로 적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렇게 지난 번 글에 이어서 또 다시 글을 적고 있는 것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눈이 오는데도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있는 자선은행 최만열이사.

박씨아저씨님, 노래바치님, 여강여호님, 파르르님, 더공님, 대빵님, 브르스리님, 걷다보면님,
김천령님. 그리고 블로그 검색에서 기꺼이 함께 참여를 해주시고, 용기를 주신 송길용님, 박병우님.

정말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그 마음이 온 세상에 어려움과 고통, 굶주림에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을 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작은 나눔, 그것은 곧 큰 행복으로 여러분에게 되돌아 갈 것을 확신합니다. 

  도움주러가기 ==> 굿월드 자선은행 정기후원 <==누르시면 이동합니다)



하루에 100원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기꺼이 그 행복에 동참을 하시겠습니까? 하루에 100원씩 한 달에 3,000원이면, 굶주림과 추위, 병마와 싸우는 불우한 어린이들이 꿈과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100원이면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아이들에게 비타민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달에 3,000원씩 100명이 도움을 주시면 6명의 어린이들이, 걱정을 하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가 있습니다.

굿월드 자선은행의 홈피 메인화면입니다. 저희는 홈페이지 제작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도 아끼고 있습니다.

힘든 어린이들이 많은 나라

예전에는 그런지 몰랐습니다. 우리 주변에 그렇게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사단법인 굿월드 자선은행의 일을 맡아한지 이제 7개월째입니다. 그동안 두세 차례 아이들의 집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그렇게 우울한 날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부모가 없이 아이들끼리만 있는 집, 시설이라는 곳에 살면서 사람들의 정을 그리워하는 아이들. 방학이 되면 점심을 굶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 김치 몇 포기에도 그저 고마워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분들. 그리고 신을 신발이 없어 물이 새는 것을 신고 발이 얼어오는 아이. 정말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하루 100원씩만 도와주세요.

1월 1일에 글을 올리고, 15일간이나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답방을 하고 댓글을 쓰고, 방명록이라도 볼작시면 하루에 서너 시간을 소비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 시간에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제 자리입니다.

그래서 글을 마음 편하게 쓸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올려도 댓글을 볼 시간도,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할 시간도 마음 편하지가 않습니다. 그저 추천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기에는 블로그라는 특성상 마음편하게 살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올 해는 다만 몇 명이라도 힘들고 고통 받는 어린이를 더 도울 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래서 이웃 불로거님들에게 감히 부탁을 드립니다. 하루에 100원씩만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하여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한 달이면 3,000원이라는 카페의 커피 한 잔 값도 안되는 돈이, 결식아동들에게는 따듯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는 공부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위에 떠는 어린이들이게는 따듯한 겨울을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해 준 운동화입니다. 운동화를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많은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듯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저희 자선은행은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루에 100원씩만 자녀들의 이름으로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 자녀들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을 키워나간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따듯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100원을 저희는 소중히 사용을 합니다.

저희 자선은행은 CMS를 통해서 후원하시는 후원금은 일체 딴 곳에는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모두 어린이들을 위하여 사용을 합니다. 여러분들께 감히 부탁을 드리는 것도, 그만큼 우리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100원, 한 달에 3,000원이면 그 작은 사랑의 마음이 더 큰 행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블로거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네요. 그 추위를 녹여줄 따듯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도움주러가기 ==> 굿월드 자선은행 정기후원 <==누르시면 이동합니다)


그래도 연말인데 어렵고 힘든 아이들에게 무엇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를 두고, 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주변에 한 분이 아무래도 운동화가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희가 매달 도움을 주는 국내의 학생들에게 일인당 오만원 정도를 들여,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영양제를 보내주자, 혹은 목도리와 장갑 등을 보내주자. 혹은 피자 교환권을 보내 주자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 잠시는 기쁨을 주겠지만, 한 겨울을 즐겁게 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결론을 지은 것인 운동화입니다.

아이들에게 선물로 줄 운동화를 포장을 마치고

준비한다고 전화를 걸었더니

메이커 운동화를 사주기로 마음을 먹고 알아보았더니, 다행히 연말 세일을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 가격을 물었더니 우리가 준비한 금액과 흡사하기에, 이것도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죠. 먼저 아이들의 신발문수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일일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 문수를 알아보는 수밖에요.

“거기 ○○이네 집이죠?”
“예, 그런데요. 어디세요?”
“예, 여기는 자선은행입니다.”
“예 정말로 고맙습니다. 매번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요”
‘이번에 운동화를 한 켤레 사서 보내려고 하는데, 발 사이즈를 알고 싶어서요“
“예, 230mm인데요. 고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운동화가 다 헤어져서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에게 전해 줄 운동화와 편지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 말 한 마디만으로도 가슴이 따듯해진다. 역시 운동화로 결정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운동화를 준비하고 일일이 편지를 써서 아이들에게 보낼 준비를 한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마음. 그것이 사랑이란다.

