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번 째 해를 맞이했다. 2002년 처음으로 시작한 경기화성인형극제는 그 동안 숱한 공연을 사람들의 가슴에 심어놓고, 이번에는 가을철 맑은 하늘을 보며 막을 열었다. 국내외 27개 극단을 초청하여 다양한 장르의 인형극을 관람할 수 있는 경기화성인형극제는, 10월 4일부터 시작을 하여 8일(토)까지 경기도의 이곳저곳에서 볼 수가 있다.

제10회 경기화성인형극제는 지난 10월 4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화성박물관 야외무대에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수원, 시흥, 안산, 성남 등 4개 시·군 9개 무대에서 국내외 27개 극단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극단 야의 '빨강 모자'

해외극단들과 함께 하는 연극제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기지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이번 인형극제는,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 3개국 4개 극단과, 국내 공식공모초청작 ‘극단 영’외 5개 극단, 17개의 자유참가극단 등이 참여한다.

5일간 70회 이상의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경기화성인형극제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수원역,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이외에도 안산, 시흥, 성남지역의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연극무대를 접할 수 있도록 마을 곳곳을 찾아 들어갔다.

경기화성인형극제는 세계의 다양한 인형극을 통해, 서로 다른 민족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류와 소통의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이번 인형극제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사전에 미리 꼼꼼하게 따져보고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는 것이 좋을까를 눈여겨보아야만 한다.

곳곳에 산재한 인형극제, 다양함을 즐길 수 있어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10월 7일(금) 극단 엘리스의 ‘헨젤과 그레텔’이 공연되고, 8일(토)에는 인형극단 해바라기의 ‘보물항아리’가 무대에 오른다.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홀에서는 10월 6일(목) 극단 야의 ‘빨강모자’가, 7일(금)에는 예술무대 산의 ‘몽(夢) 온누리’가, 그리고 8일(토)에는 극단 영의 ‘피터와 늑대’, ‘동물의 사육제’기 무대에 오른다.

극단 동당애의 '삼년고개'

시흥여성비전센터에서는 10월 6일(목)에는 중국에서 온 극단이 ‘학과 거북이’외 1편을 무대에 올리며, 10월

7일(금) 극단 영의 ‘피터와 늑대’, ‘동물의 사육제’를 공연한다. 안산상록구청 시민홀에서는 10월 6일(목) 극단 파랑새의 '물의 요정 방울이‘를 공연하고, 성남수정구청소년수련관에서는 10월 6일(목) 극단 친구의 ’메롱이의 일기‘가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이 외에도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발탈’이,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에서는 춘천무지개 인형극단의 ‘찍순이 시집가는 날’(목), 극단 동당애의 ‘삼년고개’(금), 일본에서 초청되어 온 극단의 ‘삼바소우’외 1편(토)이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와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도 공연이 이어진다.

보러오는 공연이 아닌 찾아가는 공연

올해로 10회 째를 맞는 경기화성인형극제. 공동행사위원장인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기지회장인 서종훈(남, 50세)은 “그동안 봄철에 하던 인형극제를 가을로 옮겨 더욱 풍성한 잔치를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인형극제는 주 관람 층이 어린이들이므로 개막식을 딴 행사에 비해 거창하게 할 수 없다. 그러나 곳곳을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함으로써 더 많은 어린이들과 만날 수 있게 준비를 하였다“ 고 한다.

경기도의 각 지역을 직접 공연단이 분산 무대에 올림으로써, 더 많은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도 인형극제의 색다른 면이다. 외국의 극단과 국내의 선별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극단들의 무대가, 이번 8일(토)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주말 아이들과 함께 가까이에 있는 공연장을 찾아 풍성한 가을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살다가 보면 세상이란 것이 참 재미있다. 그저 남들이 광고를 부치니까 나도 따라 해보았는데, 그것이 꽤 모였다. 물론 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 몇 권은 구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 그런데 알라딘 중고책방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지금은 품절이 되어서 구할 수조차 없는 책이 한 권 눈에 띤다.

1999년도에 경기문화재단에서 발간한 경기문화총서 제1권인 『경기도의 굿』이라는 책이다. 발간을 하고나서 얼마 안 있어 품절이 되는 바람에, 정작 책을 쓴 나도 책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운 책이다. 그 책이 딱 한권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물론 중고책방에서 구할 수 있는 책이다.


신청을 해놓고도 긴감인가 했는데

오늘 오후에 택배를 받았다.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알라딘에서 보낸 책이라는 것이다. 받아서 안을 보니 정말로 ‘경기도의 굿’이란 책 한 권이 들어있다. 1년 넘게 경기도 일대를 샅샅이 뒤지면서 주민들과 대담으로 엮어낸 책이다. 이 책 한권을 내느라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어야만 했다.

그렇게 현장을 방문하여 굿을 촬영하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펴낸 책이기에 나에게는 남다를 의미를 갖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1999년 11월 4일에 펴냈으니, 벌써 10년이 지나버렸다. 그 책을 이제 티스토리 광고료로 구하다니. 참 이런 재미로 블로그에 열심을 내는 것인가 보다.



오늘 날씨도 추운데, 오후에 뜻하지 않은 소중한 선물을 받은 셈이다. 남들은 왜 힘든 답사를 하느냐고 묻지만, 답사를 하고 책을 내고 하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고집스럽게 문화재를 찾아다니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경기도의 굿 (주문불가)

• 하주성 著 / 4X6배판 / 343면 / 15,000원 (배송비 무료)

• (절판) 경기도 굿의 유래와 특성, 복무 및 무구, 도당굿, 진오기새남굿, 안택굿, 진척굿, 성주굿의 내용과 분포를 철저한 현장답사를 통하여 집대성하였다. 또한 지금까지 학계에서 강신무, 세습무로 무리하게 범주화한 오류를 싫증적, 이론적으로 분석하여 경기지역 무격을 기능 세습무로 정리한 성과를 올렸다.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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