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구 매교동, 우만1동서부터 김장시작

 

수원시 각 주민센터들이 가을 김장을 시작했다. 수원은 각 주민센터마다 가을철이 되면 김장을 시작해 기초수급자 가정과 홀몸어르신 가정, 소년소녀 가장 가정 및 경로당 등에 김장을 나누고 있다, 김장은 겨울철 양식이라고 할만 큼 우리민족에게는 소중한 겨울 찬거리 중 하나이다.

 

이런 김장을 하려면 우선 많은 경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가정이 어려운 집에서는 엄두를 낼 수가 없다. 하기에 각 주민센터마다 가을이 깊어지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김장을 해서 서로 나누고 있는 것이다. 9일 아침 팔달구 매교동(동장 백운오)과 우만1(동장 김재섭)이 김장을 시작했다. 10일과 11일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새마을 김장나눔 행사를 열고 많은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김장 행사를 갖는다.

 

 

추운 날씨에도 정성어린 김장 담가

 

9일 오전 매교동에 소재한 팔달구민 생활체육센터를 찾았다. 날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져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30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김장을 담고 있다. 한편에선 절인배추를 헹구고 있고 다른 한편에선 속을 버무리느라 부산하다. 쌀쌀한 날씨에도 아침 일찍부터 봉사자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오늘 매교동은 500포기 정도 배추를 절였어요. 예년 같으면 배추 한 포기를 네 쪽을 냈는데 올해는 배추가 비싸기도 하지만 예년처럼 실하지가 않아 두 쪽을 내기도 했고요. 날이 쌀쌀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김장을 해서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요. 겨우내 먹을 반양식을 준비하는 일이잖아요

 

김장배추를 물에 헹구어 한편에 물이 빠지도록 놓고 있는 한 주민은 올해는 배추 값이 비싸 예년보다 작은 것 같다면서 걱정을 한다. 한편에서 속을 버무리고 있던 사람들도 속을 실하게 넣어야 맛이 있다고 하면서 열심히 손을 놀린다. 매교동에서는 모두 100박스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홀몸어르신 및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기 위해서는 그 정도 양을 가져야 한다면서 혹 모자라지는 않을까 걱정을 한다.

 

 

아침 8시부터 김장 담기 시작해

 

매교동 김장 담기 봉사자 중에는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도 함께 힘을 보태고 있었다. 날이 갑자기 쌀쌀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었다고 하는 김미경 의원은 오늘 아침 8시에 나왔어요. 그때부터 소금에 절인 배추를 씻기 시작했죠. 오늘은 저희 시의원들이 서로 분담을 해서 김장을 돕고 있어요. 저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함께 이쪽으로 오고 김진관 의장님은 우만1동으로 가시고요

 

한 겨울을 날 수 있는 김장을 우리는 반양식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김치는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찬거리이다. 우리 민족은 겨울동안 먹을 수 있는 김장을 담아 땅에 파묻어 오래도록 보관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만큼 우리들에게는 김장은 겨울을 날 수 있는 중요한 찬거리 중 하나였다.

 

날이 춥기는 하지만 이렇게 정성을 들여 김장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준다는 생각에 추운 줄도 모르겠어요. 저희들이 조금 불편한 것을 참고 맛있는 김장을 담아 이웃과 나누면 그분들의 겨울이 따듯해 질 것이란 생각입니다. 이 김장을 받아 가시는 분들이 모두 건강하기를 염원에 담아 버무려야죠

 

고무장감을 끼고 김장을 담는다고 해도 찬물에 손이 들어가면 얼얼하다.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기온 속에서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나눔이란 언제보아도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수원시의 김장나눔 행사. 날마다 연이어 벌어지는 김장나눔 행사장을 다니면서 수원은 참 사람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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