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 부녀회의 녹색가게를 방문하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정자로 130번지 20에 소재한 정자1(동장 김경태) 주민자치센터. 사무소를 들어가기 전 입구 좌측에 보면 조그마한 건물이 한 동 자리하고 있다. 이 작은 건물은 장안1동 부녀회(회장 박진이)에서 운영하는 햇살 가득한 녹색가게라는 현판이 문 위에 붙어있다. 건물 밖으로는 옷가지들이 정렬이 되어있고, 안에는 많은 물건들이 진열이 되어있다.

 

이 물건들은 대개 부녀회원들이 기증을 한 것입니다. 이것을 판매를 해서 부녀회에서 홀몸어르신들도 돕고, 청소년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있어요. 대개는 기부를 받은 품목들이고 쌀국수나 김 같은 것들은 저희들 부녀회에서 매입을 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판매를 하고 있던 박정애(, 64)의 설명이다. 녹색가게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자원의 재활용 운동을 기반으로 지역의 녹색소비 생활양식을 정착시켜 지역사회 공동체의 정체성 회복과 자원의 순환역활을 도모하는데 있다고 한다.

 

지난해 문을 연 '햇살 가득한 녹색가게'

 

녹색가게는 지난해 문을 열었다고 한다. 회원 30여 명을 갖고 있는 정자 1동의 부녀회는 19878월에 설립이 되어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 2회 사랑의 반찬 만들기를 비롯하여, 2회 사랑의 집수리봉사, 김장 담아주기, 어르신 초청 복달임 행사, 홀몸어르신 돌봄 사업, 폐 현수막을 이용한 그린장바구니 만들기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녹색가게를 운영해 모인 기금으로 청소년 3명에게 30만원씩 장학금을 주었고요, 홀몸어르신 6분에게 10만원씩 지원해 드렸어요. 저희 녹색가게는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마감을 합니다. 법정공휴일 등에는 공무원들과 같이 쉬고요

 

가게 안에서 일을 보고 있던 부녀회 정점자(, 53) 회원의 설명이다. 많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가게 안에는 이윤선 회원이 직접 만든 작품과 밖에 전시된 다육이 식물 등은 무상으로 받아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시키는 알뜰함

 

녹색가게에서 판매를 하는 물건들이 다양하다.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을 보니 의류와 신발부터 유아용품, 잡화, 도서, 체육용품, 환경상품 등 많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 물건들은 모두 생활용품 등을 기증받거나 적절한 가격으로 평가하여 매입을 한다는 것. 그리고 중고 생활용품도 저가로 판매를 한다고 한다.

 

직거래 농산품을 구입하여 이문을 거의 남기지 않고 저렴하게 판매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의류 같은 것은 모두 부녀회원 등에게 기증을 받은 것이므로 판매대금이 100% 남는 것이지만 김이나 쌀국수 같은 것은 저희가 구입한 금액에서 500원이나 1000원 정도를 더 받습니다. 그래도 딴 곳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싼 편이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던 한 회원의 말이다. 녹색가게는 연신 물건을 구입하러 온 사람들이 이어서 들락거린다.

 

생활용품을 다시 쓰고 바꿔 쓰는 공간,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위한 공간, 미래를 생각하며 녹색소비 운동을 실천하는 공간, 자원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간인 햇살 가득한 녹색가게’. 정자1동 부녀회 회원들이 아름답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이렇게 모든 자원을 팔아 이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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