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이 주도하고 행정이 뒷받침이 되는 마을르네상스 사업 추진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지동 제일교회 1층 세미나실에서 오전 11시부터 열렸다. 이재준 수원시 제2 부시장이 참석한 이 간담회에는 정영수 수원시 마을만들기 추진단장과 박찬복 지동장, 김상욱 수원시의회 의원, 표영섭 지동 주민자치위원장, 정광수 창룡마을 창작촌장 등 15명 정도가 함께 했다.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총괄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마을르네상스 사업은 주민 여러분이 먼저 사업을 주도하고, 그에 따른 행정적인 도움을 시에서 관장하는 것이다. 오늘 여러분이 이렇게 모였으니,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사업들이 있으면, 먼저 이야기를 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지동을 들렸다가 화성을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표영섭 지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동은 사실 역대의 어느 시장님도 버린 동네였다. 이번에 염태영 시장님과 이재준 부시장님이 지동에 남다른 신경을 써주신 덕으로, 우리 지동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다. 전국에서 가장 길게 조성되는 벽화골목을 위시해, 제일교회 종탑의 전망대, 그 외에 골목길에 놓인 벽에 붙은 평상,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음악회 등은 우리 지동만이 갖고 있는 자산이다. 이러한 지동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지동에 소재한 3개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라면서

 

“지동에는 창룡문 주차장이 있지만 그곳은 전통시장과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 동선의 연결이 되지 않는다. 우리 지동에는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러한 지동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화성을 보러왔다가 지동을 들리는 것이 아니라, 지동에 들렸다가 화성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라고 한다.

 

 

보호수인 느티나무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마을계획단의 유지현 14통장은

“우리 지동에는 530년 정도가 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그런데 이 느티나무가 지금 고사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 나무들은 수원에서도 가장 오래 된 느티나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느티나무 주변을 쌈지공원으로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이에 대한 답변으로 이재준 제2부시장은

“좋은 지적이다. 그런 오래된 나무들을 이용해 공원을 조성하고,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은 마을르네상스 사업이 된다. 먼저 주민들이 선도적으로 무엇인가 시작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을 마을만들기 추진단에 수시공모로 신청을 해서 무엇인가 이루어져야 할 것같다. 그렇게 오래 된 보호수가 있다면 당연히 살려내야만 한다.”라면서 주민들이 먼저 시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많은 이야기들로 소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화성에서 유일하게 성 밖에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지동이기 때문에, 성 밖으로도 꽃밭을 조성하거나, 둘레길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동문 주차장의 화장실이 너무 높아있어 화성의 경관을 망치고 있다면서, 화장실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 줄 것도 요구했다.

 

그런가하면 낙후된 지동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중간에 화장실이나 하수관거 등을 제대로 살펴주어 방문하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화재지역으로 정리가 되는 곳에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연무대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자연스레 남문의 상권으로 유입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건의하기도.

 

길지 않은 시간동안 가진 간담회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대표들은 평소 지동을 위해 생각하던 바를 이야기를 했고, 이재준 제2부시장은 조목조목 답변을 해주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난후 오찬장소로 이동을 하면서 벽화 길을 돌아보기도. 오찬을 마친 후 이재준 제2부시장은 기노헌 총괄팀장의 안내로 느티나무 등을 돌아보았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동장 박찬복)의 제일교회의 새로 마련한 주차장인 팔달구 지동 288-6번지에서 첫 반째 행사로 열린 노을빛 음악회. 6월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화성을 배경으로 열린 이 음악회에는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과 윤건모 팔달구청장, 표영섭 지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300여 명의 주민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지동 창룡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 주최, 주관, 지동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르네상스센터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노을빛 음악회는 ‘사람향기 진한 화성(華城) 동쪽마을’이라는 부제를 붙여 열렸다. 일몰 후 화성의 조명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추어 시작한 노을빛 음악회는, 시간이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제일교회에서 음료와 빵도 준비해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자 제일교회(담임목사 이규왕)에서 준비한 음료와 빵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거기다가 장미 한 송이와 경품권까지 받아 든 주민들의 즐거움은 배가 되고.

 

“우리 지동은 정말 사람이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어느 동네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화성의 조망을 바라보며 음악회를 열겠어요. 지동이니까 이런 행사도 가능한 것이죠.”

