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교 위에서 많은 사람들 흥겨운 잔치 열어

 

지동교는 날마다 축제다. 주말이 되면 각종 행사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덩달아 흥이 난다고 한다. 축제를 마치고 나면 그 중 몇 명이라도 인근 시장 먹거리집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설령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아도 그 사람들이 인근 시장을 기억하면 언젠가는 시장을 찾아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연휴 3일째 주말인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지동교에서는 함께 만드는 미래 경기도가 여는 골목상권 살리기한 마당이 시작되었다. 이 상권 살리기는 경기도 시장을 돌아가면서 열리는 행사로 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지동교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골목상권 살리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은 유명가수인 현미, 송대관을 비롯하여 이자연, 크리스와 민요가수 안소라, 평양민속예술단 등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원로가수 현미는 지난해에 열린 골목상권에도 참여하여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현미의 무대로 골목상권 살리기의 무대가 시작이 되었다.

 

 

 

전통시장은 옛 추억이 담긴 곳 많이 이용해 달라

 

전통시장에 대한 추억은 어릴 적부터 남다르다. 난 어린 시절 시장을 자주 찾아다녔다. 우리 전통시장이 장사가 잘 되고 활성화가 되어야 사람들의 삶이 풍족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지동시장 회의실에 대기 중이던 현미씨는 무대에 함께 오르는 가수 크리스와 포즈를 취하면서 시장을 자주 다녔다고 이야기를 한다. 스스로 전통시장 지킴이라고 하는 현미씨는 지동교 공연을 마치고 부산공연 때문에 바로 자리를 떠야 한다면서도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몇 곡을 더 부르고 무대를 떠났다.

 

골목상권 살리기 행사는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주최로 사단법인 대중음악인연합회와 문화나눔실천운동본부가 주관하였으며, 후원에는 경기도와 수원시, 팔달문지역 상인연합회,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등이 후원을 했다. 시간이 가면서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 관객들은 800여 명 정도가 함께 자리했다.

 

 

 

공연관람에 방해를 하는 일은 없어야

 

전통시장이 주말이 되면 이렇게 좋은 공연을 시민들과 수원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열어준다는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역경제, 특히 전통시장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렇게 많은 애를 쓰고 있는데 우리 수원시민 모두가 조금 불편을 감소하고라도 전통시장을 이용 해야겠습니다

 

구경을 하고 있던 장아무개(49)씨는 전통시장을 살려야 지역경제가 든든해진다고 한다면서 대형마트나 할인점 등을 이용하면 그 수입이 모두 어디로 갑니까? 본사가 있는 곳으로 가겠죠. 우리 지역에는 많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을 이용하며 그 이득은 고스란히 지역에 남게 되고 우리 수원이 부유하게 됩니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된다고 한다.

 

 

 

공연 도중 무대에 인사차 올라온 수원남문시장 상인회 최극렬 회장을 공연 중 무대 앞에 나와 춤을 추거나 실랑이를 하는 취한 사람들을 향해 많은 예산을 들여 어렵게 유명 가수들을 모셔와 공연을 하는데 술에 취해 남들의 관람을 방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앞으로 이런 사람들은 시장에서 바로 제재를 가하겠다. 부디 공연관람 예의를 지키고 전통시장도 많이 이용해 달라고 했다.

 

2시간 여 관람객들을 흥겨움에 절로 박수를 치게 만들었던 골목상권 살리기 한마당. 내년에는 더 좋은 공연을 준비하겠다는 관계자의 말로 행사를 마쳤다. 주말이 되면 언제나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지동교는 이제 명실공이 수원 문화의 메카가 되었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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