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팔달문 시장 다문화 가요제 성황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끝날. 햇볕이 따가운데도 불구하고 팔달문에서 지동교까지의 시장통에 모인 사람들은 뜨거운 열기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6‘2015년 팔달문 시장과 함께하는 다문화가요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본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했지만, 그 이전에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수원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 가정이 많은 곳입니다. 안산, 영등포 그 다음이 수원입니다. 오늘 이렇게 다문화 가요제를 여는 것도 우리 수원에 많은 다문화 가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팔달문 앞 전통 시장은 많은 다문화 가족의 여러분이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남이 아닌 우리의 가족입니다,”

 

무대에 올라 축사를 하는 염태영 시장은 다문화 가정도 우리의 일원이라고 강조를 했다. 팔달문 시장 다문화 가요제는 지난해보다 많은 67명이 예선을 거쳐 16명이 본선에 올랐다. 가요제를 시작하기 전에 시장 통에 모인 사람들. 1130분부터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식전행사부터 사람들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끝 날을 즐기고 있었다.

 

 

 

 

식전행사부터 달아오른 다문화가요제

 

우리 팔달문 시장은 220년 전 정조대왕께서 내탕금을 내주어 만든 시장입니다. 왕이 만든 시장이죠. 저희 상인들은 정말 많은 노력을 합니다. 우리 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세요. 팔달문 시장 상인 모두는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팔달문시장 온에어 이준재 빙송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 무대에 오른 조정호 팔달문 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상인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축사를 마치고 난 뒤 다문화 가요제에 예선을 거쳐 무대에 오른 본선 진출자들의 실력은 대단했다.

 

박요한의 사회로 시작한 다문화가요제 본선 진출자들은 가수 못지않은 실력들을 뽐냈다. 초대가수 오은주의 노래로 시작한 다문화가요제 본선 진출자들은 사회자의 주문에 따라 자신의 나라 특징을 노래와 춤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더위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시민은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라고 한다.

 

정말 이 더위에 대단합니다. 모두가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발음은 정확하지 않지만 저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박수가 나오네요. 이제 저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죠.”

 

 

 

 

 

우리 노래로 뜨거워진 무대

 

수원에는 22개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그 중 14개 시장이 팔달구에 자리하고, 화성 팔달문 앞에 9개 시장이 있습니다.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도 5만 명이 넘습니다. 날마다 늘어나고 있는 이분들은 이제 남이 아닙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분들의 30%가 다문화 가족입니다. 이분들을 위해 마련한 이 축제를 마음껏 즐기기 바랍니다.”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뜨거운 날에도 자리를 지키고 앉아 다문화 가요제를 즐기고 있다. 가요제에 참가한 한 사람은 늘 주변에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같아 힘들었는데 가요제에 나와 보니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친근함을 느꼈다고 한다.

 

 

 

 

 

 

앞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밖에 나가면 괜히 손가락질을 하는 것 같아 불편했어요. 오늘 이렇게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고나니 속이 다 시원해요. 이제 남편의 나라에서 당당하게 살아가야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끝 날에 시장통에서 열린 다문화가요제. 모든 출연자들을 대상을 주고 싶다는 팔달문 시장 관계자의 말처럼, 그들 모두가 우리 이웃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늘 그들을 따듯한 마음으로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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