 

 

음악회가 시작할 무렵 주차장에는 300여 명의 주민들이 자리를 하고 앉았다. 어린 꼬마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저마다 음악회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의 축하 인사와 함께 시작한 노을빛 음악회의 첫 연주는 박현미의 오카리나 독주였다. 오카리나 독주에 이어 6명이 무대에 오른 오카리나 앙상블은 아름다운 선율 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지동이란 곳, 참 매력 있네요.'

 

소프라노 성악가인 안유민이 들려준 노래는 가히 압권이었다. 현재 로마 솔리스트 앙상블 단원이면서, 드림필 합창단 발성코치, 전문연주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안유민과 테너 박현민의 이중창은 그야말로 노을빛 음악회의 정점이었다. 두 사람의 성악가가 들려준 노래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조차 숨을 죽이고 들었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오카리나와 기타의 조화를 보는 즐거움도 더했다. 사람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앙코르를 외쳐댔다. 색소폰 독주에 이어 마지막은 통기타 가수인 조은미가 열창을 했다. 기사를 보고 매탄동에서 친구와 함께 찾아왔다는 김아무개(여, 39세)씨는

 

“지동이란 마을 참 매력 있네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노을빛 음악회란 제목도 아름답지만, 화성의 조명을 배경으로 음악회를 열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지동이기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음악회가 가능한 것이고요. 가을에는 집안 식구들과 함께 와야겠어요.”라고 한다.

 

아이들도 춤을 추게 만든 노을빛 음악회

 

음악회에 모인 사람들의 즐거움을 배가 시킨 것은 역시 경품이었다. 출연자들이 뽑아준 번호표를 호명할 때마다, 한편에서 부러운 말들이 흘러나오기도. 한우교환권, 주유권, 엔진오일교환권에 참기름까지 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음악회에 참가한 주민들에게 나누어졌다. 사회자의 재량으로 문제를 내고 맞히면서 상품을 타가기도.

 

 

음악회가 계속되는 동안 한편에서 아이들 한 무리가 음악에 맞추어 열심히 춤을 추는 추도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한 주민은

 

“참, 지동은 정말 못 말리는 동네인 것이 확실합니다. 아이들이 집안에서 컴퓨터만 하는 그런 곳과는 확연히 다르죠. 저렇게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지동입니다. 저렇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아이들이야말로, 이다음에 제대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죠. 이것이 바로 산교육이 아니겠습니까?”란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이 된 지동의 노을빛 음악회.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보낸다. 벌써부터 가을의 옥상음악회가 기다려진다는 어느 관람객의 말처럼, 올 가을엔 또 어떤 즐거움을 줄 것인지 기대를 하면서.

 

삼성전자 연구원들 무더위 속 벽화작업 강행

 

엊그제 비개 내렸다고는 하나, 오늘은 또 다시 30도를 웃도는 더위라고 한다. 날이 꾸무럭한 것이 오히려 이런 날 땀이 더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동을 찾았다. 바로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이다. 팀별로 교대로 지동을 찾아와 벽화작업을 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5번째 찾아온 연구원들이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벽화 길은, 내리막 차도가 있는 지동 270-222번지 인근이다. 이곳을 'IT골목‘이라고 이름을 붙여, 원시인들을 그리고 있다. 차도 양 옆 벽은 물론 골목길까지 원시인들이 벽에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 다 완성이 된다고 하면, 꽤나 특색 있는 벽화길 하나가 생겨날 듯하다.

 

 

노을빛 음악회장도 꾸며

 

5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부터 화성을 배경으로 열리는 지동의 ‘노을빛 음악회’. 새로 절개지에 축대를 쌓고 마련한 수원제일교회 주차장이다. 종탑을 마을 주민들의 전망대(명칭 노을빛 전망대와 노을빛 갤러리)로 내준 제일교회답게, 이번에는 새로 주차장을 마련하고, 그 첫 번째 사용을 주민들에게 내어주었다.

 

“저희들이야 정말 감사하죠. 세상에 어느 교회에서 종탑을 주민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어요. 이런 교회가 있어 지동이 정말 좋습니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마을주민의 말이다. 그렇듯 제일교회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사랑으로 감싸고 있다. 주차장은 말끔히 포장이 되어있으며, 내일 음악회 준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벽에 붙어 색칠을 하고 있다.

