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제 참가자들 최선을 다한 실력발휘

 

전채참가신청자 75명 중 65명이 참가를 한 시민가요제. 102일 지동교 특설무대에서 열릴 못골종합시장(상인회장 이충환)이 주관하는 시민가요제 예선이 24일 오후 2시부터 영동시장 2층 아트홀에서 열렸다. 아트홀에 참가한 예선전은 응원을 하러 따라온 사람들까지 족히 100여명은 되는 것 같다.

 

참가번호 1번부터 실력들이 만만치가 않다. 한 참가자가 등장하자 아트홀 뒤편에 자리잡고 있던 10여명의 응원단이 고함을 친다. 예선 참가자도 응원의 함성에 힘을 얻은 듯 열창을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시민가요제는 본선무대보다 본선에 오를 참가자를 선정하는 예선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선참가자 중 본선에 올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16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65명 중 16명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남들보다 더 노래를 잘해야 하고 특별한 행동을 해서 심사위원의 눈을 즐겁게 해야한다. 하기에 참가자들은 재미있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늘 보는 것이지만 예선이 더 재미있어요.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 많은 경쟁자들을 이겨야 하기 때문에 심사위원 마음에 들어야 하거든요. 시민가요제의 특성상 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인가 색다른 것이 필요하죠. 그래서 예선을 볼 때가 늘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선전을 관람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시민 이아무개(, 45)씨는 매년 예선이 열릴 때마다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자신도 노래께나 부른다고 생각하지만 예선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실력이 워낙 출중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용기를 내 시민가요제 대상을 목표로 연습을 해보아야겠다고 한다.

 

 

16명이 오를 본선무대 기대된다.

 

지난해까지는 14명 정도가 본선에 올랐지만 올해는 16명을 본선에 올리려고 해요. 2절까지 다 부른다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요. 1절만 불러도 실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무대에 올려 그들의 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못골종합시장 이충환 상인회장은 예선을 마친 후 올해는 16명을 본선무대에 올린다고 전한다. 시민들이 참가해 잔치를 벌이는 가요제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더 무대에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단다. 팔달문 인근 시장들이 주최하는 각종 가요제 중 시민가요제와 다문화가요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시민가요제 예선에 참가한 시민 중에는 10대부터 70대 어른들까지 있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나이가 든 남자들이 많이 참석해 시민가요제가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가자들의 연령도 다양화 되는 것이 시민들의 자생적인 축제로 흥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노래보다 더 재미있는 참가자들의 행동

 

예선에 참가한 한 젊은 남성 참가자는 무대에 오르면서부터 춤으로 일관했다. 무대 전체를 오가며 손에 든 종이가루까지 뿌리는 준비를 해오기도. 노래를 마친 후 심사석에서 무대에 뿌린 종이가루를 치우고 가라고 하자 빗자루를 들고 자신이 공중에 날린 가루를 치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선전에 출연한 모두의 실력들은 상당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누군가 말하듯이 예선전 참가자들의 행동들이 모두 다르다. 눈을 감고 부르는 사람, 목을 빼 고음을 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 무대를 여유있게 누비며 객석을 보고 노래하는 사람, 노래보다 춤에 더 자신이 있는 듯 춤을 추며 노래하느라 정작 노래는 뒷전으로 밀려난 사람 등 다양한 참가자들의 모습이 재미를 더해준다.

 

102일 오후 5시부터 지동교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 열릴 시민가요제. 참가자들의 노래실력만큼이나 재미있는 행동이 기대를 걸게 한다. 가요제 당일에는 수준급 초청가수들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많은 시민들이 함께 자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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