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읍 지역주민들 국회의원 무책임질타

 

그동안 수원비행장 이전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웠다. 도대체 어디로 이전을 할 것인가를 놓고 후보지로 거론이 된 곳마다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이름이 거론된 곳이 바로 화성시 우정읍 소재 간척지인 제 6지구이다. 이곳은 인근에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고 서해를 끼고 있어 군 공항 이전지로 일찍부터 거론 되어왔던 곳이다.

 

14일 오전 화성시 우정읍 호곡리를 찾았다. 인근 몇 곳을 돌아본 후 호곡리에서 간척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가 주변을 돌아보다가 밭일을 하고 있는 주민 한 사람에게 물었다.

 

이곳으로 수원 군 공항이 이전한다고 소문이 났는데 지역주민들은 알고 계세요?”

소문만 무성할 뿐이죠. 제가 서 있는 이곳 도로 주변에 군 공항 막사가 들어서고 저 앞에 보이는 6지구에 활주로가 가설이 된다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것은 모르겠어요. 엊그제 읍사무소에서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는데 정확한 것은 나와 봐야 알죠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생각할 것이 있나요. 그동안 매향리 사격장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우리들입니다. 이제 매향리 사격장을 몰아낸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곳에 다시 군 공항 이전이라니요

별 다른 피해는 없으신가요?”

피해가 없긴요. 그런 소문이 나면서 평당 50만원을 하던 이곳 부지가 30만원으로 떨어졌어요. 그나마 매매도 되지 않고요. 택지는 40만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군 공항이 이곳으로 온다고 소문이 난 후 아예 이곳으로 땅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없어요

 

국회의원들의 표심으로 피해 볼 수 없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던 주민 한 사람은 수원 국회의원들이 표를 인식해 이곳으로 군 공항을 이전시키겠다고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아직 결정도 안된 그런 소문 때문에 손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보상을 받고 떠났으면 좋겠다는 한 주민은 비행장 이전 소문으로 인해 매매도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누가 이 책임을 질 것인지 그것부터 먼저 밝혀야겠다는 것이다.

 

우정읍 일대 서해안 간척사업을 하고난 후 딴 곳은 모두 개발이 되고 있는데 이곳 6지구만 개발제한으로 묶어 놓았다고 하는 한 주민은 처음부터 이곳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군 공항이 이곳으로 들어온다면 모든 주민들이 결집력을 발휘해 막아낼 것이라고 한다. 더 이상은 그런 피해를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처음 해당 당국에서도 이곳은 비행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곳 우정읍 하늘이 각종 비행기들이 지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마치 우주정거장 같은 이곳에서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 심지어는 오산비행장의 모든 비행기들이 이곳 하늘에서 대기를 하고 지나는 곳인데 자칫 대형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것이죠. 더구나 이곳은 바닷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로 군 공항으로서는 부적합하다고 봅니다

 

 

군 공항 이전 총력저지 하겠다는 주민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그런 소문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곳 주민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군 공항이 이곳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아내겠다고 한다. 지금 자신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해서 그런 피해를 고스란히 딴 지역으로 넘기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국회의원들이 지역 표를 의식해 딴 지역의 주민들이 받는 피해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면 되겠습니까? 국민 모두가 편안하게 살 방법을 찾아내야죠. 저희들은 이곳으로 군 공항이 들어온다고 하면 총력저지 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이전을 마음대로 결정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지난 13일 화성시는 국방부의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관련 회의통보와 관련해 결사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국방부와 수원시는 화성시민의 희생과 피해를 볼모로 화성시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수원 군 공항 화성시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봉사가 몸에 밴 지동 고성주씨의 선행담

 

정말 봉사를 한다는 것이 점점 쉽지가 않아요. 예전 같으면 집집마다 무엇을 나누면 고맙다고 인사를 했는데 이제는 이웃에 무엇을 나누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들 해요. 세상이 변하기도 했지만 점점 사람들이 마음을 닫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7일 오후 팔달구 지동 271-124번지에 거주하는 경기안택굿보존회 고성주 회장의 집을 찾아갔더니 대뜸 푸념 섞인 소리를 한다. 봉사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을 나누면서 이웃과 친분을 쌓던 옛날과는 다르다는 고성주 회장은 아침에 들렸을 때도 쌀을 포장을 하고 있었다. 안택굿보존회 최병석 후원회장과 집안일을 돕는 사람들도 땀을 흘리며 포장을 하고 있다.

