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홀몸어르신 및 소년소녀가장 등에 전달

 

대개 이웃에 전달해주는 김장김치담기는 11월 중순이 되어야 시작을 한다. 그런데 24일 오후 매산시장 차 없는 거리 행사인 저잣거리 축제가 열리고 있는 시장통 한 복판에서는 김장김치담기가 벌어졌다. 올해 수원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이웃돕기 김장담기였다. 40여명의 사람들이 나란히 서서 절임배추에 소를 넣고 있다.

 

오늘 500포기 조금 넘게 담고 있어요. 대개 11월이면 시작을 하는 김장김치담기를 마치면 많은 분들에게 김장을 담가 기증을 하고는 하는데 10월이 되면 먹을 수 있는 김치가 없다고 해요. 그래서 조금 일찍 김장을 담가 홀몸어르신 및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경로당 등에 전해드리려고요.”

 

매산시장 상인회 곽상희 회장은 매산시장 한 복판에서 이렇게 김장을 담을 수 있는 날을 잡기가 어려운데, 마침 저잣거리 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차가 다니지 않아 상인회 회원들과 세류중학교 학부모회 회원 13명이 힘을 합해 김장을 담고 있다고 한다. 김장을 버무리고 있는 한편에는 상자에 넣은 이웃사랑 김치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이웃이 함께 담그는 이웃돕기 김장

 

매산시장은 요즈음 먹을 반찬이 마땅치 않은 홀몸어르신 및 소년소녀가장, 경로당 등에 김장 150박스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본격적인 김장을 담기 전에 먹을 수 있도록 사전에 이웃사랑김장을 시작했다고 한다.

 

24일 담군 김장김치는 매산동 주민센터(동장 양한수)를 통해 배분을 하겠다고 한다. 수원 첫 김장김치담기인 매산시장은 23일 오후에 배추를 절이고, 2412시 경부터 본격적인 김장김치담기가 시작이 되었다. 테이블 위 절임배추에 속을 발라 박스에 담아내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란다.

 

 

 

 

오늘 세류중학교 학부모회 회원들과 저희 매산시장 상인들이 이렇게 봉사를 해주시는 거예요. 저잣거리 축제가 시작이 된 시간부터 김장을 담고 있는데, 150상자를 준비하려고 해요. 이렇게 담군 올 첫 김장은 매산동 주민센터를 통해 관내 홀몸어르신들과 경로당,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이 될 것입니다.”

 

절임배추에 속을 버무리고 있는 한 상인은 배추 잎에 속을 넣어 싸서 건네준다. 수원시 여기저기서 김장을 시작하면 여러 곳을 취재하러 다니기 때문에, 이렇게 잎에 싸서 주는 김치를 먹을 기회가 많지만 오늘의 김장 잎은 맛부터 다르다. 처음으로 시작한 김장김치담기에서 먹어보는 첫 김장이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이 김치를 먹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수원에서 가장 먼저 김장을 담아 곡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드리는 것인데, 이 김장김치를 받으시는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은 비록 150상자 밖에 전해드리지 못하지만, 11월이 되면 더 많은 김장김치를 전달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 전에 저희들 김치를 드시면서 건강하셔야죠.”

 

속을 버무리고 있던 한 상인은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다면서, 자신이 담은 김장김치를 먹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자신이 남을 돕는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담은 김장김치이기 때문이란다. 열심히 김장을 담는 사람들을 둘러보니 그동안 매산시장을 취재하면서 만났던 상인들이 꽤 있다. 아는 체를 하면서도 연신 손놀림은 중단을 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야죠. 오늘이 저잣거리 축제 올해 끝 날인데 저도 장사를 해야죠. 오늘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저희 시장을 찾아오신 것 같아요. 세 번 밖에 저잣거리 축제를 하지 못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죠.”

 

올해 수원시에서 첫 김장김치담기를 실행한 매산시장. 상인들과 세류중학교 학부모회 회원들이 땀을 흘리며 정성을 들인 이 김장김치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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