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수원시 송성덕 전통시장 지원팀장

 

전통시장 활성화는 몇 사람이 노력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 시민이 모두 하나가 되어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생활편의주의에 젖어있기 때문에 편리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선호하죠.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망각하고 사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수원시 지역경제과 전통시장지원팀은 수원시 부서 중 홀로 팔달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영동시장 3층에서 업무를 본다. 2일 만난 송성덕 팀장은 벌써 전통시장지원팀장으로 임명된 지 만 2년이 지났다. 20152월에 전통시장지원팀장 소임을 맡으면서 궂은일조차 마다하지 않고 시장을 누볐다.

 

송성덕 팀장은 전통시장상인회 회원들에게는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인사이동이 잦은 수원시에서 만 2년이란 시간을 시장 상인들과 함께 생활했기 때문이다. 22개소의 전통시장이 있는 수원시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전통시장이 있는 곳이다. 그 만큼 일이 많다. 늘 업무에 시간을 쫒기면서 살아왔는데 이제 사무공간까지 시장 안에 자리를 잡았다. 시장상인들과 더 가까이에서 그들을 만나고 그들이 필요한 것을 알기 위함이다.

 

전통시장 열악한 환경이 가장 문제

 

송성덕 팀장은 전통시장이 가장 시급하게 변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열악한 환경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통시장 중에서 활성화가 잘 된 곳은 못골종합시장과 구매탄시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시장들이 주차장 문제나 비 막이인 아케이드 설치 들 개선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의 환경개선 작업과 주차장 설치, 아케이드 공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는데 총력을 쏟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많은 예산을 들여도 먼저 상인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한다. 상인대학이나 점포대학 등을 거치면서 상인들이 변화를 하고 있긴 하지만 상인회나 상인들 스스로가 자생력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관계부서에서도 힘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저희 전통시장지원팀으로서는 현재의 인원(팀장 1, 주무관 4)으로는 역부족입니다. 기존의 전통시장 업무도 만만치 않은데 남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지정을 받으면서 더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하죠. 저희에게는 지금 인원충원이 가장 팔요 할 때입니다. 근무자들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송성덕 팀장은 전통시장의 경우 국비사업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일이 많다는 것이다. 퇴근시간이 돼도 잔무처리 등이 많고 상인회장들이 늦은 시간까지 방문을 하는 등 업무량이 많다는 것이다. 22개 시장에 상인회원 6천명, 종사자까지 합하면 그 두 배나 되는 인원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조직개편을 해서라도 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시장을 만드는 것이 관건

 

글로벌남문시장이 협약식을 거쳐 푸드트레일러가 들어오고 영동시장 청년몰이 개장하고 나면 시장에 청년상인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시장이 젊어지는 것이죠. 젊은 청년들이 전통시장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싶어도 근간이 없습니다. 버틸 힘이 없는 것이죠. 이런 점을 감안해 상인들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업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되지만 시장이 젊어지지 않으면 젊은 층이 모여들지 않죠. 그것이 현재 전통시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입니다

 

송성덕 팀장은 현재 전국에는 650만명이나 되는 소상공인이 있고 관련 직종까지 따지면 천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전통시장과 골목시장 등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소상공인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어렵다고 한다. 수원시의 경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창년상인 육성, 야시장 개설, 청년몰 개장, 푸드트레일러 운영 등 젊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끊임없이 상인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상인대학 및 점포대학 등을 개설해 시장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송성덕 팀장은 전통시장에서 만 2년을 보내면서 전통시장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하기에 전통시장지원팀이 시장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기 위해서는 인원충원이 시급하다고 한다. 전통시장의 업무를 맡아하면서 전통시장을 이해하고 전통시장의 발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송성덕 팀장. 그의 바람대로 조급한 시일 내에 충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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