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도로에서 노는 시민들을 말한다. 시민들이 왜 도로에 나와서 놀아? 그것은 422일 지구의 날 하루 전인 421(), 수원은 4개 차선 중 2개 차선을 시민들에게 내어준다는 것이다. ‘차 없는 거리는 장안문에서 정조로 800m, 화서문로까지 350m를 차 없는 세상 카프리 선데이로 선포하고, 그곳에서 시민들이 마음껏 즐기라는 것이다.

 

지구의 날은 1970422일 미국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주창하고, 환경보호촉구 워싱턴 집회에 환경운동가를 비롯해 지역단체, 학생들, 국회의원과 시민들까지 무려 2,000여 만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지구의 날은 2002년에는 184개국 5,000여 단체가 참가하는 세계적인 기념일로 거듭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시민단체들이 서울 남산에서 지구의 날 행사를 열었는데, 해마다 차 없는 거리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주제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수원에서는 21일 오후 2~ 5시까지 3시간 동안 행궁동 지역 두 블록에서 진행될 카프리 선데이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 날은 생태교통에서 선보일 이색자전거 30여 종의 체험도 함께 펼쳐진다고 한다.

 

다양한 즐길거리 가득한 카프리 선데이

 

이 카프리 선데이에는 누구나 이곳에 찾아와서 도로를 마음껏 휘젓고 다닐 수가 있다. 카프리 선데이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자동차에 내주었던 도로를 마음껏 걸을 수도 있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즐길거리에 함께 동참을 할 수 있다. 누구나 마음껏 상상을 하면서 도로에서 즐기는 행사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1일 사람들은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이웃을 만나게 된다. 현재 도로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집들은, 사실 모두 친근한 이웃이었다. 그저 떡을 함께 나누어 먹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면 소리 한 번 질러 집안으로 끌어들여 함께 즐기고 했던 이웃이었다.

 

 

그러한 이웃들이 도로라는 것이 서로를 갈라놓았다. 그리고 그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로 인해 서로가 남남이 되어버린 것이다. 가끔은 그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한 이웃을 단절시킨 도로에서 서로가 과거의 이웃을 만나 함께 음식도 나누고 즐길 수가 있게 된 날이다.

 

각종 공연과 많은 행사가 기다려

 

21일 카프리 선데이에는 가족과 이웃끼리 다양하게 행복해 질 수 있는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화성행궁 일대에서 문화재 스탬프 찍기인 가칭 '런닝맨'을 비롯하여, ‘스트리트 가든’, ‘추억의 이동사진관’, ‘손편지 쓰기’, ‘난장법석 예술무대’, ‘벼룩시장등과 함께 차별화한 무대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 준 카프리 구간 곳곳에는 여기저기 공연장들이 설치되어, 팬터마임이나 연주, 그리고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사람들, 혹은 신나게 한 판 벌어지는 난장 등 각종 공연들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또한 그들과 함께 손을 잡고 뛰며, 잊었던 공동체를 회복하는 날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놀고, 먹고, 나누는 행복한 거리

 

누군들 생각이나 해보았을까? 도로에서 선을 그어놓고 사방치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를 하던, 혹은 가족끼리 모여앉아 아스팔트 위에 그림을 마음대로 그려도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꼭 수원시민이 아니라도 좋다. 휴일을 맞아 화성에 관광을 온 사람들도 이곳에서 차가 없는 거리의 지유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복잡하게 오지 않는 것이라면 집에서 버리기가 아까운 물건을 들고 나와, 이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판매를 할 수도 있다. 어디다가 자리를 잡고 앉아 좌판을 벌이든지 아무도 탓을 하지 않는다.

 

또한 이날 카프리 선데이 구간에서는 가족끼리 돗자리를 펴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도 좋다. 준비가 되어있는 음식들도 맛볼 수가 있다. 중국 반달부추만두, 인도네시아 마르타박 등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별 간식부스가 여기저기 설치되고 스트리트 가든에서는 아스팔트에 깐 잔디에서, 맨발 체험을 하며 화분 등 텃밭 상자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차 없는 거리인 카프리 선데이는, 오는 9월 한 달간 행궁동 일대에서 펼쳐질 생태교통페스티벌 예비 행사를 겸하고 있다. 하기에 카프리 선데이를 즐기면서, 자동차 없는 거리가 될 자유로운 상상을 하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오늘 421일 수원 정조로에 모여, 우리 모두 도로시가 도어보자.(사진 수원시 정책홍보담당관실 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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