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사업으로 미관조성, 주민들 아름답다칭찬

 

남문 로데오거리인 팔달구 행궁로 63에 소재하고 있는 교동우체국. 휴일인 16일 오후 4시 경, 공휴일이라 문을 닫은 우체국 앞에 사람들이 모여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생김새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니다. 서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은 동남아에서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다.

 

로데오거리에 소재한 교동우체국은 그동안 우중충한 담장과 위편에 자리한 건물의 주차장 등으로 깨끗한 거리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올해 초 남문 로데오상가 상인회에서는 우체국 부지가 수원시 부지인 것을 알고, 행궁동 주민센터에 의뢰하여 녹화사업으로 담장을 헐고 녹색공간을 조성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행궁동에서는 남문 로데오상인회의 주문을 받아들여 올 6월에 사업자금을 신청해 승인이 떨어졌고, 교동우체국 앞이 비록 작은 공간이긴 하지만 청소년문화공연장과 연계하여 이곳에 미관사업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8월에 완공을 한 교동우체국 미관조성사업으로 인해 우체국 앞이 아름답게 꾸며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포토 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름답게 꾸며진 교동우체국, 로데오거리 한결 밝아져

 

교동우체국이 로데오거리에 소재하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거리 풍경과 걸맞지 않게 어두운 면이 있었는데, 이렇게 담장을 헐어내고 아름답게 꾸며놓아 거리가 한결 밝아졌습니다. 지난주에 팔달구 박흥식 구청장을 비롯하여 행궁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여러분이 모여 준공식도 거행했고요. 우체국이 새롭게 변해 정말 좋습니다.”

 

근처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교동우체국이 이제 남문 로데오거리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한다. 목재로 창문과 담을 꾸미고, 꽃밭을 조성해 우체국에 사람들이 찾아와 쉬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걸음을 멈추고 한 번씩 돌아보고 가는 교동우체국. 근처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은 이곳이 아름답게 변했기 때문에 앞으로 장사가 더 잘 될 것 같다고 한다.

 

그동안 우체국을 볼 때마다 좀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환하게 꾸며놓고 보니 정말 좋아요.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냥 가는 분들이 거의 없어요. 모두가 사진을 찍고는 하는 것을 보면, 이제 이곳이 우리 남문 로데오거리의 명물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이곳 때문에 주변 가게들도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올 것 같고요.”

 

 

 

 

젊은이들 약속장소로 자리 잡을 듯

 

그동안 교동우체국은 로데오거리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체 남아있었다. 우체국 자체가 공기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체국 옆이 주차공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곳을 2층은 팔창경로당 쉼터로 조성하고, 우체국의 외벽은 모두 목조로 새롭게 치장을 했다. 더욱 담장을 헐어낸 곳 한 쪽 벽면은 화단과 꽃, 조형물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교동우체국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는 경아무개(, 22) 양은 교동우체국이 이렇게 달라지고 난 뒤 친구들 사이에 이곳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기도 해요. 앞으로 이곳이 젊은이들의 약속장소가 될 것 같아요라고 한다.

 

 

 

 

남문로데오상인회의 노력으로 아름답게 변화한 교동우체국.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곳이 이제는 남문의 새로운 포토 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렇게 오래된 건물이나 작은 공간을 아름답게 꾸몄으면 좋겠다.”고 하는 주변 상인들. 교동우체국의 작은 변화 하나가 거리의 분위기 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