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 시장 531일에 다문화가요제연다

 

다문화가요제, 팔달문시장(상인회장 조정호) 주관으로 매년 팔달문 시장통에서 열리는 가요제이다. 수원과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들이 한마당 노래경연을 벌이는 이 잔치는, 지난해는 가을에 열렸는데 올해는 이른 여름인 5월 끝 날에 잔치를 연다고 한다. 24일에는 먼저 예선을 치른다. 지난해는 50여 명의 다문화 가족들이 예선을 치렀는데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일찍 가요제를 엽니다. 지난해는 조금 늦게 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를 못했어요. 올해는 아마 지난해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노래 경연을 벌일 듯합니다. 다문화 가족들의 노래 실력이 만만치가 않아요. 해가 갈수록 참가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나고 실력들도 수준급 이상이고요.”

 

노래란 모든 인류의 공동언어이다. 꼭 우리말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노래들은 한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진 것도 노래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 그 노랫말을 익히기 위해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고도 한다.

 

 

 

 

참가 연령도 다양해

 

지난 해 다문화가요제의 예선을 처음부터 지켜보았다. 그 중에는 재미삼아 신청을 한 사람도 있지만, 정말 수준급의 노래를 하는 사람들도 참가 했다. 연령층도 다양하다. 10대에서 60대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이 참가를 한다. 가수 뺨치게 노래를 하는 실력자들도 상당하다.

 

이런 행사가 있어 너무 좋아요. 사실 한국사회에선 아직도 우리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저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예요. 정상적으로 입국을 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는 다문화가족들도 함께 매도되는 것이 싫지만 어쩌겠어요. 이렇게라도 가슴 속에 맺힌 분을 풀지 않으면 속병들 것 같은데요.”

 

지난 해 다문화가요제 예선에 참가한 한 사람은 이렇게라도 노래로 풀지 않으면 쌓인 앙금이 가시질 않는다고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목이 터지게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는 것이다.. 타국에 와서 고생을 하면서도 이런 행사가 있어 참고 견딜 수 있다는 말에, 한편으로는 미안하기까지 하다.

 

 

 

 

 

올해 더 많은 다문화가족 참가했으면

 

지난해는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안산, 용인, 광주, 인천 등에서 50여명이 참가해 예선을 거쳤다. 그리고 노래를 잘해 입상을 한 다문화가족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도 주어진다. 대상은 5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준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다문화가족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즐겨 이용을 한다.

 

지난해 다문화 노래자랑에서 입상을 해서 온누리상품권을 받았어요. 그것으로 집안에 필요한 것들을 시장에서 구입을 했는데, 올해는 다시 한 번 도전을 해서 꼭 대상을 받고 싶어요. 그동안 노래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지난해 수상을 했다는 한 사람은 올해는 목표가 대상이라고 한다. 그동안 노래연습장 등을 다니면서 틈틈이 실력을 쌓았다는 것이다. 524일 팔달문시장 3층 홀에서 예선을 치룬 후, 31일 시장통 가설무대에서 본선은 치른다. 본선에는 12명 정도가 오르는데 대상을 비롯해 금상, 은상, 장려상, 인기상 등에게 부상으로 온누리상품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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