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마켓 뒤에는 주민들이 작은 음악회도 열어

 

플리마켓(Flea Market)벼룩시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플리마켓은 처음에는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던 것에 그쳤지만, 요즘의 플리마켓은 소통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팔달구 지동(동장 이현희)2019년 첫 플리마켓이 팔달구 창룡문로 34번길(지동)에 소재한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29일 오후에 열렸다.

 

지난해까지는 오전에 문을 열어 오후 3시경에 마감을 했지만 29일 열린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플리마켓은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20시까지 이어졌다. 갑자기 5월 날씨치고 무더위가 찾아와 오후시간으로 옮긴 것이다. 더욱 플리마켓 뒤에는 지역주민들이 마련한 작은 음악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동 플리마켓은 지난해는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열었지만 올해는 날짜를 부정기적으로 옮겨 29일에 연 것이다.

 

창작마을 플리마켓은 작지만 알찬 시장으로 소문이 나있다. 먹거리도 김밥과 어묵 등 단출하지만, 플리마켓이 열릴 때마다 김밥 등을 판매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지역의 노인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는 비용으로 사용한다. 이런 지동을 사람들은 정이 많고 살맛나는 마을이라고 표현한다.

 

 

첫 번째 플리마켓이라 소문이 나지 않아

 

매년 4월에 시작하던 플리마켓을 뒤늦게 5월에 열어서인가 아직 소문이 많이 나지 않았다. 판매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지난해와는 달리 다양한 물건을 갖고 나오지 않았다. 의류를 들고 나온 사람들 몇 명과 지동 기동순찰대와 지동새마을부녀회 등에서 봉사를 하기 위해 판매하는 김밥과 어묵 등, 그리고 지동 창작센터에서 그동안 교육으로 조성한 한지공예품 등이 자리를 잡았다.

 

한지 작가님들과 상의해서 오늘 판매하는 한지공예 작품들은 모두 지역의 복지기금으로 이용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창작센터 소통마루에 전시해 놓았던 작품들인데 지역을 위해 기부를 받았어요. 좋은 일에 사용하려고요

 

지동행정복지센터 김정선 주무관은 지역을 위해 사용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작가들에게 기증을 받았다면서 모두 판매를 해야 한단다. 그 외에도 화성에서 찾아왔다는 의류를 판매하기 위해 찾아온 몇 분은 상당히 고급스런 운동복 등을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것이라고 한다.

 

 

작은 음악회도 창작센터에서 열려

 

플리마켓이 열린 창작센터에서는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행복드림봉사단이 마련한 작은 음악회도 열렸다. 지동은 매년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는데 올해 첫 작은 음악회는 창작센터 카페 잎 공간에서 행복드림봉사단이 주관해 열린 것이다. 비록 사람들은 많이 모이지 않았지만 지동 작은 음악회는 주민들이 화합하는 자리로 마련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나가다가 음악소리에 잠시 발길을 멈추었어요. 지동은 참 살기좋은 마을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바라볼 수 있고, 또 이렇게 주민들이 모여 작은 음악회를 열어 생활을 즐겁게 만들어 주니까요

 

지나가다가 음악소리에 발길을 멈추었다는 주민 박아무개(, 58)씨는 지동처럼 사람이 정겹게 살아가는 마을이 드물 것이라고 하면서, 많은 기정들이 대를 물려 살거나 한 집에서 2대씩 사는 집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들이 정겹다고 한다.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연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플리마켓과 작은 음악회. 사람들이 정겹게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기에 가능한 화합의 자리였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