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지동교 위에 몇 개의 부스가 자리를 한다. 그리고 영동시장의 아트포라 작가들이 준비를 한 즐길 것들이 함께 자리를 한다. 천원짜리 팥빙수에 커피, 그리고 나염과 서당까지. 사람들은 이곳으로 찾아와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커피도 직접 내려보고, 팥빙수도 준비해놓은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본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아트포라 작가들과 함께 하는 체험. 물총으로 의자 위에 컵을 밀어 떨어트리면, 팥빙수 한 그릇도 먹을 수 있다. 꼬마들에게는 인기 최고다. 잘 안되면 슬그머니 의자의 끄트머리로 컵을 옮겨다가 놓기도 한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해 6시까지 두 시간동안 사람들은 즐기기만 하면 된다.

 

 

가족들이 즐겨 찾는 지동교

 

토요일에는 아트포라 공방에서 운영하는 체험에 이어 팔달문 앞 시장에서 돌아가면서 하는 토요문화공연도 함께 이루어진다. 그야말로 토요일이 즐거운 지동교이다.

 

저희는 아이들과 함께 나왔다가 팥빙수 한 그릇씩을 먹었어요. 우리들이야 단돈 천원으로 직접 팥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즐겁지만, 이렇게 장사를 해서 무엇이 남을까 모르겠어요. 작가 분들이 이렇게 고생을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 너무 고맙죠.”

 

인계동에 거주한다는 함아무개(, 46)씨는 전통시장을 보러 나왔다가 좋은 체험을 하게 되어서 즐겁다고 한다. 그러나 팥빙수 한 그릇에 천원만 받으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걱정도 한다. 아트포라 토요체험에 참가한 한 관련자는

 

팥빙수는 솔직히 처음부터 남는 것이 아닙니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것이죠. 처음에는 그저 날이 더우니까 한 번 해보자고 했던 것인데, 사람들이 하도 많이 찾으니까 이젠 어쩔 수 없이 천원에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있는 것이죠.”라고 한다.

 

 

아트포라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

 

토요일마다 영동시장 작가들의 모임인 아트포라에서 지동교에 체험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지동교를 단골로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다고 한다. 그동안 새집 만들기, 한과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한 체험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저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토요일에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와요. 아이들이 졸라대기도 하지만, 이렇게 찾아와서 재미있는 구경도 하고, 나온 김에 장을 볼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로 이곳은 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졸라서 장도 볼 겸 나왔다는 오아무개(, 39)씨는 아이들보다 정작 본인이 더 즐거워하는 것만 같다. 지동시장상인회 최극렬 회장은

 

올 해 화성문화제 기간 중에 그동안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새집을, 매향교부터 지동교까지 걸어 놓는 행사를 하려고 합니다. 새집을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적혀 있기 때문에, 만든 사람들 각자가 새집을 걸어 놓는 행사를 하면. 이곳이 또 새로운 새들의 낙원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물고기들과 오리 떼, 그리도 날아드는 새들이 함께 아우러져 사는 생태하천이 되는 것이죠.” 라고 한다.

 

토요일이 즐거운 지동교. 아트포라 작가들의 신선한 체험 한마당이 주는 재미가 즐겁다. 그리고 팔달문 앞 시장들이 매주 번갈아가면서 꾸며주는 무대가 즐겁다. 지동교가 딴 곳과는 달리 즐거움이 있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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