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전통시장만 연장

 

전국규모의 할인행사로 벌어진 ‘K-Sale FESTA'가 전통시장만 116일까지 연장한다. 지난 930일부터 109일까지 10일간 연 ‘K-Sale FESTA'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우선은 백화점과 유통센터 등과 동일한 시기에 세일행사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통시장의 세일행사가 큰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다 일반적으로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과거와 같이 생필품 위주로 판매를 하는 장이 아니고 각종 공산품과 일반잡화, 의류, 더구나 공구까지 취급하는 전통시장으로서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업체들이 최고 70%까지 할인을 하는데 비해 전통시장은 고작 10% 내외의 할인을 하다 보니 시장을 찾은 고객들도 할인행사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백화점 등을 찾아가면 홍보에 치중하고 금액이 상당한 경품에 70%까지 세일을 하는데 비해 전통시장은 10% 정도 세일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세일행사를 한다는 것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평이었다.

 

 

악재까지 겹친 전통시장들

 

이번에 전국적으로 세일행사에 참여한 전통시장들은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지정을 받은 곳들이다. 제주와 부산, 울산 등의 전통시장들이 글로벌시장으로 인정이 되어 ‘K-Sale FESTA'와 같은 시기에 세일행사를 준비했지만 그 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세 곳의 글로벌시장들이 세일행사에 참여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전국 10곳의 글로벌명품 시장 중에 몇 곳이 세일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다보니 자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지만 큰 이윤을 남기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행해진 세일행사이기 때문에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들은 손님들도 북적이는데 전통시장 일부는 태풍피해를 복구하는데 안간힘을 썼기 때문이다.

 

그런 전통시장의 불이익을 조금이나마 환원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전통시장만 116일까지 연장하여 ‘K-Sale FESTA'를 열게 된 것이다. 12일 수원 글로벌명품시장인 남문시장 상인회장들은 회합을 갖고 앞으로 한 달 동안 계속될 세일행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

 

 

일부상인들 세일행사에 볼멘소리도 내

 

한 달간 연장되는 전통시장의 ‘K-Sale FESTA'에 대해 전통시장 상인 중 일부는 반대를 표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먹거리 위주로 대박이 나지만 정작 전통시장의 80%는 먹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세일행사로 각종 공연 등이 열려 오히려 정신만 사납다고 한다.

 

전통시장 세일행사는 시장 상인들이 많은 손님들을 맞이해야 하고 매출이 올라야하는데 정작 남문시장의 경우 먹거리 집들인 순대타운과 통닭거리를 제외하면 사람들이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행사를 하늘 하루 종일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놓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 피곤하기도 하고요

 

남문시장 행사가 주로 열리는 지동교 인근의 한 상인은 ‘K-Sale FESTA'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애초에 전통시장만 세일행사를 운영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을 텐데 백화점 등과 함께 하는 바람에 오히려 전통시장을 찾아오던 고객들조차 백화점 등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정부차원에서 한 달간 연장하기로 한 전통시장 ‘K-Sale FESTA'. 어떻게 운영을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오고 상인들의 매출이 상승할 수 있을지 상인회장단은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 운영방침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회장단과 관계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유일한 해결방법은 많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와 시장의 물건을 팔아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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