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찾아간 화장실 문화공원 해우재. 길 건너편에는 12개월 만에 준공을 한 해우재문화센터 개관식이 열리고 있다. 잠시 시간을 내어 해우재 전시관 2층을 돌아보았다. 14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화장실 트릭아트 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트릭아트 전은 531일까지 계속된다.

 

트릭이트란 극 사실주의 작품 위에 투명도가 놓은 특수 도료를 덧칠해, 얇은 피막을 형성함으로써 빛이 굴절과 반사, 원근과 음영에 따라 착각을 하게 만드는 미술장르의 일종이다. 관람을 하는 사람들은 이 그림을 보면서 착각을 일으켜 마치 그림 밖으로 어떤 또 하나의 형상이 그려진 듯 느끼게 된다.

 

 

 

화장실 트릭아트작가들 활발한 활동을 해

 

이번에 해우재 2층 전시실에서 화장실 트릭아트 전을 갖는 작가는 모두 세 명이다. 박명권, 박창영, 민성현 등이며 이들은 2010년부터 많은 전시를 해왔다. 2010년에는 울산옹기 엑스포 트릭아트 동화속의 옹기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필리핀 마닐라 오션파크 트릭아트 박물관SBS 미라클 아트 특별전 등을 열었다.

 

2011년에는 제주 미라크아트 뮤지엄 제작 팀장을 담당했으며, 2012년에는 롯데백화점 중동점 바닥트릭벽화 제작, 삼성 갤럭시 프로모션 트릭아트를 코엑스와 타임스퀘어에서 열었다. 용인 기흥의 삼성 철쭉제에서 트릭아트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제주와 여수에서 한화 아쿠아리움, 수원장안구 환경개선과 해우재 전시 등을 담당했다.

 

2013년에는 LG전자 유아박람회 트릭아트와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트릭아트를 제작했고, 2014년에는 푸켓 트릭아이 뮤지엄, 동해시청 동해 수원지 트릭아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트릭아트 등을 담당했다. 그리고 2015년 해우재 2층 전시실에 화장실 트릭아트전을 열게 된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화장실 트릭아트

 

해우재 전시관 이층에서 만날 수 있는 트릭아트는 다양한 형태로 그려져 있다. ‘똥차라는 이름을 붙인 그림에는 그림판 속에 분뇨를 수거하는 차가 한 대 서 있고, 호스에서 똥이 뿜어져 나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변기 옆에 낮은 어린이 변기에 앉은 어린아이는 아랫도리를 벌거벗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흡사한 그림은 변기에 앉아있는 사람이 그림 밖 휴지걸이에 있는 휴지를 손으로 말아 무릎 위에 올려놓은 형상이며, 벌거벗은 어린아이가 물을 마시면서 소변을 보는데 그림 밖에는 요강이 공중에 떠 있고, 그곳으로 쉴 새 없이 오줌줄기가 들어가는 모습을 그려놓았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하네요. 세상에 이런 그림의 장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트릭아트라는 이 그림의 형태가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요. 화장실을 주제로 그렸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트릭아트를 이용한 많은 그림들을 그려 아이들에게 화장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파장동에서 해우재 문화센터 준공식을 보러왔다가 이곳을 들렸다는 김아무개(, 37)는 신기하다고 하면서, 연신 아이들을 그림 옆에 세우고 사진을 촬영하기에 바쁘다. 531일까지 해우재 전시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화장실 트릭아트전’.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관람을 하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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