 

오후에 다시 들린 집 마당 한편에는 포장을 한 쌀이 가득 쌓여있다. 지동(동장 이상수)주민센터에 8kg들이 쌀 60포와 수원지체장애인협회(회장 최종현)에 전해 줄 쌀 30포를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그동안 쌀가게에 맡겨 포장을 해오던 것을 포장비도 비쌀 뿐 아니라 제 날짜에 맞추기가 힘들어 직접 쌀을 포장하고 있다고 한다.

 

 

며칠 동안 준비해 쌀 포장해

 

벌써 며칠이 지났다. 추석이 오기 전에 이웃에 쌀을 나누어주겠다는 고성주 회장은 집안 신도들과 함께 20여 가마나 되는 쌀을 일일이 다시 도정을 했다. 하루 종인 그렇게 도정한 쌀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이웃에 나누어주고 있다. 매년 수차례에 걸쳐 쌀을 나누어주고 있는 고성주 회장은 그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집 뒤편에서 쌀을 도정하고 있는데 아랫집에서 난리가 났어요. 골이 흔들린다고요. 내려가 보았더니 정말 소리가 크더라고요. 이웃에 쌀을 나누어주려고 쌀을 찧고 있다고 했더니 봉사는 조용하게 하라면서 자신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거예요.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기계를 집 앞으로 끌고나와 쌀을 찧었어요

 

 

무엇하나 쉬운 것이 없다고 한다. 그동안 쌀을 포장해오던 집에 연락을 했더니 포장 기격을 올렸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직접 포장을 하기로 결정하고 최병석 경기안텍굿 후원회장이 수원시내 곳곳을 돌아 포장을 할 수 있는 기계를 구입했다고 한다.

 

포장을 하는 비닐봉투가 통으로 되어 있어 어제 밤새도록 집에서 크기에 맞게 잘라 한편을 기계로 열을 가해 붙였어요. 그리고 아침부터 지금까지 포장을 한 것이죠. 그래도 제 시간에 작업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네요

 

지동주민센터와 수원지체장애인협회에 쌀 나누어

 

오후 4시가 되자 지동 주민센터 이상수 지동장과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 권정원 맞춤형복지팀장이 찾아왔다. 쌀을 나누겠다는 연락을 받고 온 것이다. 고성주 회장은 매년 한 두 차례씩 지동에 쌀을 나누어주고 있다. 일 년이면 8kg들이 포장을 한 쌀을 100포정도 나누고 있다. 요즈음 같이 경제가 힘들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쌀을 필요로 할 것 아니냐면서 30포를 더 포장해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에도 쌀을 나누어주었다.

 

이상수 지동장은 늘 쌀을 나누어주는 것도 고마운데 정성을 들여 도정까지 하고 포장을 해서까지 나누어주어 더 고맙다고 했다. 이용성 지동자치위원장은 고성주 회장 같은 봉사를 하는 분이 지동에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쁜 일이라면서 늘 도움을 주어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수원시지제장애인협회 최종현 회장은 그렇지 않아도 쌀이 필요한데 이렇게 일일이 포장까지 해서 나누어 주는 마음이 고맙다면서 앞으로 자주 연락을 취하겠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늘 무엇인가 나누어 주고 싶어 하는 고성주 회장. 좋은 마음으로 봉사를 하는 고회장이 마음에 상처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자기를 빚는 여인들의 마음을 만나다

 

2일 오후 들린 영동시장 아트포라. 2층으로 올라가면 우측 첫 번째 공방이 바로 흙마음이라는 도예공방이다. 이 도예공방은 아트포라 작가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허영남 작가의 공방이다. 흙마음에는 늘 도예를 배우러오는 수강생들이 열심히 흙을 만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흙마음을 찾아갈 때마다 늘 만날 수 있는 박세은(, 36)씨는 아트포라가 문을 열 때부터 이곳을 다니면서 도예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벌써 4년 동안이나 아트포라를 드나들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도자기를 만들고 있었다고 하니 이젠 아트포라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한 가지 일에 열심을 내고 있다.

