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돌아본 남문시장의 많은 사람들 왜?

 

시장이 달라졌다.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시장을 걷기가 불편하다. 이리 채이고 저리 부딪치고, 그러면서도 즐거운 것은 연일 주말이 되면 시장으로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 때문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제 대기업이라는 곳들과 정부의 은밀한 뒷거래에 염증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이제 정말 신물이 납니다. 얼른 하야를 하던지 하루 빨리 탄핵을 하던지 결정을 하야지 오늘 6차 집회면 벌써 수많은 국민들이 한 달 반을 거리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산인지 이해가 가질 않아요

 

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 앞 시장거리에서 만난 신아무개(, 47)씨는 이제 민초들이 믿을 것은 결국 우리까리 단합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하면서 촛불집회에 힘을 더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않고 백화점 등 고급만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우리민족의 정체성은 아직 멀었다고 한다.

 

 

K세일 페스타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 문제는 경제

 

123일 오후 날이 풀렸다고 하지만 이처럼 사람들이 전통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이날 시장통에 모인 사람들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전국의 모든 판매업체들이 참여한 K세일 페스타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세일행사 기간 중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왜 갑자기 전통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일까?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대기업의 부정 때문이다. 자신들의 부정을 입막음하기 위해 목줄을 쥐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돈을 건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들의 물건을 팔아주어도 결국 그 돈은 국민들을 위해 쓰이기보다는 일부 특권계층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란다.

 

거기다 지난 1130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도 한 몫 거들고 있다. 670여개 점포가 완전 소실되는 바람에 수많은 상인들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입게 되었다. 이런 화재현장을 보도매체를 통해 접한 많은 사람들은 화재원인이 어찌되었든지 같은 민초들이기 때문에 그런 아픔을 함께 느끼고 싶다는 것이다. 짐을 들고 가는 소아무개(, 39)씨는 우리들과 그들(특원계층)은 다르다고 한다.

 

 

해답은 민초들이 하나가 되는 길

 

대구 화재를 보면서 결국 우리네들은 그들과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그들에게 화재가 났다고 하면 대텅령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지지지역을 찾아와 10여분 만에 돌아가겠어요. 그들이 불이 났다고 당장 먹을 것과 입을 것, 땔 것을 걱정하겠습니까?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죠. 지금 경제를 보세요. 완전히 바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올 겨울나기가 두렵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가 서민경제가 살아나도록 노력을 해야죠. 한 마디로 가진 자들은 그들끼리, 가진 것이 없는 우리들은 우리끼리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사람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국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결국 자신들이 살아날 방법만 궁리하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믿지 말고 촛불로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 국민들의 정서가 서민적인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한다는 것이다.

 

불편해도 감수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해야죠. 결국 우리끼리 힘을 합하지 않아 늘 당하고만 살았으니까요. 이제는 제발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그네들 것 아무리 많이 팔아주어도 결국 또 다른 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니까요. 모두가 정신차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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