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악재로 인해 전통시장 경제 침체

 

대목장에 사람들은 예년보다 더 나온 것 같은데 매상은 예년만 못해요

25~7일에 돌아 본 수원시내 전통시장 몇 곳에서 상인들이 같은 이야기를 한다. 장을 보라 나온 사람들은 오히려 많은 것 같은데 매상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대목장은 상인들에게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심지어는 대목장만 잘 넘기면 몇 달 먹고 살 돈이 생긴다고 까지 했다. 그런 대목장이 시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수원시내에 소재한 전통시장 몇 곳과 돌아보았다. 가는 곳마다 넘쳐나는 사람들과 장사꾼들의 고함소리로 시끌벅적한 것이 장터 분위기는 그대로 살아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작 상인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는 설 대목장. 도대체 대목장에 이렇게 사람들이 몰렸는데도 불구하고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는 말은 어떤 이유일까?

 

처녀가 시집가지 않겠다는 말과 장사치들이 손해를 보았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설 대목장에서 만난 대개의 상인들은 기대이하의 매상을 올렸다는 것이다. 몰려든 사람들에 비해 매상이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한 마디로 우리나라의 시장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갖은 악재로 매상 시원찮아

 

우선은 이렇게 설 대목장에 기대치 이하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은 몇 가지의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도발행위 때문이다. 지난달 6일 북한은 4차 핵실험에 이어 7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으로 정국이 불안한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한 가지는 연휴가 5일간 계속되면서 100만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가진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대목장을 보지 않고 모두 해외로 나가는 바람에 정작 돈께나 쓸 수 있는 사람들이 해외에서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이 일부 상인들의 주장이다. 명절 때만 되면 공항이 터져나갈 듯 몰려나가는 사람들로 인해 정작 내수시장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4월에 총선이 있는데, 돈이 돌지를 않아요. 예전 같으면 선거철이 되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금이 풀리고는 했지만 이젠 그런 기대는 아예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총선으로 인해 오히려 돈이 시장으로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학교에 들어갈 등록금 마련 등도 전통시장 대목장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대형할인점의 연이은 할인판매

 

지난 해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때 전통시장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조금 나아지는 듯 하더니 다시 침체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대형매장들이 할인행사를 하면서 전통시장에 피해를 주는 것이죠. 메이커 제품을 전통시장의 물건 값과 비슷한 가격에 할인판매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통시장으로 오지를 않아요.”

 

상인 한 사람은 주변에 대형할인매장이 많은 전통시장일수록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조금 살아나는 듯한 시장경제가 백화점이며 대형매장 등에서 연이어 할인행사를 하면서 다시 침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예전 같으면 선물상자를 구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제사상에 올릴 만큼만 구입하기 때문에 사람만 많지 정작 매상은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말로만 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끝도 없이 퍼부어야 하는 밑 빠진 독에 불 붓기이런 인기성 도움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주먹구구식이나 인기성 도움이 아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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