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시장(상인회장 김웅진)과 매산시장(상인회장 곽상희) 거리가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차 없는 거리로 시행한 첫 번째 추억의 저잣거리 축제는 그야말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좁은 시장 길이지만 중간에 작은 부스를 일렬로 늘어놓고, 상인들이 물건을 갖고나와 판매를 하고 있다. 수엠부 등 외국인 상인들도 상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에 가담했다.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침에 날씨마저 흐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덥지 않고 날이 좋아서 다행입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행사장에 참석한 용한수 매산동장은 추억의 저잣거리 축제에서 마음껏 즐기시라고 시민들에게 당부를 했다. 추억의 저잣거리 축제 행사장에는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수원시 이필근 일자리경제국장, 경기도의회 김호겸 의원,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 등도 참석해 저잣거리 축제를 축하해주었다.

 

 

 

 

상인들도 동참한 저잣거리 축제

 

저는 이 앞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데 오늘 이렇게 저잣거리 축제에 물건을 내왔어요.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20% 정도 싼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는데, 평소 때보다 두 배 정도 더 팔린 듯합니다. 저녁때까지 팔면 더 팔리겠죠.”

 

12시부터 시작한 저잣거리 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야말로 장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장거리 중앙에 일렬로 늘어선 천막 안에는 별별 상품들이 다 있다. 중간 중간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놓아, 사람들이 그곳에서 전을 사 막걸리를 한 잔하는 모습도 보인다.

 

 

 

 

엊그제 이곳을 지나다가 오늘 추억의 저잣거리 축제를 한다고 해서 나왔는데, 정말 예전 저잣거리를 보는 것 같아 좋습니다. 친구들과 막걸리도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구경을 했는데, 앞으로 이 시장이 이런 축제로 인해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던 이아무개(, 53)씨는 이렇게 축제로 인해 매산시장과 역전시장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날 가장 인기있는 부스는 송담대학교 뷰티케어과 학생들이 여성들을 상대로 한 손톱 등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네일아트, 수정메이크업, 타투페인팅 등 체험장이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상품들이 나왔으면

 

이번 저잣거리 축제는 매산시장의 상인들이 주로 부스를 운영했다. 입구에서부터 도토리묵과 더덕구이, , 열대과일, 네팔 장신구, 젓갈과 반찬류, 포도, 꽃빵과 찐빵, 멸치 등 건어물, 떡 등 옛 장거리를 방불케 하는 많은 먹거리를 파는 부스들도 오랜만에 손님들을 맞느라 활기찬 모습을 보인다.

 

정말 매일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거리면 좋겠습니다. 장사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 자고로 장이란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거려야죠. 앞으로 두 번 더 추억의 저잣거리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내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부스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사람들이 북적거려 즐겁다는 한 상인은 처음으로 실행한 저잣거리 축제가 성공적이라고 평을 한다. 매산시장과 역전시장 상인회에서는 105일과 24일에도 저잣거리 축제를 열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축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한다. 상인회 담당자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면서, 전통장이 수원 경제의 근간이 된다고 말한다.

 

처음인데 이 정도면 성공적이죠. 아마 앞으로 소문이 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듯합니다. 전통장이 살아야 우리 수원의 경제가 든든해집니다. 수원에는 22개 시장이 있지만, 모두가 지금 제일 어려울 때입니다.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전통장을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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