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주민단체원들 최고

 

가을이 깊어지면 수원의 각 주민센터들은 분주해진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중에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 겨울 양식이라는 김장을 담아 전달하기 때문이다. 주민센터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200~300포기부터 많게는 1천포기에 이르는 김장을 하다 보니 2~3일간 많은 사람들이 매달리게 된다.

 

주민센터에서 담근 김장은 마을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과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 소년소년가장, 장애가족 등에게 전달이 된다. 아무래도 어렵게 생활을 하기 때문에 목돈이 들어가는 김장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서둘러 김장을 했지만 가늠할 수 없는 겨울날씨라 며칠 전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다.

 

17일 오전. 팔달구 우만2동 주민센터 지하차고에 50여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우만2동 주민단체연합회 회원들이다. 이들 9개 주민단체회원들이 모여 ‘2017 우만2동 사랑의 김장담그기를 실행했다. 우만2동 박현숙 동장의 지휘로 이루어진 이날 김장은 모두 250포기 정도이며, 200상자를 만들이 이웃에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직접 다듬고 절인 우만2동 김장

 

어제부터 김장을 시작했어요. 어제는 구해온 배추를 다듬어 소금에 절이는 작업을 했고요, 각종 양념을 가미한 속을 어제 준비를 해 놓았죠. 저희 우만2동은 딴 곳보다 고시원 등이 많아요. 200상자 정도 준비해서 차상위계층과 홀몸어르신, 소년소녀가장, 장애가족들에게 전달하려고요

 

아침부터 찬물에 손을 담그고 절인배추를 물에 씻고 있던 박현숙 동장은 우만2동은 주민단체연합회 회원들이 워낙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김장을 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 말을 들어서가 아니라, 한편에서 지켜본 봉사자들은 딴 곳과는 다르게 재빠르게 손을 놀리며 담근 김장을 상자에 담아 한편에 쌓아놓는 행동들이 민첩하다.

 

이날 우만2동 사랑의 김장담그기에는 김창범 팔달구청장을 비롯해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과 한원찬 운영위원장, 경기도의회 최중성 도의원 등이 함께 김장담기를 도왔다. 이들은 고무장갑을 끼고 머리에는 머리카락 등이 김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모자를 써 잘 단속한 후 단체연협회 회원들과 함께 보조를 맞추었다.

 

 

이 김치 드시고 건강하면 좋죠

 

열심히 절인배추에 속을 넣고 있던 단체연합회 회원 한 사람은 정성들여 만든 김치를 먹는 분들이 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라면서 저희 우만2동 장미마을은 살기 좋은 곳이죠. 사람들이 정이 깊고 무슨 일을 하던지 화합이 잘 되기 때문에 좋은 동네라고 생각해요라고 한다.

 

박현숙 동장도 우만2동 주민센터 청사가 크지는 않지만 정말 규모있게 잘 지어진 것 같아요. 저희 동은 문화강좌만 해도 25가지나 돼요. 청사 내에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오늘같이 날이 추워도 걱정이 없어요, 자하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한편에서 김장을 하고 있어도 한편에서 식사들을 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한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내는 김장.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봉사자들의 표정에 행복함이 깃들어 있다. 봉사란 마음에서 우러나야 한다.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담은 김장김치를 먹는 모든 이웃들이 한 겨울을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18일에는 팔달구 우만1동도 이웃에게 전해줄 김장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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