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수원천을 따라 걷다가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화홍문부터 남수문 까지 따라 내려오면서, 수원천 옆 인도가 말끔히 정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수원시에서는 많은 관람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이 구간을 지난해부터 정비를 하고 있다. 보도블록을 새로 깔고 의자를 놓아 걷다가 지친 사람들이 쉴 공간도 마련하였다.

 

지난 해 매향교부터 남수문까지의 공사를 하면서, 차도에도 도막형바닥재를 이용해 도로도 깔끔하게 장비하였다. 이러한 시의 환경정책으로 인해, 통닭거리를 찾는 사람들도 기분 좋게 화성 관람과 통닭거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은 날로 변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수원천 주변을 말끔히 정비를 하고 무질서하게 주정차를 하던 곳에 주차선까지 마련을 해서 이제는 이곳을 올 때마다 주차문제로 실랑이를 하던 그런 불유쾌한 기억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말끔하게 정비된 거리 걷고 싶어

 

말끔하게 장비를 한 거리는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주변 점포들도 새롭게 간판을 내걸고 있어, 이 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깨끗해졌느냐고 묻기도 한다. 수원시에서는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이곳의 환경개선을 많은 예산을 들여 하는 것이다. 시민들과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수원시에서는 항상 최선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

 

요즈음은 가게에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예전에는 하천과 거리가 지저분하기도 하고 간판 등이 어디 시골구석에라도 들어온 듯했는데, 이렇게 깨끗하게 변화가 되어서 정말 좋습니다. 무분별하게 주정차를 하던 인도 옆에도 주차선을 그려놓아 깨끗해진 것이 이제 정말 수원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매향교 옆에서 장사를 한다는 한 상인은 점포 앞을 정리하면서 주변이 깨끗해지니 자신도 청소를 게을리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주변이 깨끗해지면서 상인들도 이제는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가구쓰레기, 꼭 이래야 하나?

 

수원천을 따라 남수문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보니, 수원천 남수문 못 미쳐 인도 위에 망가진 가구 등을 내다 놓았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 중 한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지저분하게 망가진 가구 등을 내다 놓아야만 했을까? 안전 철책에는 쓰레기 배출에 관한 안내문구까지 걸려있다.

 

대형폐기물은 월요일, 수요일 저녁 8시 이후에 내 집 앞에 배출바랍니다 - 수원시 팔달구

란 안내문이다. 하지만 부서진 가구 등은 언제나 이곳에 쌓여 있다. 지나는 사람들도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렇게 찍히는 사진을 블로그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한다. 한 마디로 수원의 굴욕이다.

 

 

 

자신의 집만 깨끗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물론 내다놓은 망가진 가구 등에는 대형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스티커 등은 붙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람동선에 꼭 놓아야만 하는 것일까? 이제 날이 풀리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지나간다. 그런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하지 않을까? 이 곳에 쓰레기를 아침부터 내다 놓은 사람들의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은 정말 이상하네요. 이제 날이 조금 풀렸다고 해도 봄이 된 것도 아니고, 대목장을 보려면 날짜가 많이 남아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아침부터 북적이네요. 매출도 딴 때 주말보다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정말 더도 덜도 말고 주말이 되면 오늘만 같이 계속 사람들이 몰렸으면 좋겠어요,”

 

1, 2월 들어 첫날이자 일요일이다. 낮 시간에 팔달문 앞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한 사람이 전화를 했다. 팔달문 앞 시장 통 좀 나와 보라는 것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나와 보면 안다는 것이다. 부탁 받은 원고를 정리하다가 팔달문 시장 통으로 나가보았다. 그런데 시장 통에 유난히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대형쇼핑몰의 개점이후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든다는 것이다. 시장 통 여기저기를 돌아보아도 사람들이 예전보다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도 유난히 젊은 사람들과 30대 전후의 손님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수원시민들은 현명했다

 

1시간 정도 시장을 돌아보았지만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가는 곳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세일을 하는 곳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만원이다. 좁은 시장 길마다 사람들과 부딪쳐 다니기가 힘들다. 계절이 일러서인가 아직 봄옷을 준비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웬 사람들이 이리 몰린 것일까?

