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출근길을 서둘러 길을 나섰다. 오늘(13)은 오색시장의 장이 서는 날이기 때문이다. 매월 3일과 8, 한 달에 6번 오일장이서는 오색시장은 무엇이 다를까? 5일장은 점포를 갖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장마다 다니면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함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재미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른 시간인데 장은 벌써 깨어있다. “부지런한 새가 더 많은 모이를 먹는다.”고 했던가? 이와 흡사한 이야기는 많이 전한다. 그만큼 부지런한 사람들은 남보다 더 벌수도 있고, 남보다 생활의 여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옛 말은 틀린 것이 없다고 한다.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사람이 무엇인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일장이 서는 날마다 한 사람을 눈여겨보았다. 늘 가장 이른 시간에 같은 장소에 좌판을 깐다. 그리고 물건을 진열해 놓고 손님들을 기다린다. 몇 번을 보아도 이 상인의 자리에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누구나 부지런한 사람의 물건을 믿고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 그런 모습에서 조금은 나태해져 가는 스스로를 일깨우고는 한다.

 

 

 

 

부지런함이란?

 

부지런한 사람은 방법을 찾고, 게으른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 이 말은 사람이 부지런하면 무슨 일이던지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게으른 사람은 언제나 자기변명만을 일삼는다. 그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스스로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과, 늘 태만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의 삶이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늘 봐도 언제나 가장 부지란 하시네요.”

멀리서 와서 자리를 잡으려면 부지런해야죠.”

가까운 곳도 아니신 듯 한데 아침에 몇 시에 나오세요?”

집에서 6시면 출발해야 해요.”

 

집에서 6시에 출발을 하려면 늦어도 5시에는 기상을 해야 한다. 그렇게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것도 힘든 일인데, 차에 물건을 챙겨 실으려면 그 이전에 일어나야 한다. 과연 얼마나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 하는 것일까?

 

새벽에 일어나서 대충 씻어야 하고, 차에 물건을 챙겨 실으려면 아무래도 3시에는 일어나야죠. 5일장을 다니면서 장사를 하는 분들은 대개 그 시간에 다들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좌판을 여는 것이 늦어지니까요.”

 

 

 

 

오일장에서 활력을 얻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한다. “힘이 빠지고 살아가기가 힘들거든 시장을 찾아가라고 말이다. 그 말은 시장을 찾아가면 서로가 목청을 높여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경쟁이다. 서로가 다른 업종이라고 해도 무조건 손님들이 내 물건을 사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광경이 바로 생기있는 모습이다.

 

오늘 오산 오일장 날이다. 날이 갑자기 쌀쌀해져 움츠려들 때 장으로 나가 활력을 되찾아보자. 그리고 부지런함이 무엇인지를 배워보자. 세상을 살아가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생기보다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오일장을 돌면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인근 장을 4일간 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를 쉰다. 이 장 저 장을 다니는 사람의 체력적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장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기에 4일간 부지런하게 일을 하고 하루를 편히 쉬는 것이다. 오늘 그들의 부지런함이 배어있는 모습에서 스스로 활력을 찾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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