 

처음 선생님이 이곳에 문을 열 때부터 다니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문화센터 등이나 도예공방을 다니면서 배우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곳에서 배우는 것이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도 들어가 배우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작가선생님을 소개로 알게 되어서 이곳에 와서 작업을 시작했죠

 

 

사람들은 내가 이 공방 대표인줄 알아요

 

박세은씨는 열심히 흙을 만지면서도 묻는 말에 대답을 해준다. 그동안 자주 보아왔던 사이라 그만큼 스스럼이 없어서인지 편하게 농까지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이 안에 있는 작품 반은 박세은씨 작품이라고 하는 허영남 대표의 말처럼 4년 동안 많은 작품을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처음 이곳을 찾아오면 내가 이곳 대표인줄 알아요. 그래서 저에게 상담을 하기도 하고요. 작가님이 앞치마를 입고 있지 않고 제가 작업을 하느라 앞치마를 착용하고 있어서 제가 작가인줄 착각을 하나 봐요. 그래서 상담도 해줘요

 

하긴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을 듯하다. 그만큼 많은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늘 보아도 작업을 하고 있는 박세은씨는 주부이기도 하다. 하기에 자신이 사용하는 그릇은 자신이 직접 만든다고 한다. 사는 그릇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그릇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직접 그릇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제 마음에 꼭 드는 그릇을 만들 수가 있잖아요. 도자기를 배우는 주부들의 장점은 여러 가지 용기를 마음에 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이제 시작한지 5년이 되었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그릇들을 모두 만들어 써요. 아는 주부들은 아이들 젖병까지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요

 

집중을 하는 도자기 만들기로 얻는 여러 가지 즐거움

 

박세은씨는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좋은 일이 많다고 한다. 흙을 만지면서 자연친화적인 그릇을 만들 수 있어 생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어 정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다.

 

그동안 각종 페어 등에 참가해서 도자기 판매를 하기도 했어요. 아직은 실력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만들어야죠. 이렇게 도자기를 만들어 사용하면 공해가 없는 안전한 그릇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고요

 

도자기예찬론자 다운 말이다.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김아무개()씨도 이제 3년이 되었다고 하면서 하루 전에 첫 가마에서 소성되어 나온 작품들을 자랑한다. 선이 곱게 잘 빚어낸 그릇의 모형들을 말리면서 도자기 예찬론자들의 자랑은 끝날 것 같지가 않다. 스스로 흙을 만져 그릇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도자사랑에 푹 빠진 그녀들이 만들어내는 그릇들이 궁금해진다. 어떤 작품들이 다음 가마에서 나오게 될까?

 

아직은 전교생이라고 해보아야 150명 정도이다. 학교를 설립할 때 각 학년에 3학급씩 인가가 낫지만 지금은 1학년만 3학급이고 2학년과 3학년은 2학급이다. 학생이 많지 않다보니 교사들도 한 과목에 한 분의 선생님 밖에 없다. 전 교직원을 합해야 일반직과 공무직까지 합해 22명이다. 교과를 가르치는 교사는 1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학교의 시설은 최고라고 자랑할 만하다. 일반교실 30실에 가사실, 기술실, 음악실, 미술실, 도서실 등은 물론 체육관과 회의실, 시청각실, 컴퓨터실, 학생자치실과 학부모상주실까지 갖추고 있다. 학생탈의실은 6곳이나 되며 교사휴게실도 2곳이나 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로 85에 소재한 위례한빛중학교(교장 김광배)의 현황이다.

 

201631일자로 개교한 위례한빛중학교는 개교 전 교직원 워크샵을 통해 위례한빛중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학교비전(함께 배우고 나누는 행복한 학교), 교훈(도전, 실력, 공헌), 교육목표(창조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소통과 협력으로 공감하는 사람, 진로탐색으로 꿈을 이루는 사람)를 수립하였다. 또한 국어·음악·미술 교과융합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애교심과 자긍심을 갖고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발휘하여 교목으로 소나무를 교화로 라일락을 선정하였다.