저녁에 어린이 구호단체 NGO인 자선은행의 이상직 대표와 이사들이 사무실로 모였다. 아이들에게 전해 줄 운동화를 일일이 포장을 하고, 그것은 1월 1일에 직접 집을 찾아가 전달을 해주기로 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볼 겸. 운동화를 포장지로 싸는 모습을 보니, 하나같이 행복한 모습이다. 작은 것이지만 늘 나눔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직접 운동화를 포장하고 있다. 맨 우측이 이상직 대표, 류근태이사, 세번째가 전북도 행정관인 양심묵이사.

후원자 한 분이 한 달에 3,000원, 5,000원씩을 도와주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모임이다. 그러다가 보니 모든 것 하나를 하더라도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후원금은 단 한 푼도 딴 곳에 사용되지가 않는다. 100% 아이들을 후원하는 데만 사용을 한다. 그것이 굿월드 자선은행(
www.goodworld.kr)의 자랑이기도 하다.

포장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감돈다. 이 운동화 한 켤레가 대단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세상 어느 것보다도 클 수가 있다. 이 운동화를 신고 2011년 새날을 맞이할 아이들의 밝은 표정이 보고 싶다.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백혈병을 앓고 있는 완주군 이서초등학교 1학년인 김지영 어린이. 많은 사람들이 지영이를 돕겠다고 발을 벗고 나섰다. 그래서인가 다행히 없는 살림살이에 걱정을 하고 있던 수술비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되었다고 한다. 그 소식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

12월 22일(수) 오후 2시에 좋은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 구호단체 NGO인 굿월드 자선은행의 이상직 대표(이스타 항공 그룹 회장)와 함께 이서초등학교를 찾았다. 그동안 자선은행 회원들이 모금을 한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서초등학교 남용식 교장께서 일행을 반가이 맞아주신다. 이 자리에는 지영이의 할머니와 동생 건희도 함께 자리를 하였다.

사단법인 굿월드 자선은행의 이상직 대표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좌측부터) 이상직 대표, 지영이 담임,
남용식 교장, 지영이 할머니와 동생 건희.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모여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자선은행 이상직 대표는 “지영이가 모든 회원님들의 간절한 마음으로 모은 성금을 갖고, 하루 빨리 완쾌해 친구들이 있는 학교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아마 그 정성이 모였으니 반드시 완쾌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하였다. 이서초등학교 남용식 교장은 “이번 지영이 일로 인해 우리사회가 얼마나 따듯한 가를 새삼 느꼈다. 아직은 참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기쁘다”면서 지영이를 꼭 완쾌시킬 것을 다짐하였다.

함께 자리를 한 지영이의 할머니께서는 “참으로 암담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성금을 보내주어서 우리 지영이가 살아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지영이의 동생인 건희(남, 6세. 유치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그런가, 연신 장난을 하면서 돌아다닌다. 이렇게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에게 그런 몹쓸 병이 들었다는 것이 더욱 마음이 아프다.


남용식 교장이 들려주는 따듯한 이야기

성금을 전달하고 난 뒤 이서초등학교 남용식 교장은 이번에 성금을 보내준 많은 분들께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난 뒤, 몇 분의 이야기를 해준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이렇게 마음 따듯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이다.

가족이름으로 성금을

한 가족은 300만원이라는 거금을 이름도 밝히지 않고 전해왔다는 것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해, 사정 끝에 부인의 이름으로 통장에 입금을 했다고 한다. 이분들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지영이를 돕겠다고 성금을 갖고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 가족들은 매년 연말이 되면 불우한 이웃을 돕는 성금을 내는데, 이번에 지영이 소식을 듣고 가족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그 회의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비까지를 모두 더하여 지영이를 위한 성금으로 쾌척을 했다는 것이다. 3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성금으로 기탁을 하면서도,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가족들. 그리고 부모님들의 의견을 찬성을 한 아이들. 이런 따듯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영이의 병이 완쾌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지영이는 현재 서을에서 치료중이다. 동생 건희이다.

재소자의 눈물어린 편지

지영이의 담임선생님께로 편지가 두 통이 왔단다. 한 통은 선생님 앞으로 편지를 쓴 것이고, 또 한 통은 지영이에게 전해달라며 10만원이 동봉된 편지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편지를 쓴 사람은 재소자였다고 한다. 담임선생님께 쓴 편지 안에는 “이렇게 죄를 짓고 살아가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 그런 병을 앓아야 하는데, 이제 겨우 8살짜리 지영이가 그런 몹쓸 병에 걸린 것이, 알고 보면 우리 같은 사람들 때문인 것 같아 죄스럽다”면서 10만원을 보내왔다고 한다.

재소자까지도 지영이 소식을 듣고 자신이 어렵게 모은 돈을 보내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로 우리 사회는 아직도 따듯하다는 것을 느낀다. 남용식 교장은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이런 마음 착한 분들이 있다는 것에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지영이는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이런 마음들이 보내 준 성금이기 때문에 반드시 완쾌할 것이라고요” 라고 한다.

다음 뷰에 올린 글을 보고 성금을 보내 주신 이웃 블로거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지영이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날, 다시 한 번 지영이를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그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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