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는 무조선 제일 좋은 1등급 고기를 팔았다. 주변에 단독주택이 많아 주부들이 주로 가족들과 함께 먹기 위해 제일 좋은 분위를 찾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그렇게 판매를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매산시장 하나로 축산 이준호(, 40) 대표는 올해로 이곳에 둥지를 튼 지 7년째이다.

 

저는 원래 전에는 골프를 쳤어요. 프로로 나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을 가끔 도와줄 때 본 것이 축산업이라 이 가게를 열었죠. 저희는 횡성한우를 취급하기 때문에, 처음에 시작하고 2년 정도는 우리 한우만 판매를 했어요,”

 

7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 때는 수입고기는 아예 취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들이 매산시장의 고객층이 중국인들이 대거 유입이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입고기를 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생이 소입고기판매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차등판매를 할 수밖에 없어

 

그래도 동생이 수입고기판매사업을 하고 있어 남들보다는 좋은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어요. 요즈음 매산시장 손님들을 보면 70%가 중국인과 동남아 사람들이고 한국 사람은 30% 정도밖에 안돼요.”

 

그렇기 때문에 육고기 판매를 할 때도 차등을 두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일 좋은 1+등급 1++등급은 판매가가 워낙 높아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1+등급 500g에도 36000원이나 하는 등심 같은 부위는 사가는 손님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대개 수입고기를 이용해요. 수입고기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정육점을 이용하는 고객층을 보면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아주 좋은 고기를 사가는 분들과, 좀 가격이 싼 것을 사가는 층이죠. 중간층은 판매가 되질 않아요. 그래서 고기를 구해올 때도 그런 구매계층에 맞게 구입을 하야죠.”

 

 

 

 

요즈음 뼈는 팔리지가 않아

 

이준호 대표는 처음 7년 전에 장사를 시작할 때, 소 한 마리에 400만원 하던 것이 지금은 700만원을 웃돈다고 한다. 그만큼 가격이 두 배정도가 뛰었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생산지에서 소를 가져올 때 아예 뼈를 다 발라갖고 들어오기 때문에, 이제는 가게에서 뼈를 발라야 하는 번거로움은 사라졌다고 한다.

 

요즈음은 대개 핵가족화가 되어있어 집에서 뼈를 이용해 뼈다구탕 같은 것을 끊이지 않아요. 그래서 소를 한 마리 통째로 들여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필요한 부분을 신청하면 모두 선별을 해 갖다 주기 때문이죠.”

 

매산시장 하나로 축산 이준호 대표. 젊은 나이에 프로 골프에 꿈을 접고 시장으로 들어왔지만, 그래도 젊기 때문에 아직은 무엇인가를 해보기 위해 노력을 한다고 한다. 말끔하게 잘 정돈되어 진열된, 진열장을 들여다보니 딴 집들과는 다르게 정돈이 되어있다. 그런 진열장에서 평소 이준호 대표의 성격을 알 수 있을 듯하다.

 

 

 

 

하나로 축산 고기가 좋아요. 우리도 가끔 그곳에서 사다먹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좋고요. 고기 값도 조금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그 집은 제일 맛있는 부위를 고집스레 판매한다는 것이죠. 지금은 조금 힘들 때지만 앞으로 더 좋은 날이 오겠죠.”

 

매산시장에서 만난 한 지역주민은, 하나로 축산에서 구매를 한다면서 정리가 잘 되어있고 늘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한다고 칭찬을 늘어놓는다. 지금은 누구나 다 어려울 때지만, 앞으로 하나로 축산의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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