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 불법주차로 차량소통 막혀

 

다리위에 무분별하게 주차를 해놓은 사람들로 인해 휴일 가뜩이나 밀려드는 사림들이 많은 거리가 더 복잡해졌다. 본인들이 조금 더 편하자고 하는 짓이지만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 봄날인데도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인가? 사람들이 불쾌지수도 함께 상승하는 듯하다.

 

“도대체 한편도 아니고 이렇게 양쪽으로 차를 대 놓으면 차가 어디로 빠져나가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이 사람들 도대체 개념이 있기는 한 것인지. 왜 휴일에는 불법주정차 단속하지 않는 것입니까? 무슨 장사하는 분들하고 밀약이라도 한 것인지 도대체 이게 무엇입니까? 완전 X판입니다"

 

24일 낮 수원천 통닭거리 앞에 놓인 남수교. 다리 위에는 양편으로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고 그 좁은 사이로 차가 빠져나가느라 애를 먹고 있다. 일방통행 길로 들어 온 차들이 남수교 방향으로 회전을 하고 있는데 차들을 불법으로 주차해 놓았기 때문에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이 거의 없어 불편을 겪는다는 것이다.

 

 

 

“어쩌다 한두 번도 아니고 주말과 휴일이 되면 이렇게 차들을 다리 위에 주차를 해놓고 사라집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 이렇게 차를 세워놓고 어디로 간 것입니까? 통닭거리로 들어갔던지 아니면 이 인근 어디 식당이라도 찾아간 것 같은데 차를 댈 곳이 없으면 차를 누고 나오던지 아니면 주차장을 찾아가야죠.”

 

몇 번이고 차를 후진시켜 겨우 차 틈바구니를 빠져나간 운전자의 목소리는 불쾌한 감정이 극에 달한 듯하다. 차가 커서 그냥도 회전하기가 힘든데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몇 번이고 차를 앞뒤로 이동을 해 빠져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왜 주말과 휴일이 되면 이곳은 불법주차가 성행하는데도 단속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낸다.

 

 

 

수원 곳곳 불법주차로 모살 앓아

 

“이곳은 상습 불법주차 구간예요. 보세요, 저렇게 불법주차 견인지역이라는 표식이 붙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길가에 버젓이 차들을 세워놓고 있어요. 특정한 곳이라 묵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궁금하네요. 불법을 단속해야 할 부서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마음이 너그러운지 알 수가 없어요.”

 

화가 나도 단단히 난 듯하다. 좁은 길에 차량들이 마구 주차를 해놓아 이곳으로 들어오기가 싫다는 것이다. 시장 통, 대형교회 앞, 사찰 앞 등은 항시 불법주차를 한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속하는 것을 보질 못하겠다는 운전자는 자신도 수원시민이지만 정말 창피한 수원이라고 한다.

 

“올해가 수원화성 방문의 해라면서요. 먼저 번 지인 한 사람이 수원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차를 세워놓았는데 주차위반으로 연락이 왔데요. 이렇게 길을 막아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는 사람들 모두 위반차량으로 단속이 된 것인지 궁금하네요.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이건 사리에 맞지 않는 처사죠”

 

 

 

점점 목소리를 높이는 운전자에게 무엇이라 할 말이 없다. 나 역시 항상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 불법주차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를 주차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이해를 하려다가 보면 법이란 것을 만들 필요도 없다. 형식적인 불법주차 견인구간은 더 더욱 만들 필요가 없다. 지켜지지도 않을 견인구간을 무엇하러 만든단 말인가.

 

행정력은 강할 필요가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 담당자들이 쉬어야 한다면 대체요원을 투입해서라도 시민이 불편한 사항은 개선해야 한다. 그것이 행정의 집행이 아니겠는가? 불법을 적발하지 않아 상습적인 불법주차를 하는 일은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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