 

서장대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

 

제일교회 주차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던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총괄팀장은

 

“이곳 주차장이 화성 서장대에서 보면 환히 내려다보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노을빛 음악회를 열고, 이 주차장을 아름답게 꾸며 지동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딴 곳과는 차별을 두자는 것이죠.”라고 한다.

 

 

무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칠을 하는 삼성전자 연구원들. 한번 찾아올 때마다 점차 늘어만 가는 IT골목의 원시인들.

 

“지동의 멋진 골목길 벽화는 저희들이 책임집니다. 아마 이 IT골목 벽화작업이 다 끝나고 나면, 우리나라 어느 곳에도 없는 정말 독특한 벽화길이 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올 한 해 저희 연구원들이 최선을 다해 정말 멋진 벽화길 하나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멋진 지동 만들기에 저희들이 앞장서야죠.”

 

벽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잇던 한 연구원의 말이다. 이들은 이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두 시간 이상을 벽에 달라붙어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서서 작업을 해야 하는 벽화길 조성이다.

 

 

“고생은 되지만 정말 뿌듯하네요. 이렇게 지동을 우리 손으로 아름답게 꾸민다는 것도 즐겁지만, 이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이곳을 찾아와 아빠가 이 벽화를 그렸다는 것을 알면, 정말 자랑스러울 듯합니다.”

 

내일 노을빛 음악회에 맞춰 오늘 작업을 할 것이 많다면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던 한 연구원의 말이다. ‘삼성전자가 정말 우리 마을에서 일을 낼 것 같아요. 정말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습니다.’라는 주민의 말처럼, 올 해 삼성전자가 지동에서 무엇인가 큰일을 낼 것만 같다.

요즈음 수원은 전국 어디에도 볼 수가 없는 풍경이 보인다. 바로 마을르네상스 사업에 전방위적 인물들을 끌어들여, 질 좋은 마을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424() 지동주민자치센터 3층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창룡마을 창작촌의 회의가 오후 5시부터 열린 것이다.

 

창룡마을 창작촌은 지동의 정체성과 역사문화계승 및 발전을 위한 사업을 하는 모임이다. 촌장인 정광수(평화주차장 대표)를 비롯해 모두 12명으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한원찬(부촌장/유통센터 대표), 차승환(대원유통 대표,/감사), 윤선희(T.스테이션 대표/총무)), 박종각(수원제일교회 장로/제일교회 사무장), 유순혜(일러스트 작가), 박종선(공예작가), 유은혜(디자이너), 김성겸(만화작가), 신민정(공예작가), 김해자(e수원뉴스 으뜸기자) 등이 창작촌을 이끌어가는 회원들이다.

 

 

운영규약 및 사업예산 승인절차

 

한 가정이 잘 되려면 그 가정에 있는 구성원들의 위계질서가 확립이 되어야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한 마을이 잘 되려면 그 마을을 이끌어가는 사업의 주체가 바른 모임을 가져야만 한다. 창룡마을 창작촌의 회의를 보면서 이러한 모임이 갖는 비중이 바로 마을만들기의 바로미터라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기노헌 지동주민센터 총괄팀장의 사회로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정광수 촌장은 무거운 중임을 맡겨주신 갓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최선을 다해 직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복 지동장은 노을빛 전망대가 수원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하기도.

 

 

창룡마을창작촌의 회원들이 이 날 모여서 토의를 한 안건은 지동 노을빛 전망대 및 갤러리, 시설 보강 및 운영활성화 실행계획에 대해 토의 및 소요사업비 승인과, 창룡마을 창작촌의 운영규약에 대한 승인이었다.

 

열띤 토론을 벌여

 

창룡마을창착촌은 지동의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문화예술 교육사업, 예술가와 주민이 결합된 문화예술진흥사업, 골목가꾸기 등 지동 마을르네상스 사업,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수익사업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주민자치 모임이다. 회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 이들은 지동을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모임이다.

 

회의가 시작되면서부터 창작촌의 규약 문구 하나서부터 꼼꼼하게 따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올해 예산을 집행해야 할 노을빛 전망대 및 갤러리 시설보강 및 운영계획에 대한 예산문제에 대해서 심의를 하는 동안, 어느 곳보다도 심도있는 토론이 시작되었다.

