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지동에는 가가지 형태의 예술이 존재한다. 1년 동안 크고 작은 음악회들이 지동에서 열리기도 하지만, 지동을 소재지로 한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것도 53명의 전공자들이 모인 오케스트라이다. 온전한 민간오케스트라 예술단인 드림필하모니 오케스트라’(지휘 김흥식)24UN의 날을 맞아 의미 있는 연주회를 가졌다.

 

우리는 모두 평화입니다. UN평화음악회를 경기도문화의 전당 행복한 대극장에서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열렸다. 시작을 하기도 전에 행복한 대극장에는 6,25 한국동란 때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참전한 각국의 기다 무대 위에 놓여지고, 많은 참전국의 군인들도 함께 자리를 잡았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민간음악 단체

 

드림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지동이라는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순수민간음악 단체이다. 오케스트라 단원 전체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로, 이들은 스스로 회비를 걷어 운영을 한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쳐주고자 모였다는 단원들은, 앞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무료봉사를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기업의 후원이 없이 자비로 모든 행사를 한다는 점. 이번 UN평화음악회의 경우에는 지역에서 병원과 한국타이어 등에서 후원을 해주었다고 한다. 그동안 6회의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린 드림필 오케스트라는 50명의 합창단까지 함께 하고 있다. 이들 중 30명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순수한 민간음악단체치고는 상당한 규모의 단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51사단 군악대도 함께 올라

 

이날 공연은 향토방위사단인 51사단의 군악대와 의장대가 함께했다. 먼저 태극기와 UN기를 든 기수들이 군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양편에서 무대 위로 등장을 했다. 그리고 국민의례에 이어 연주회가 시작이 되었다.

 

이번 행사에 대회장을 맡은 이준 전 국방장관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사랑에 대한 감사를 평화음악회로 열었다. 민족상잔의 아픔과 고통이었던 수많은 포성이 멈춘 지도 벌써 6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유엔군 참전 63주년을 기념하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을 맞이해 그들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기리며 이 음악회를 연다.”고 했다.

 

 

드림필예술단 총 단장인 이규왕 제일교회 담임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 21개국, 1,754,400명의 젊은이들이 흘린 고귀한 피와 땀이 없었으면, 우리의 평화와 행복이 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분들의 참전에 대한 역사적 의의와 뜻을 기리고자 한다.”고 했다.

 

2시간의 행복한 공연

 

2시간 가까이 공연을 한 드림필예술단은 수원드림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청담드림필합창단, 수원드림필합창단, 드림필여성합창단 등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지휘자 김흥식의 지휘로 공연이 된 14곡의 곡은 이날 공연을 위해 새롭게 작곡이 된 곡들도 있어 의미를 대했다. 소프라노 오미선, 신주형, 안유민 등과 테너 이규철, 베이스 이대범 등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박용운 작곡인 임진강과 독도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경건하게 만들었다. 임진강은 6,25 전쟁의 비극을 묵묵히 흐르는 임진강을 향하여 바리톤 독창으로 노래했으며, 독도는 우리의 동쪽 섬 독도의 소중함과 보호해야 할 이름 모를 들꽃과 물고기, 그리고 푸른 바다에 끝없이 굽이치는 파도를 테너 독창과 함창으로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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