 

우리 위례한빛중학교는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참여문화가 학교의 특색입니다. 개교 전에 교직원들이 12일 워크숍을 통하여 학교비전 및 교훈, 교육목표를 설정했고, 학교운영 방향을 공유하였습니다. 교표를 비롯한 학교 상징과 교가 작사 및 작곡은 우리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교과융합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이 직접 완성하였습니다. 학교홈페이지에 탑재돼 있는 교가에 작사자와 작곡자가 특정한 개인이 아닌 ‘2016 개교교육가족 일동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교복 역시 1학년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이 직접 자기들이 입는 교복을 디자인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교육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학생중심 학교 문화가 우리학교의 차별성입니다

 

 

 

 

참여와 소통이 교육의 질을 높인다

 

김광배 교장은 성남시 위례신도시에 개교한 위례한빛중학교는 올해 31일 개교한 신설학교라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동쪽에 하남시가, 서쪽에 서울시가 반경 2KM안에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학생들도 성남시, 서울시, 하남시 등 각각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있던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현재 위례한빛중학교는 7학급 이지만 아파트 입주가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라 곧 30학급 규모로 학교가 꾸며질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위례한빛중학교의 교실이 30개실인 것을 보면 사전에 이곳 신도시로 많은 학생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례한빛중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후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는 교육 행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광배 교장은 민주적 자치공동체 형성입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학교 경영에 참여하는 수평적 의사결정 체제를 정착시켜 왔습니다. 교사 중심 교육과정 운영, 학생 중심 학생자치활동 강화, 학부모 중심 학부모회 운영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자발적인 학교문화가 교육의 질을 결정한다고 믿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김광배 교장의 교육이념은 교육목표라고 한다. 위례한빛중학교의 교훈이 도전·실력·공헌이 듯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보다 높은 가치 실현을 추구하려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실력을 기른다는 것이다. 교육이란 성취한 결과와 능력을 개인을 위해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존재하게 한 사회에 헌신할 수 있는 공헌 정신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학교 교육목표이자 이념이라고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정신을 내면화한 품위있는 민주시민이 우리나라를 이끌 기둥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 아닌 우리를 통해 발전하는 학교상 구현했으면

 

학교 교내를 돌아보다가 학부모상주실에서 위례한빛중학교 학부형회 이정현 회장을 만났다. 아들이 한빛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라고 하는 이정현 회장은 학부형 회장이 하는 일을 위례한빛중학교의 발전과 안정을 위하여 학부모들의 의견과 제안을 학교에 전달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대답한다.

위례한빛중학교는 신설학교이긴 하지만 학부형들이 학교에 쏟는 관심이 지대하다. 그만큼 자신의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다. 오후 특별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체험실을 찾았을 때도 이정현 회장과 학부형들이 강사를 도와 학생들에게 도자기 빚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정현 학부형 회장은 저는 위례한빛중학교가 학생들 간에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배움터, ‘가 아닌 우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가는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면서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위례한빛중학교 원년의 학생들로서 자부심을 갖고 개인발전을 통해 학교발전까지 이어내는 빛나는 한빛중 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한다.

 

학교 교내를 돌아보는 동안 내내 감탄을 한 것은 학생들의 구김살 없는 표정과 자유로움이었다. 50여 년 전 내가 학교를 다닐 때를 기억해본다.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학교는 많은 변화를 했다. 변화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 시간에 황은희 교감의 안내로 특별활동 시간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돌아보았다.

 

도자기를 만든다고 흙을 물레에 얹고 돌리며 도자수업을 받는 학생들. 몸을 이용한 무용을 익히는 학생들. 국악기인 단소를 입에 대고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 우쿨렐레를 튕기며 열심히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학생 등 교과 외에도 다양한 특별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행복해 보인다.