 

어떻게 오셨어요?”

장 보러 왔어요. 오늘 휴일이라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겸 함께 나왔어요.”

전통시장이 불편하지 않으세요.“

아무래도 주차문제나 다니기가 좀 불편하기는 해요. 그래도 수원시민이라면 당연히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200년이나 우리 수원의 경제를 지킨 근간인데요.”, 고맙습니다.”

 

 

 

보아하니 40대 초반 정도로 보인다. 그런 나이면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을 이용하는 나이이다. 그런데 전통시장이 무너지면 수원경제가 무너지지 않겠느냐고 반문을 한다. 그래서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시장에 나온 모든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시민이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진다.

 

기회는 늘 오는 것이 아니다.

 

날이 풀리면서 갑자기 팔달문 앞 시장 통으로 몰려든 인파는 우연이 아니다. 20132KBS-1TV 12일 수원편을 방송하고 난 뒤에도 지금과 같은 몰림현상이 일어났었다. 이번에 통닭거리가 KBS-TV 다큐멘터리 3일로 방송되고 난 뒤 사람들이 몰려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팔달문 시장 입구에서 통닭거리로 유입되는 길은 늘 한적했는데, 1일 오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메우고 있었다.

 

 

 

문제는 방송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는 하지만, 그 영향이 영원할 수는 없다. 이런 좋은 호기를 전통시장이 어떻게 연이어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오는 것은 방송의 영향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흘려보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때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야만 한다.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백화점 등보다는 조금 뒤떨어지기는 해도, 인간적인 푸근함에 매료당한다고 한다. 이런 이점을 살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시장의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한다면, 손님들은 자연히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수원 조원동 한일타운 금요장터 성시

 

저희들은 이곳에서 찬거리를 마련하고 있어요,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금요장터에 나가면 웬만한 5일장 부럽지 않아요. 기본적인 것들은 채소며 과일, 생선 등 거의 다 구할 수 있거든요.”

 

30일 오후 찾아간 조원2동 한일타운 아파트 안 금요장터. Y자 형태로 난 차도에 부스를 친 안에 전시된 먹거리들이 사람들이 발길을 붙들고 있다. 부스 앞으로 지나가려니 여기저기서 조리를 하는 냄새들이, 미처 먹지 못한 점심으로 주린 배를 심하게 괴롭힌다. 한편에 그 자리에서 만들고 있는 어묵이 꽤 먹음직스럽다. 마침 솥단지에서 팔팔 끓고 있는 육수 안에 있는 어묵 몇 개를 먹어본다.

 

 

 

이곳에서 장사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저희는 한 3개월 정도 됐어요.”

장사는 잘 되나요?”

오늘은 날이 차서 그런지 아직은 많이 나오시지 않네요.”

이곳에서만 이렇게 판을 여세요?”

아닙니다. 저희는 원래 경기도 5일장을 찾아다녔는데, 이곳 소식을 듣고 자리를 잡았어요. 그런데 이 한일타운 금요장터가 웬만한 5일장보다 나은 것도 같아요.”

 

 

 

많을 때는 100여 개의 부스가 들어서

 

30일 금요장터에는 부스가 많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날이 좋아 한참 성시를 이를 때는 100여 개의 부스가 늘어선다는 것이다. 조원2동 주민센터를 조금 지나 늘어서기 시작한 부스는 한일타운 110동과 109동 앞을 지나고, 110동과 대추골도서관 앞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각 부스마다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한 것이 5일장을 방불케 한다.

 

오늘은 많이 나오지 않은 겁니다. 많을 때는 이 길 건너까지 늘어설 때도 있어요. 웬만한 찬거리는 멀리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 한일타운 아파트는 수원한일타운, 한일타운 대림아파트, 한일타운 쌍용아파트 등 58개 동이 들어서 있는 아파트 밀집촌입니다. 한일타운 아파트 구역 안에 있는 조원2동은 주민들이 2만 명이 넘죠.”