 

 

실행계획에 따른 예산, 주민모임의 표본을 볼 수 있어

 

회의의 주 안건인 노을빛 전망대(수원제일교회 종탑)’ 가 현재 개장되어 외부의 탐방객이 급증 해, 하루에도 15팀 이상이 찾아오고 있는 노을빛 전망대가, 방문객의 안정과 편의를 위해 일부 시설보강 및 안전요원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경험을 유도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예산은 마을만들기 추진단의 지원금 39,000천원과 자체부담금 11,000천원 등 50,000천원을 집행하기 위해 예산집행 승인을 받았으며, 이 중 마을자체부담 11,000천원은 제일교회에서 부담을 하기로 최종 승인을 했다.

 

 

열띤 토론을 벌인 내용은 올해는 9월에 열리는 생태교통 시범사업과 50년이 되는 화성문화재로 인해 지동과 노을 및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다. 그들에게 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필요하다’, ‘벽화골목 안내를 제대로 할 이정표나 벽화골목의 안내판 등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골목 안내도우미와 갤러리 안내 안전요원을 교육시켜야 한다. 등의 주제를 갖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마을만들기를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창룡마을창작촌의 사람들. 올 한해 노을빛 전망대 등 지동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갈 회원들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이들의 열정 때문이다. 비록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없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마을을 꾸미겠다는 열정이 있기에, 지동이 날마다 새로워지고 있는 변화를 느낄 수가  있다. 올 한해 창룡마을 창작촌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제일교회(담임목사 이규왕)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제일교회가 주민들에게 내준 공간인 종탑은 7~13층의 공간이다. 이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팔달산의 노을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 마디로 교회가 지역주민들 안으로 들어와, 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종탑 8~10층까지가 갤러리로 운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축성과정을 벽화로 그리고 있는 지동벽화길 조성을 책임지고 있는 유순혜 작가는

 

이 종탑의 운영은 올 9월부터 창룡마을창작촌의 작가들에게 위탁을 하게 됩니다. 이곳이 창룡마을창작촌의 작가들이 전시 등을 맡고, 안전요원과 골목길 안내를 하는 해설사 등이 전체적으로 모여, 지동마을을 아름답게 꾸며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라고 한다.

 

 

330일부터 캘리그라피 전 열려

 

노을빛 갤러리인 종탑 7층 입구부터 10층까지 새롭게 전시가 열렸다. 그동안은 제대로 된 전시공간으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던 노을빛 갤러리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330일부터 421일까지 열리고 있는 켈리그라피 말씀으로 물들다 은 성경의 구절 등을 감성이 살아있는 캘리그라피로 표현을 한 것이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다. 붓글씨를 영어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 번역하기도 하는데, 원래 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한다. 이중에서 캘리그라피(calligraphy)Calli는 아름다움(=)을 뜻하며, Graphy는 화풍, 서풍, 서법, 기록법의 의미를 갖고 있다.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개성적인 표현과 우연성이 중시되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이다. 캘리그라피는 일종의 디자인이라고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기에 캘리그라피는 컴퓨터를 이용한 요즈음의 화법에서 벗어나, 아날로그로 회귀를 한다고 보기도 한다.

 

10명의 작가가 저마다 솜씨를 자랑해

 

이번에 노을빛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캘리그라피 전에는 모두 10명의 작가가 참여를 하고 있다. 7층 입구에서부터 패널을 늘여 우선 관람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8층으로 올라가면 축성그림을 그리기 위한 층계 외벽에도 역시 패널이 늘어져 있다. 그리고 전시에는 글씨 외에도 컵과 접시 등 작은 소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보인다.

 

 

수원제일교회는 그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노을빛 전망대에 올랐으며, 파워소셜러들도 노을빛 전망대를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들은 청현 임동규를 비롯해, 김지은, 나혜정, 박은정, 서연희, 조미형, 이은영, 정재원, 시숙영, 이기쁨 등 10명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47() 오후 1~3시에는 캘리그라피 전에 참여를 한 작가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직접 글을 써주는 나눔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화성과 지동벽화를 둘러보다가 이 전시회를 관람했다는 신아무개(, 38)

 

이렇게 지역에서 주민들을 위해 종탑을 개방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좋은 전시회까지 마련을 하고 있어 전망대와 전시회까지 즐길 수가 있어 수원을 찾아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다. 멀리 광주서부터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너무 좋은 구경을 하고 간다. 다음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기도.

 

 

감성이 깃들었다는 아름다운 손글씨 캘리그라피 전. 42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를 찾아가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과 함께 즐긴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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