 

 

창의력이 있는 학교생활을 선도한다

 

작금에 들어 우리나라의 교육이 제 갈 길을 잃었다고들 한다. 일부 몰지각한 학부모들과 정책없는 교육행정으로 인해 학생들이 창의력을 키우기보다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어버렸다는 평이다.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키우기보다 주입식 교육에만 길이 들어 사고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한다.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교육이란 한 사회나 국가의 장래를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쉽게 판단을 하면 안된다. 먼 장래까지 내다보고 큰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이다. 그럼 점에서 위례한빛중학교 김광배 교장이 학생들에게 하는 당부의 말을 꼭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박사에 의하면 ‘2030년까지 현재 직업의 50%가 사라지며, 10년 후에 사람들이 종사할 직업의 60%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능력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력 함양이 필요합니다. 교실 내의 수업과 아울러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체험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도전을 통하여 자기만의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는 경험을 많이 하길 바랍니다

 

 

늘 배우면서 많은 식물들과 이야기를 나누죠

 

저는 늘 배우면서 식물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식물이라고 해서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해 놓고 물만 준다고 자라는 것은 아니죠.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늘 공부를 하죠. 어떻게 하면 식물들이 더 잘 자랄 수 있는지 배우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점심때가 되면 찾아가는 식당이 있다. 행궁동에 자리하고 있는 이 식당 주인을 처음으로 만난 것은 ‘2013 수원 생태교통때이다. 당시 행궁동에서 족발 집을 운영하고 있던 주인은 당시도 사람들이 족발 맛이 좋다고 찾아오고는 했는데, 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뒤 장소를 옮겨 식당을 하는 집에서 다시 만났다. 직장에서 점심을 대놓고 먹는 집의 주인이 되어 있는 식당 주인아저씨는 그 때와 다름없이 늘 부지런하고 무슨 일을 하던지 정성을 다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 족발 가게를 식당으로 바꿨어요?”

이곳에 자리가 마침 났기에 옮겼어요. 일반 식당으로 종목도 바꾸고요

장사는 잘 되죠?”

, 손님들이 주로 인근 사무실 사람들이라 고정적인 손님들이 있어요

 

아마도 건실한 그의 생활에 손님들도 더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 이집 음식은 화학조미료를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늘 담백한 식사를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주방에서 조리를 담당하는 여자 분이 누이동생이라고 하는데 음식 솜씨가 뛰어나다. 매일 달라지는 찌개며 국 맛이 일품이기 때문에 굳이 이집저집 찾아다니지 않아서 좋다.

 

 

잘 가꾼 텃밭에서 배우는 지혜

 

여름철이 되자 언제 그렇게 자랐는지 식당 주변 텃밭에 각종 채소들이 키가 훌쩍 컸다. 이 집은 미나리나 상추 등을 직접 키워 손님상에 내놓는다. 식당 여기저기 자라고 있는 많은 채소들이 하나같이 풍성하다. 화분에 심어 놓은 가지며 토란, 고추 등도 실하게 자라고 있다. 주인이 직접 산에서 캐다 심었다는 더덕은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나 벽면을 타고 오르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잘 키워요. 농사를 지으신 적이 있나봅니다?”

농사를 잘 짓는 것이 아니라 정성이죠. 배워가면서 하나씩 늘려가는 것입니다

이 화초는 몇 년이나 되었나요?”

“10년이 지났을 거예요. 처음에는 작은 화분 안에 있던 것이 그렇게 크게 자랐죠

 

화분에 심어놓은 화초들이 보기 좋게 자랐다. 꽃집에서 만나는 식물은 키가 작은 다육식물인데 이집의 식물은 엄청나게 굵고 잘 자랐다. 무엇을 키우던지 정성을 다해 키우면 그렇게 잘 자란다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이 식당 주변에 수많은 식물들이 하나같이 모두 실하게 자랐다. 한 마디로 정성을 다하면 이렇게 잘 자라난다는 것이다.

 

 

어떤 식물이 되었던지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제대로 키울 수가 없어요

주인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해도 식당 안 여기저기 널린 각종 식물들이며 모든 것을 직접 손을 보탠다고 한다. 식당 안에 자리한 우물에서 퍼 올리는 우물물만 해도 깨끗한 것이 상당히 시원하다. 어떠한 것을 하던지 정성을 다해야한다는 식당 주인의 말이 인생살이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로 들린다.

 

세상에 정성을 드리지 않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주인의 그 말이 정답이라는 생각이다. 무슨 일을 하던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식당 주변애서 자라고 있는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다시 보인다. 최선을 다하는 주인을 만나 실하게 자라나고 있는 각종 식물들이 부럽기까지 하다. 아마도 인생살이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인생살이는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식물들로부터의 가르침. 앞으로 그 식물들을 보면서 세상을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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