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학생교류대회 지동교에서 열려

 

가는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가운데 팔달문 앞에서 지동교로 수많은 학생들이 줄을 지어 들어왔다. 지동교 위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줄 지어 놓여 있고, 테이블 위에는 통닭거리 10여 곳 통닭집에서 튀겨 온 통닭과 콜라, , 물티슈 등이 놓여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나 가득 쌓인 통닭봉지를 보고 파는 것이냐고 묻기도 한다.

 

오늘 무슨 행사를 하는데 이렇게 통닭이 많아요? 이것 파는거예요?”

아닙니다. 오늘 중국 학생들이 남문시장을 찾아오는데 그 학생들 먹일 통닭입니다

여기 앉아서 구경해도 되나요?”

오늘은 이 자리에 중국 학생들이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한국학생들과 교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앉으시면 안됩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놓이자 사람들은 무슨 공연이라도 하는 줄 알고 의자에 와 앉는다. 행사준비를 해 놓은 자리에 앉아 자신들이 준비한 음식까지 먹는 사람들도 있다. 연신 중국학생들을 위한 행사장이니 일반인들은 나가달라고 해도 제대로 행사장 정비가 되지 않는다. 현수막까지 걸어놓고 한편에는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밀려드는 사람들을 정리하기란 수월치 않다. 결국 남문시장 상인회장들이 직접 나서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기도 하는 등 행사 전부터 힘들게 진행이 되었다.

 

 

 

가는 비가 뿌리는데도 행사 순탄하게 마쳐

 

17일 오후 6시부터 지동교에서 열린 수원 한 · 중 청소년 문화교류는 외국관광객유치위원회와 수원 남문시장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420명의 중국 중 · 고등학교 학생들과 80명의 수원 구운중학교, 수원고등학교, 동우여고 학생이 자리해 한 시간 동안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중 청소년 문화예술제는 715일부터 19일까지 열리고 있으며 그 행사의 일환으로 지동교 위에서 치콜(치킨과 콜라)파티를 연 것이다.

 

수원 한 · 중 청소년 문화교류는 청소년 예술제를 통하여 한 · 중 청소년의 우의증진과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기하여 수원시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더불어 관광특구로 지정된 명품 글로벌 남문시장을 대외에 홍보하며, 수원 통닭을 이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에서 이루어진 행사이다.

 

수원 한 · 중 청소년 문화교류는 미래 지향적 연례행사로 발전시키고자 계획되었으며 이들은 한국에 와서 행해지는 주요행사 중 하나는 남문시장 광장에서 열리는 치콜파티라는 것이다. 중국 청소년과 한국 청소년들은 남문시장 광장에 마련된 자리에서 수원 통닭거리의 명물인 통닭과 콜라로 상호 우의를 다졌으며, 이날 행사자리인 테이블과 의자, 음향시설인 영동시장 무대차량 등은 남문시장상인회에서 제공하고 치콜파티는 여행사에서 담당하였다.

 

 

 

남문전통시장 알릴 절호의 기회 제대로 활용 못해

 

수원 한 · 중 청소년 문화교류는 무사히 막을 내렸지만 문제점도 발견되었다. 우선은 행사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청소년들을 초청한 외국관광객유치위원회와 남문시장상인회의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행사 전 아이들이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나 사람들의 동선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을 들어냈다. 남문시장에서는 장소와 치콜파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행사전반은 유치위원회가 맡기로 햇지만 행사진행 미숙은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중국학생들이 전통시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지만 중국측에 전통시장에 대한 사전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듯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문시장상인회에서 남문시장의 홍보를 위해 어렵게 마련한 자리가 제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8월에도 또 한 차례 중국학생들이 남문시장을 찾아 올 예정이라고 한다. 처음으로 이런 행사를 맞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나타냈지만 앞으로는 이런 미비한 점을 보완해 글로벌 명품시장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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