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잇지 못하고 끊어버려 일부 주민들 불만

 

행궁동 차 없는 거리가 행궁동 주민센터와 아이파크 미술관. 신풍초등학교와 행궁광장 거리에서 29일 열렸다. 마침 주말이라 행궁을 찾아온 사람들이 이곳에 들려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의도와는 달리 일부지역에만 사람들이 몰려 정작 남은 행궁동 지역의 주민들은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문제는 29일 행궁동 차 없는 거리를 개설하고 장터와 체험장, 먹거리 등을 운영하는 곳이 행궁광장서부터 행궁동 방향 원형 로터리까지로 장을 개설해 가뜩이나 행궁동 방향으로 올라오지 않는 관람객들의 동선을 그나마 끊어놓았다는 것이다. 결국 그곳에 부스를 마련한 사람들만 살겠다는 의미로 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 일부 주민들의 불만이다.

 

그동안 행궁동을 살리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어왔다. 주말장터 역시 2013년 행궁동 차 없는 거리를 실행하고 난 후 잊히고만 있는 행궁동의 활성화를 위해 행궁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행궁동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노력을 한 것이다.

 

 

행궁동을 찾는 사람들 점차 늘어도 즐길만한 것 없어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행궁동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즐길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하기에 화서문로 주변 점포들은 장사가 안된다고 내 놓은 곳들이 있는가하면 무속인들의 집만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생태교통 수원2013’을 마친 후 집세가 뛰어올라 세입자들이 이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세는 올랐는데 정작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니 매출이 오르지 않아요. 집주인이 집세를 좀 감해주면 좋겠는데 시에서 환경과 주변정리를 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주인들은 그것을 빌미로 집세만 올려놓고 있어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결국 일 년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나가야 되죠. 그것이 현재 행궁동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이야기를 한 사람도 1년 정도를 버티다가 오른 집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점포를 비우고 말았다. 행궁동에서 공방 등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도 않지만 찾아와도 그냥 둘러보고만 간다는 것이다. 결국 생태교통 수원2013 기간 동안 북적거리던 많은 사람들은 거품이었다면서 볼멘소리를 낸다.

 

 

전반적인 계획 다시 세워야 해

 

행궁동 차 없는 거리는 매월 두 번째 토요일과 마지막 토요일에 열렸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용성 면에서는 거의 기사회생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주말장터이다. 왜 그렇게 과거 그 많던 사람들에게서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일까?

 

문제는 행궁동 주말장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안일한 대처라고 본다. 무엇인가 색다른 것을 찾지 않고 그저 물건만 진열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행궁 광장에 저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곳으로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적이 감돌고 있는 이곳에 사람들이 찾아오겠어요?”

 

행궁동 주말장터를 돌아보던 블로거 한 사람은 이렇게 해서 장터가 살아남겠느냐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의 놀이기구와 탈거리 등을 준비하고 나서 그래도 사람들의 인적이 끊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놀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혼합적으로 마련이 되어야하는데 그런데 신경을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행궁동 차 없는 거리 운영은 올해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내년에도 또 다시 차 없는 거리가 실행이 될 것으로 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운영으로는 많은 사람을 유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엇인가 새롭고 참신한 계획을 세우고 행궁동 전체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많은 예산을 들여 마련한 차 없는 거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제 주민은 물론 관계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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