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시장 남신종합주방 장인복 대표

 

“장인복 사장은 팔달문 시장에서 어린 시절부터 지금가지 잔뼈가 굵어온 사람이죠. 고생도 참 많이 했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지금까지 시장을 떠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 이젠 우리 시장의 터줏대감이라고 보아야죠”

 

수원시 팔달문로 3번길은 수원 화성 남문인 팔달문에서 지동시장 방향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시장통이라고 하는 이 길은 ‘차 없는 거리’로, 지동교를 향해가다 보면 좌측에 큰 그릇 가게가 보인다. 간판에는 한국도자기 수원총판이라고 적혀있는 남신종합주방을 운영하는 장인복(남, 56세) 대표는 고향은 예산이지만 어릴 적 이곳으로 올라와 그릇가게 종업원부터 시장해, 그 가게의 대표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누구나 ‘성공한 사람’이라고 그를 이른다.

 

어린 나이에 팔달문 시장으로 올라와 그릇가게의 종업원을 하던 장인복 대표는 자신이 종업원으로 일하던 그릇가게를 사들여 큰 가게의 대표가 된 지 벌써 30년이다. 자신이 기반을 잡기 위해 노력을 하던 장인복 대표는 그래서 결혼도 40세가 다 되어서야 했다고 말한다.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집이 예산 오가면이라 명절 때가 되면 하루 전날 일을 마친 후 고향으로 내려가는데, 빨래를 물에 담가두고 내려가면 주인집에서 빨래도 해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명절에 시골에 내려갔다가 다음 날 이른 시간에 올라오면 물에 담가놓은 빨래를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한 것이죠”

 

인고의 고통으로 마련한 남신종합주방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에도 연신 전화가 걸려온다. 그만큼 주문이 많다는 것이다. 1층과 2층을 꽉 메운 많은 그릇들은 팔달문 시장 인근에서는 가장 큰 그릇가게라고 한다. 그런 가게를 운영하면서 자녀들의 교육에도 남다를 신경을 써왔다. 큰 딸이 올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나루로 27에 소재한 동탄국제고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동탄국제고등학교는 2011년 3월에 204명의 신입생 선발을 시작으로 개교했으며, 드라마 '상속자들'의 배경학교이기도 하다. 큰 규모와 좋은 시설을 자랑하고 있는 동탄국제고등학교는 참여 중심의 체육교육 내실화, 다양한 종목의 1인 1스포츠 활동, 교육과정 등으로 방과후 학교와 연계한 스포츠 강습 및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 등에 높은 평가 받는 학교이기도 하다.

 

장인복 대표의 주변 사람들은 ‘자식 농사를 잘 지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장 대표가 그렇게 열성을 다해 자녀들을 가르친 것도 알고보면 자신이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더 많은 노력을 한 것이라는 것이다. 스스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자녀들에게는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평이다.

 

“고생 많이 했죠, 그래도 이렇게 성공을 했으니 그 고생이 살아가면서 인생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보아야죠.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보아야죠”

 

장인복 대표는 “요즈음은 예전에 비해 매출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오래 시간동안 단골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본인이 가게를 운영한 지 30년 새월.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 40년이 되었다고 하는 장인복 대표. 잠시 동안이나마 시간을 빼앗는 것조차 죄스럽다. 워낙 여기저기서 많은 전화가 걸려오기 때문이다. 전 같지는 않다고 하지만 근면으로 살아가고 있는 장 대표에게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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