 

이곳 아파트 주민이라고 하는 조아무개(, 55)씨는 한일타운 금요장터가 전국의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서는 장터 중에서는 가장 클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성시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장터 안을 한 바퀴 돌아본다. 전국의 많은 5일장을 다녔지만 그에 못지않다. 그렇다고 장터처럼 그렇게 시끌벅적하지도 않다. 아마도 대단위 아파트 단지 안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인 듯하다.

 

 

 

주변에서도 금요장터를 찾아와

 

장터를 돌아보니 이곳 아파트만이 아니라 근처 마을에서도 이곳을 이용하는 듯하다. 장바구니를 들고 수일로 방향에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인다. 가정주부 몇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았다. 송죽동 영광아파트에서 금요일이 되면 이곳으로 장을 보러온다고 한다.

 

이곳 한일타운 아파트 금요장터에 오면 우선 싱싱한 것들을 구할 수 있어서 자주와요. 이 근처에도 파장시장과 조원시장이 있는데 이곳 금요장터도 그에 못지않아요. 시장들은 대개 정해진 상품들이 있는데 비해, 이곳은 가끔 색다른 것들도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아요.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7일마다 열리는 한일타운 금요장터.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시장보다도 좋은 물건을 싸게 구매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전국 최고의 아파트 장터라고 하는 조원2동 한일타운 아파트 금요장터. 이 시대의 새로운 풍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영동시장의 변화는 무한하다. 날마다 무엇인가 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영동시장 2층에 입주한 작가들의 모임인 아트포라(대표 윤경숙)에서는 갤러리 아라에서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무료 체험장을 마련하였다.

 

이곳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체험을 대신 해 누구나 들어와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어요.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어른들은 덕담을 캘리그라피로 쓰고, 나무에는 글과 그림들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한 것이죠. 누구나 들어와서 마음껏 즐길 수가 있는 곳입니다.”

 

아트포라의 작가 한 사람은 글씨를 쓰고 있는 사람에게 글을 아름답게 쓰는 법을 알려주면서 이야기를 한다. 대개 외부출강 등을 하는 작가들이 자리를 비운사이 사람들이 만들기 체험을 하겠다고 찾아오면 그들에게 체험시간을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아트포라의 작가들은 늘 준비가 되어있어요

 

아트포라의 작가들이 영동시장 2층에 자리를 잡은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아트포라 작가들은 지동교의 체험을 비롯해, 많은 일들을 감당하면서 영동시장을 알리는데 일조를 했다. 하지만 영동시장의 유입인구가 아트포라가 자리하고 있는 입구 쪽에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아트포라를 찾는 사람들도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아트포라에 입주한 작가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지도나 지명도도 딴 곳의 작가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곳에 입주한 작가들은 모두가 자신의 작업을 열심히 하면서 영동시장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라에 이렇게 글과 그림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준비를 한 것도 모두 영동시장과 아트포라가 함께 동반성장을 하자는 것이죠.”

 

아트포라의 작가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작가들은 길게는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2년이 넘게 자리를 하고 있다. 영동시장에 입주한 작가들의 작업공간인 아트포라에 찾아온 사람들도, 이곳에 작가들이 상주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대답들을 한다.

 

 

 

 

작가들의 선정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영동시장을 찾아왔다가 우연히 이곳을 들렸어요. 마침 아이들하고 함께 왔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전통시장에서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니 조금 생소하기는 해도 정말 최고의 시장이란 생각입니다. 주변에 많이 알려야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아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벽에 붙이고 있던 차아무개(, 41)씨는 시장이 이렇게 변화를 하는 것을 더 많이 알려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아트포라는 무한변신을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입주 작가들의 선정을 아트포라 작가들 스스로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트포라 입주 작가들이 입주를 원하면 아트포라 작가들 모임에서 입주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여러 가지로 복잡해요. 동일한 종목은 받지를 않거든요. 그런 복잡한 입주 조간 등이 아트포라의 발전을 막는 듯도 합니다.”

