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산시장(상인회장 곽상희)은 바로 옆에 역전시장과 길을 사이로 마주하고 있다. 역전시장이 자체 건물을 갖고 있는데 비해 매산시장은 매산로를 끼고 길게 장이 서 있는 곳이다. 뒤편에는 대우아파트가 늘어서 있어, 주 이용객들은 아파트와 인근 주민들이다. 현재 매신시장은 상인회 가입회원이 103명 정도이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20번길 10(매산로1)에 소재한 매산시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애경백화점이 들어온 10년 전부터 상가거리는 점차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도로 건너편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에 젊은이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매산시장은 그나마 찾아오던 젊은이들의 발길도 끊겼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일 오후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낀 날이다. 일기예보에서는 경기지역에 20~60mm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를 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 찾아간 매신시장 상인회. 매산시장 상인회는 그동안 직원도 없이 운영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곽상희 회장이 취임을 하고 난 뒤,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은 상인회 사무실을 상인교육장 안에 마련했다. 2일 오후에 상인회 사무실에는 집기가 들어오고 있었다. 바쁜 사람들을 붙들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실례일 것 같아 잠시만 머문다는 것이, 시장의 앞날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한참이나 머물고 말았다.

 

우리 시장은 지금까지 제대로 상인회 운영을 하지 않았어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상인회 사무실을 마련하고 기획전문가인 신동호씨에게 사무국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죠. 그리고 홍보부장과 직원 한 명을 채용했어요. 제대로 시장을 한 번 키워보려고요.”

 

페이스북 등을 운영한다고 하는 곽상희 회장은 자녀가 다니고 있는 중학교의 어머니 회장을 맡고 있는 등, 수원시 22개 인정시장 중 유일한 여성회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지난 해 롯데쇼핑몰 입점 반대 모임을 역 앞에서 가질 때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함께 행동을 한 여장부이다.

 

 

 

 

홍보 등에 중점을 두고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고.

 

매산시장 상인회 새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곽상희 상인회장과 신동호 사무국장, 홍보부장과 함께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우리 매산시장은 회원님들이 나이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SNS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요. 요즈음은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시장이 살 수가 없어요. 올해는 그런 홍보 등에 신경을 쓰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시장으로 끌어 들일 수 있을까 등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하려고요.”

 

시장이 살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사무국장을 영입하고, 상인회원 중에서 젊은 충에 해당하는 회원을 홍보부장으로 임명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주 부터는 젊은 여직원 한 명도 출근을 할 것이란다.

 

곽상희 회장님이 자신이 쓸 돈을 임금으로 주면 직원 한 사람을 더 쓸 수 있다고 해서 여직원 한 사람을 채용했어요. 이제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회생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보아야죠. 그래서 블로거들도 좀 시장으로 유입해 제대로 홍보를 하려고요. 그리고 뒤편 대우아파트 주부들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하려고 해요.”

 

신동호 사무국장은 앞으로 매산시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한다. 좋은 이벤트가 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고 하는 매산시장 상인회 사람들. 길지 않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에서 희망을 본다. 앞으로 달라질 매산시장을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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