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로데오 상인회가 여는 벼룩시장을 가다

 

남문 로데오 벼룩시장은 지난 4월 셋째 주부터 시작했어요. 11월말까지 계속될 이 벼룩시장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개장을 해 오후 6시까지 남문 로데오거리 청소년문화공연장 일대에서 열립니다. 처음에는 15명 정도가 참여를 했는데, 점차 그 숫자가 늘어나 오늘은 40명 정도가 장을 열었어요.”

 

벼룩시장 운영을 지켜보고 있던 남문로데오상인회(상인회장 김한중) 담당자는 그동안 벼룩시장이 날로 발전을 했다고 알려준다. 지금은 하루에 500~600명 정도가 찾아오지만 그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벼룩시장에는 자원봉사자들도 있는데, 봉사자들이 교통정리 등 시장에서 하루 봉사하면 5시간의 봉사시간을 더해준다.

 

학생들이 시험 때 등은 참여 하지 못해도 많이 나와요. 이들은 물건이 팔리면 수고비를 받기도 하고요. 또 봉사시간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벼룩시장과는 달라

 

남문 로데오벼룩시장은 일반적인 벼룩시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치 서울 청계천 8가 도깨비시장을 방불케 하는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일반 벼룩시장이 그림책이나 어린이 옷가지, 문구 등을 갖고 나오는데 비해, 이곳 벼룩시장의 물건은 어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집안을 정리해 갖고나온 옷가지들도 있지만, 공구, 선글라스, 핸드백, 가방, 지갑, 구두 등 다양한 상품들을 저가로 팔고 있다.

 

옷을 하나 샀어요. 입어보니 마치 맞춤옷 같아요. 가격도 5,000원이라고 하니 정말 착한가격이잖아요, 나온 김에 찬찬히 돌아보려고요. 매주 물건들이 늘어난다고 하니까, 담에는 아이들 아빠라고 함께 나와 보려고 해요,”

 

마음에 드는 옷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어 좋다는 한 주부는, 구두 한 켤레에 3,000원이라고 붙여놓은 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곳 벼룩시장은 처음에는 청소년문화광장 안도 채우지 못했지만 이제는 거리갤러리가 있는 곳까지 점차 늘어나, 5주 만에 장사꾼들이 세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앞으로 상설시장으로 활성화 했으면

 

일시적이지만 남문벼룩시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설시장으로 발전 시켰으면 좋겠다고 한 상인은 이야기한다. 5일장이나 10일장도 있기 때문에 이곳 벼룩시장도 한시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꼭 일 년 내내 시장이 개설돼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4월부터 11월까지 한시적으로도 운영 할 수 있으니까요. 팔달문에서 지동교 방향으로는 많은 시장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남문 로데오거리는 그곳과는 달리 상가들이기 때문에 이런 벼룩시장이 있으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소문이 나질 않아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았어요. 지난주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아직 매상은 좋은 편이 아녜요.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으니 앞으로는 많이 팔리겠죠. 아무래도 어른들을 상대로 하는 장사다보니 깐깐하게 살펴보시거든요. 그래도 차를 끌고 이곳에 와서 장을 열면 일당은 벌어가니 다행이죠.”

 

이것저것 많은 것을 늘어놓고 판매를 하고 있는 상인 한 사람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옷가지와 여성들의 핸드백이라고 하는 상인은, 소리쳐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싶지만 그런 행위는 바로 제재를 당한다면서 웃는다. 남문로데오거리에 새롭게 선보인 벼룩시장.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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