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에 이어 글로벌 명품시장 선정까지

 

220년 전 정조대왕은 화성을 축성하고 팔달문 앞에 성밖시장을 내탕금을 내주어 도성했다. 정조대왕은 이곳에 선비들을 끌어들여 선비장을 조성하면서 날청과 인삼전매권과 주어 전국 상권의 중심지로 삼았다. 팔달문 앞은 커다란 시장이 형성되어 전국의 모든 상인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으며 일제 때는 모든 금융회사들이 남문 일대에 몰려들 정도로 성시를 이루었다.

 

지금은 팔달믄 앞에 9곳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9곳의 시장의 뿌리는 하나로 보아야 한다. 과거 성밖시장이 세월이 흐르면서 각기 상인회가 결성이 되고 그들은 나름 특색있는 장거리를 형설하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런 팔달문 앞 시장들이 수원남문시장이리는 명칭으로 하나로 뭉쳤다.

 

지난 118일 경기도는 화성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을 하면서 팔달문 앞에 자리한 9곳의 시장(지동시장, 못골종합시장, 미나리광시장,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시민백화점상가, 남문패션1번가, 구천동공구상가, 남문로데오상가)을 함께 관광특구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지난주에 이 9곳의 시장이 하나로 힘을 합해 남문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이 되었다.

 

글로벌 명품시장은 지난 해 박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글로벌 명품시장사업 계획이 수립되면서 시장마다 독특한 개성있는 특화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글로벌 명품시장은 3년 동안 국, , 시비 등을 합해 50억원이 지원되는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이다. 수원시도 이를 위해 남문시장을 상징하는 심벌 등 디자인을 개발하고 향후 3년 동안 대표 상품 개발, 마케팅과 홍보, 기반설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문시장 옛 영화를 되찾을까?

 

관광특구에 이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이 되면서 이곳 남문시장의 상인들은 옛 영화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 돌아본 남문시장 일원은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동안 추운 날씨 탓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던 곳이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그 중에는 중국에서 온 요우커들의 모습도 눈에 띠었다. 이들은 카메라를 둘러메고 시장을 누비면서 통역을 통해 물건을 흥정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시장의 활기찬 모습이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요우커들이 이곳 남문시장 일대에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남문시장이 과연 어떤 마케팅으로 그들의 발길을 붙들고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가는 순전히 상인들의 몫이다.

 

지난 1월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최성 고양시장, 심기보 성남부시장,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 성보미 차이나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한국지사 수석대표,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경기도청에서 중국 마이스 요우커 소비활성화 및 빅데이터 협력을 위한 7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이나 유니온페이(银联.은련카드사)는 중국 유일의 국책신용카드사로 중국 인민은행 등 88개 은행이 출자해 20023월에 설립됐다. 2014년 기준 카드발급수 50억장으로 카드발급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드사이다. 중국인들은 대개 유니온페이 카드를 지참하고 있으며 가맹점에서만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기도에 유니온페이존이 구성되면 중국인들의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남문시장 상인들의 정신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뜨내기손님을 맞이하듯 그런 정신상태로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몰려들 요우커들을 맞이하면 결국은 꿩도 매도 다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관광특구 지정에 이어 글로벌 명품시장까지 선정된 팔달문 앞 남문시장. 모처럼 맞이한 호기를 어떻게 이용해야 옛 명성을 다시 한 번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 남문시장의 상인회들과 상인들의 변화가 기대된다. 또한 수원시에서는 어떠한 문화상품을 갖고 이들이 먹고 즐기고 구경하며 주머니돈을 꺼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 그 또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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