 

날마다 무한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영동시장 아트포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무료로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써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게 아트포라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무료쓰기 체험. 노력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영호 조원시장 상인회장. 20151월에 조원시장 상인회를 맡았다고 한다.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영호 상인회장은, 그저 마음 좋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사람을 반긴다. 17년 동안 조원시장에서 여성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정영호 상인회장은, 원래 서울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저는 서울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다가 17년 전에 수원으로 이사를 오면서, 이곳 조원시장에 여성 전용 의류점을 냈어요. 지금까지 의류업에 종사를 한 셈이죠. 1월에 조원시장 상인회를 맡았는데, 여러 가지로 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즈음은 시장 활성화 문제로 인해 거의 날마다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편입니다.”

 

정영호 상인회장이 조원시장 상인회를 맡았는데 제10구단인 KT야구단이 3월부터 공식일정을 시작하기 때문에, 조원시장이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한다. 발전을 할 수 있는 호기를 잡았는데, 그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20~30년씩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회원들

 

저희 조원시장은 19845월에 시장이 형성이 되었어요. 당시는 이곳이 지금과 같은 시장이기보다는, 이곳 장거리를 중심으로 점포가 개설되기 시작했던 것이죠. 그러다가 2008522일 인정시장으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현재 조원시장은 회원수가 98개 점포가 가입되어 있죠.”

 

조원시장의 상인들 중 대다수는 이곳에서 20~30년 씩 장사를 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외지에서 이곳에 들어와 장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들어 올 틈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 안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도 벌써 40년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선 저희 시장이 발전을 하려면 먼저 환경개선과 주차공간 확보가 가장 절실하죠. 건물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면 하늘이 보일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시장 내에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시장 길목에 차를 대고 있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운동장서 시장으로 연결되는 동선이 있어야

 

정영호 상인회장은 앞으로 KT야구단이 경기를 시작하면, 운동장을 찾아왔던 사람들이 조원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공간이 없고, 더구나 운동장에서 조원시장으로 바로 유입될 수 있는 횡당보도 등이 없다보니 그런 점이 문제라고 지적을 한다.

 

만약에 경기를 마친 관람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넌다고 하면, 수원케이티 위즈파크 사거리나 경기도교육연구원 사거리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많은 사람들이 조원시장으로 유입되기 보다는, 홈플러스 방향이나 영화동 방향을 이용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것이 운동장에서 조원시장으로 바로 동선이 연결될 수 있는 육교 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곳 조원시장은 대개 옛날부터 이 시장을 이용하던 주변 주택단지나 아파트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시장 상인회 회원들과 관계를 계속했기 때문에, 업종변환 등이 쉽지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상인회 점포들이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난 뒤 사람들이 찾아들어 먹거리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구장과 시장을 잇는 연육교 반드시 필요해

 

조원시장 상가건물 안에 먹거리촌 등을 유입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먹거리 집을 다시 개설하기 위해서는 정화조 등 새로운 시설을 마련해야 되는데, 그 또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금도 늦었는데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다가 보면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시장이지만, 결국에 주변으로 수익창출이 될 수 있는 자원을 다 놓치지 않겠느냐며 걱정을 한다.

횡단보도가 저희 시장을 사이에 두고 양편에 있어 시장으로 바로 건널 수 있는 곳에 횡단보도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지하도를 이제와서 건설할 수는 없을 테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장을 빠져나온 관람객들이 바로 건널 수 있는 육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 새로 조원시장 상인회를 맡은 정영호 상인회장은 이런저런 걱정이 많다고 한다. 최고의 호기가 다가왔는데도, 지금 상태라면 큰 득이 있을 것 같지가 않다는 것이다. 좋은 호기가 다가왔지만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정영호 상인회장.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야구장의 개막을 위해 고민하는 정영호 상인회장의 걱정은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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